‘빈 집’ 부산을 뜨겁게 달구다
무대 인사 이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영화 <빈 집>과 김기덕 감독,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질문공세가 펼쳐졌다. “<빈 집>의 영문 제목인 3-iron의 의미는 무엇인지?”, “파격적이고 날카롭던 그 동안의 김기덕 감독의 작품과는 달리 <빈 집>은 조금 착해진 것 같은데, 작품 세계가 변하는 이유는?” 등 김기덕 감독과 <빈 집>에 대해 그 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빈 집>의 전반에 흐르는 테마 곡에 대해 질문한 한 관객에게 김기덕 감독은 “<섬> 때부터 이 곡을 쓰고 싶었다. 그 동안은 제작자가 아니었기에 음악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번 <빈 집>은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내가 쓰고 싶은 음악을 다 썼다”고 재치있게 답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 <빈 집>에서 가장 어려웠던 연기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이승연은 “재희씨와의 딱 한번의 키스씬”이라고 답했는데, 김기덕 감독은 이에 “<빈 집>의 엔딩을 한 장면에 함축해 보여주는 이번 키스씬은 원래 영화 속에서 10초만 나온다. 이승연씨과 재희씨가 키스 씬을 촬영하는데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해, ‘컷’을 외치지 않고 계속 키스하게 두었다. 감독인 내가 ‘컷’을 외치지 않으니 두 주연배우는 더욱 몰입해서 키스를 했고, 옆에 있는 스탭들이 ‘쪽, 쪽’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연기를 했다. 본인들은 괜찮은데, 이승연씨에게 안겨있던 권혁호 씨가 많이 무안했을 것”라고 촬영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주었다. 시종일관 밝고 열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던 이번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 주연배우인 이승연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이런 좋은 작품에 출연해 좋은 연기를 보여 준 이승연 씨가 너무 고맙다”는 한 관객의 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극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감성을 지녔다는 평을 받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0순위로 꼽히고 있는 <빈 집>은 오는 15일(금) 개봉한다.
웹사이트: http://www.binj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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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7일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