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경제교육의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일 시 : 2005년 2월 20일(월) 14:00~17:30
장 소 : 과천청사 대회의실
주 관 : 재정경제부, 한국개발연구원(KDI)
제1주제: 경시대회 출제유형 및 문항 분석(이성표 KDI 경제정보센터 교육연수팀장)
지난 2005년 제2회 대회가 다소 어려워 자칫 학생들이 흥미와 참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3회 대회의 문제는 좀 더 쉽게 출제하였음.
객관식의 경우 정답률이 75%인 문제의 수가 지난해의 5개에 비해 올해에는 13개로 늘어났고, 점수 평균도 지난해 31점에서 올해에는 39점으로 상승하는 등 시험 결과에 있어서도 쉬워진 것으로 나타났음.
객관식 문제의 변별도는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번 대회의 문제들이 경제 이해력이 높은 학생과 낮은 학생을 가려내는 데에 많은 개선이 있었음을 의미함.
그러나 주관식의 경우 평균 점수가 지난해 8점에서 올해에는 4.5점으로 하락하였는데, 이는 지난해의 경우 주관식 문제가 상대적으로 시사적인 지식을 많이 활용하도록 한 데 비해 올해는 주어진 자료를 활용하여 보다 엄격한 논리적 추론을 요구하였기 때문임.
응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점은 물론 객관식, 주관식 성적에 있어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학교별로는 특목고, 인문고, 실업고 등의 순으로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문항의 문제 분류(4분류 - 기본개념, 미시경제, 거시경제, 국제경제 및 3분류 - 심화과정 수준, 경제원론 수준, 시사문제)의 모든 항목에 있어서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또 특목고생, 인문고생, 실업고생 순으로 뚜렷하게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음.
객관식 문항 중 정답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보여지는 문항은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문항, ‘농산물 자유무역에 찬성하거나 반대할 경제주체’에 관한 문항 등이었고, 정답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어려웠다고 보여지는 문항은 ‘무역수지 개선요인’에 관한 문항, ‘불완전 정보하의 노동시장에서 신호의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에 관한 문항이었음.
2주제: 경시대회 성적과 결정요인 분석(차문중 KDI 선임연구위원)
고교 경제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실시한 2006년 제3회 전국고교생 경제경시대회에는 전국에서 3,061명의 학생이 응시하였음.
수험장에서의 설문조사에 응한 응시생들의 데이터를 활용 (i) 전체 그룹 2,552명(전체 응시생 3,061명의 약 83.4%)과 (ii) 성적 307등 이내의 상위그룹 268명(약 87.3%)을 대상으로 성적 결정요인에 대하여 분석하였음.
본 분석은 경제학과 경시대회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으로, 그 결과를 고교 교육 전반에 걸쳐 일반화 시키거나 응용하는 것은 절대 적절하지 않음.
전체 응시생을 대상으로 분석할 경우 점수에 체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다수 발견되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대체로 개인, 학교, 가정적 특성이 점수를 유의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남.
응시생 자체에 이미 self-selection이 있는 상황에서, 이 가운데에서 다시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들의 경우 실력이 매우 뛰어날 것으로 추측되며, 이러한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의 성적의 우열은 특별히 학년, 학교, 가정환경 등의 체계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임.
전체 응시생의 경우 성별, 학년별, 학교 계열별 영향이 대체적으로 뚜렷함.
남학생의 성적이 대체로 여학생의 성적보다 높고, 실업계 학생들의 성적이 저조함.
특히 실업계 학생의 경우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교 과정 수업이 체계적인 경제 수업으로는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경제관련 교육을 개선 또는 보강할 필요가 있음.
심화과정의 수강 여부와 학교에서의 특별수업, 과외, 학원 등의 특별 준비는 성적을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남.
아버지의 직업이 학생의 점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 어머니의 직업은 영향을 미치지 못함.
아버지의 직업이 경영/관리-전문/자유직인 응시생의 성적이 높은 경향을 보였음.
소득의 정도는 객관식 득점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만 주관식 득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함.
2005년에 이어 일관성있는 결과로, 소득 최상위계층이 최하위계층보다 높은 성적을 보임.
그러나 최하위와 중위 계층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음.
본 모형에 포함된 설명변수를 활용하고, 운 또는 여타의 포함되지 않은 변수들의 영향을 무시할 경우, 가장 득점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과 가장 득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의 신상명세서는
전체적으로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 여학생으로, 심화과정을 수강하지 않았고, 경시대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지도 않았으며,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예상되는 성적이 가장 낮고,
특목고에 재학중인 2학년 남학생으로 심화과정을 수강하였고 경시대회를 위해 별도의 준비를 하였으며, 아버지의 직업이 경영/관리-전문/자유직이고, 월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예상되는 점수가 가장 높으며,
이 두 극단적인 경우에서의 성적 차이는 객관식 33.2점 내외, 주관식 6.7점 내외, 그리고 총점 39.9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상위권 학생의 경우, 성별, 또는 아버지 직업이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변수도 체계적으로 성적을 설명하지 못함.
즉 학교의 소재지, 종류, 학년, 심화과정 수강여부, 특별준비 여부, 어머니의 직업, 소득 등 어느 것도 상위권 학생들의 성과 우열을 설명 못함.
제3주제: 경제교육 그리고 경시대회(김진영 강원대학교 교수)
경제교육을 통해 사회현상을 더 잘 이해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훌륭한 시민의 자질을 지니게 할 수 있고, 경제 공부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나은 추론기술이나 의사결정능력을 배워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데에 경제교육의 필요성이 있음.
효과적인 경제교육을 가능케 하기 위해 정부, 학계, 민간기관 등 경제교육 주체들 간의 협의와 역할 분담이 필요함.
경제학자는 경제학의 학문적 엄밀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나, 학생은 흥미롭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교사는 둘 사이의 조화로운 매개자가 되어야 함.
경제학의 교육내용은 많지만 수업시간의 확보가 어려우며, 교사들의 자신감이나 배경지식이 부족한 것이 경제교육의 제약 요인으로 나타남.
학교경제교육에도 시장의 원리를 적용하여 다양한 주체가 경제교육 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함.
경제교육의 내용은 첫째, 사회적 필요성을 반영해야 하고 둘째, 이념적 편향성을 벗어나야 하며 셋째, 내용과 관점의 일관성이 있어야 함.
3회째 치뤄진 경시대회는 학생, 교사, 일반인을 포함 전국적인 관심을 일으키고 있으며, 학생들의 경제학 소양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단일성, 시의성 부족 결점을 경시대회가 메꾸고 있으며 탁월한 학생을 발굴하여 보상하고 있음.
학생들의 지속적인 동기유발을 위해서는 교과내용과 생활 속의 자료가 적절히 결합되는 것이 필요함.
경제경시대회는 지속적으로 시행되면서 문제의 질을 유지하여 공인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국의 AP, 영국의 AS/A2 시험과 같이 자격이나 등급을 인정받을 수 있는 표준화된 시험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함.
시험 문항의 숫자를 줄이고 문항 해결 시간을 늘리며, 난이도를 높여 추론하는 문항으로 전환하는 방법과 현재 수준을 유지하여 전체 학생의 고른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 사이의 선택이 필요함.
한국개발연구원 개요
한국개발연구원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수립과정에서 경제·사회개발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 기관의 필요성에 따라 1971년 3월에 설립된 연구기관으로서 국민경제의 발전 및 이와 관련된 여러부문의 과제를 연구·분석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증진시키며, 국제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가의 경제정책 수립과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웹사이트: http://www.kdi.re.kr
연락처
이성표 KDI 경제정보센터 교육연수팀장 02-958-4210, 010-392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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