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 ‘히스 레저’
히스 레저는 작년,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베니스 영화제에 무려 세 영화의 주연 배우로 초대받았다.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에 도전하는 <브로크백 마운틴>, 맷 데이먼과 함께 출연한 <그림형제>, 전설적인 매력남의 이야기를 다룬 라세 할스트롬의 <카사노바>가 바로 그 세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이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또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더욱 화제를 불러모은 것은 세 영화 모두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이 거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 히스 레저! 그의 다양한 얼굴은 이 세 영화의 포스터만 살펴봐도 단번에 드러난다. 세 영화의 주연 배우로 포스터에는 모두 그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들어가있지만 포스터마다 그의 얼굴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그림형제>에서 히스 레저는 콧수염을 기른 고전적인 판타지 세계의 영웅으로 나오는 반면,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히스 레저는 수줍은 듯 순수한 영혼을 간직한 20대 초반의 젊은이로 등장하고. <카사노바>에서는 매력적인 섹시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본다.
마법이나 환상의 삶을 동경하는, 몽상가 제이크 그림으로 나오는 <그림형제>의 히스 레저를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슬픈 운명의 남자 에니스 델마를 연기한 히스 레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가온다. 그림형제>의 귀엽고 수더분한 히스 레저와 자신의 사랑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없었던 남자,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후에야 그 사랑의 의미를 깨닫을 수 있었던 비극적인 운명의 남자 에니스 델마를 맡은 히스 레저는 전혀 다른 느낌! 그런 그가 전설적인 바람남으로 출연하는 <카사노바>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히스 레저의 천의 얼굴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의 얼굴은 한 영화 안에서도 다채로운 변화를 변화를 보여준다. 20년에 걸쳐 펼쳐지는 두 남자의 사랑을 그린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히스 레저는 20대에서 40대까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모았다. 히스 레저 스스로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가장 어려웠던 작업이 나이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장된 액션과 연기를 멀리하고 절제된 진실한 감정연기로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고개를 숙이고 웅얼거리면서 사투리를 구사하는 그의 연기력은 가장 명민한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정확한 캐릭터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액센트와 음조를 변화시키며 20대 초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장장 20년의 세월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한국의 3월은 히스 레저의 달이 될 것 같다. 광활한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두 남자의 20년에 걸친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브로크백 마운틴>의 주연배우 히스 레저와 전설적인 바람둥이 <카사노바>의 히스 레저를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 그가 보여줄 변신이 어떻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특히 <브로크백 마운틴>은 그에게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던 작품으로, 히스 레저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그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션 되었고, 만약 그가 수상하게 된다면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다. <브로크백 마운틴> 3월 1일 개봉.
시놉시스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20년에 걸쳐 펼쳐지는 두 남자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눈부신 만년설로 뒤덮인 봉우리와 맑고 깊은 계곡, 한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 위에 노니는 수천 마리의 양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8월의 브로크백 마운틴. 이곳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 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히스 레저 분)와 잭(제이크 질렌할 분)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그들 앞에 놓인 낯선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짧은 방목철이 끝나고 다시 만날 기약도 없이 두 사람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낯선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가능한 한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에니스. 아무리 무모하다 해도 두 사람만의 새로운 삶을 시작해 보고 싶어하는 잭. 입장은 달랐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은 한결같았던 두 사람은 그 후로 일년에 한 두 번씩 브로크백에서 만난다. 20년간 짧은 만남과 긴 그리움을 반복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관계는 뜻밖의 사건으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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