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와이어)--존경하는 정선군민과 폐광지역 주민 여러분 !

저는 10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심한 변화를 겪고 있는 지역에서 군수로 일했습니다. 산업구조가 붕괴되는 아픈 현실도 지켜봤습니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이 같은 처지에서 괴로워하는 현실을 바라보며 진한 형제애와 함께 동병상련의 괴로움도 느꼈습니다.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강원랜드 설립을 이끌어 냈을 땐 정말 기뻤습니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에게 기쁨과 함께 서글품도 안겨 주었습니다. 20만명 안팎의 시.군민 가운데 강원랜드를 내 것처럼 아우르고 발전시키려는 임원 한 명 제대로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앙에서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인사에게 우리가 피 땀 흘려 가꾼 기업을 맡기고 부탁해야 하는 참담함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믿고 도와 드렸습니다. 그 분들이 힘에 부치면 청와대로 국회로 정부로 찾아다니며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결코 간단치 않았습니다. 모든 분들이 뛰어난 개인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중도하차 했습니다.

존경하는 정선군민과 폐광지역 주민여러분 !

저는 지난 10년 동안 5만여 군민의 생존을 위해 행정가로, 정치가로, 또 경영자로 일해 왔습니다.

그런 제가 단체장 직을 버리면서까지 강원랜드 사장에 응모한 이유는 폐광지역을 가장 잘 이해하고 주민들을 위한 경영을 펼쳐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폐광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무엇보다 폐광지역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격동기 폐광지역의 역사는 물론 강원랜드의 태동 배경과 설립과정 및 역할에 대해 누구보다 소상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를 둘러싼 이러한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신임 사장은 무엇보다 폐광지역의 정서와 역사에 정통해야하고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강원랜드 사장에 응모하게 된 이유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더 이상 강원랜드를 폐광지역 역사 및 정서를 모르는 문외한에게 맞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강원랜드 조직원을 실질적인 폐광지역 구성원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는 소명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폐광지역 4개 시.군을 균형발전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입니다.

네번째는 강원랜드를 폐광지역의 성장에너지로 거듭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다섯째는 지역인재를 육성, 강원랜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강원랜드 신임 사장 공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사태를 보고 사장 공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은 각기 다른 주체라기보다는 한 방향, 한 목적을 향해 가는 공동운명체입니다. 서로 헐뜯고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그런 목적조차 상실된 무척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파적 이해관계가 개입되고 개인적 편견이 덧붙여지는 등, 폐광지역 이외의 다른 사람이 보기엔 참으로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 여러분 !

저는 인신공격까지 받아가는 수모를 겪으며 더 이상 강원랜드 사장에
응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를 믿고 격려해 준 정선군민들께 아픔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폐광지역 4개 시군의 화합과 공동 발전을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이번 강원랜드 사장 공모를 철회합니다.

정선군민과 폐광지역 4개 시군 주민 여러분 !

강원랜드는 향후 카지노 감독 및 규제 강화와 이에 따른 매출 감소,
특별법 10년 연장 이후의 시장변화, 해외 카지노의 공격적 경영 등
국내외적 여건 변화에 따라 상당한 위기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회는 카지노 입장료를 현행 5천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하는 법률안을 제출하는 등 강원랜드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를 지키고, 폐광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폐광지역의
몫입니다. 정선군민과 폐광지역 주민여러분께서는 이번 갈등을 씻고
폐광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대해 좀더 겸허한 마음으로, 열린 자세로 임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폐광지역 4개 시·군은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임을 결코 잊지 않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 2. 21 정선군수 김 원 창


강원도청 개요
강원도청은 154만 도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1년4월부터 최문순 도지사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강원도의 비전은 소득2배, 행복2배 하나된 강원도이다. 발전전략은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특성화된 균형발전, 튼튼한 강원경제, 따뜻한 교육과 복지, 세계속의 문화관광, 봉사하는 열린도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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