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황새, 황새복원센터 황새장 위에서 첫 발견
2006년 2월 16일 오후 4시 경에 황새가 공동사육장 위를 유유히 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 목격자는 사육장 황새가 탈출한거라고 판단하고 약 10초동안 멍한 상태로 상황파악을 하는데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 야생황새가 황새복원센터의 황새들을 보고 울음소리를 듣고 날아든 것이었습니다"
사실 한국에 매년 20마리 내외의 황새가 드물게 도래하기 때문에 설마 황새가 이곳을 찾아올까 .. 거의 기대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그 황새는 내려앉으려고 고도를 낮추어 앉을 곳을 찾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사육장 속에 사는 황새를 보려고 비행 중에 고개를 팍 꺽어 아래를 내려다 보기도 했습니다(중간 사진에 황새의 꺽인 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육장 내의 황새들은 영역방어 소리인 부리부딧치기 소리를 유별나게 많이 내며 자신의 세력권을 알리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날고 싶은지 사육장 내를 뛰어날아오르기를 수차례 했습니다. 아마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황새가 부러웠던가 봅니다.
황새의 성별을 구별하는데 부리의 길이와 두께가 도움이 되는데, 관찰된 황새의 부리는 수컷의 부리처럼 기부가 두껍고, 길었습니다(제일 아래 사진을 봐 주세요). 그리고 늪지에서 먹이를 먹고 온지 얼마 안되었는지 다리와 부리에 진흙이 묻어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공동사육장의 상공에 20여분간 선회하다가 북쪽을 향하여 날아갔습니다. 모두들 하루밤 묵으며 피곤에 지친 날개를 쉬어갔으면 하며 아쉬워했습니다.
그와 함께 쳔연기념물 흰꼬리수리(유조)도 1개체도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날개가 큰 수리류, 두루미류, 황새류는 주로 이동을 위해 열적상승기류를 이용하기에 난류를 따라 함께 이동 중에 있었나 봅니다.
황새와 흰꼬리수리는 북상이동시기에 이동중에 있는 개체로 추측되며, 황새복원연구센터가 이동철새들의 주 이동 통로와 가깝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황새복원연구센터 가까이에도 쉬어가는 야생황새를 위한 횃대와 작은 습지들이 생긴다면 내년 겨울에는 겨울을 지낼 황새가 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조심스런 기대를 하여 봅니다. 일본의 하찌고로 처럼...
먼 미래에 만들어질 황새마을이 이런 야생황새들에게도 안전하고 풍요로운 땅이 되길 바랍니다.
일본은 이미 정부 지자체의 지원과 주민들이 함께 황새가 사는 농촌을 만들어 야생황새가 일본 황새복원지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지 4년째가 된다. 우리도 하루 빨리 황새가 사는 환경을 만들어 이렇게 찾아온 황새가 정착할 수 있게 해야할 것이다.
홈피:www. stork.or.kr
웹사이트: http://www.knue.ac.kr
연락처
목격자 및 사진촬영: 김수경 연구원:011-9579-6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