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일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오늘 여러분하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중국이 두려운 상대인가? 하는 것임.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오늘의 얘기를 시작할까 함. 저는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제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로부터 중국을 이겨왔다는, 그리고 그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왔다는 점을 전제로 말씀드림. 중국은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우리의 희망지역임. 그리고 우리가 경계해야 할 입장인 동시에 우리가 일어설 수 있는 하나의 발판이 될 수 있음.
제일 먼저 저는 중국을 바로 알자는 말씀을 드림. 중국이 대단한 이유가 있음. 왜 중국을 대단하게 보느냐? 우선 중국이 크고 많기 때문임. 많은 인구와 싼노동력이 오늘의 중국경제를 이끄는 한 축임. 그리고 또 많고 큰 것이 자원임. 자원이 많고 크다는 것이 우리와 비교되는 중국의 강점임. 또 한가지 오래됐다는 것도 강점임. 중국이 어려운 입장에서도 오늘날 저렇게 새로 솟고 있는 것은 그들 나름대로의 엄청난 노하우와 기반, 기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됨.
중국이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의 최근 성장은 국민적 욕구와 목표의식을 하나로 묶어가는 과정에서 싼 노동력이 인민들의 목적추구와 결합돼서 시너지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임.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자원도 중국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함.
중국의 경제성장이 계속 될 것인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함. 중국에도 한계가 있음.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임금상승률임. 저임금이 지금까지의 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제동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임. 지금 북경, 상해, 광주, 청도 등 지역의 임금수준은 우리나라 임금과 17대 1정도임. 서부지역의 경우에는 30대 1정도임. 이러한 임금격차가 약 5대1 또는 6대1 정도의 수준으로만 내려와도 중국은 성장이 둔화될 것임.
그리고 중국은 달리는 자전거라 표현할 수 있음. 성장의 속도를 늦추면 자전거가 쓰러지게 됨. 하지만 그러한 성장의 속도는 어느 시점에서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음. 그러한 차원에서 중국은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음.
중국은 크고 두렵기만 한 국가인가?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이유가 있음. 그것은 바로 민족성임. 제가 볼 때 중국처럼 철저한 개인주의가 없음. 중국 인민은 많은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조국과 민족을 위해 앞으로 가자"는 의식이 강하지 못함. 금송아지, 금반지를 들고 모이는 우리의 단결력을 따라오지 못함. 출발이 나부터 출발임. 그 다음에 가족, 지역을 생각함. 지역을 생각하는 순간부터는 많이 희박해짐. 역사적으로 중국내에 많은 나라(제나라, 월나라 등)가 있었지만 어느 나라 왕이 나와 우리가족을 편안하게 잘 먹여살려준다 하면 보따리를 싸서 쉽게 옮겨갈 수 있는 것이 중국 국민들의 자라온 민족성이고 역사성임. 그렇다면 중국의 개인주의가 바로 우리가 중국시장을 공략할 때 참고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함.
저는 올림픽을 할 때 유심히 지켜봄. 중국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는 우수해서 올림픽경기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획득함. 하지만 중국이 획득하는 메달을 살펴보면 거의 개인종목임. 단체종목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메달을 많이 따지 못함. 반면, 우리는 단체종목에 강함. 이것이 기업인들이 중국과 경쟁할 때 참고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함. 그래서 그러한 것으로만 봐서는 우리가 두려움의 상대만은 아니고 만만한 부분도 있다는 것으로 중국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음.
그러면 중국의 한계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저는 이렇게 봄. 첫 번째로 중국이 계속 성장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가 정치체제의 경직성이라 할 수 있음. 정치체제가 결국은 중국의 여러 가지 제약요소로 이미 드러나고 있음. 중국은 소수민족 또는 어떤 단체가 뭉치는 것에 대해서 알레르기성 반응을 가지고 있음. 그것이 결국은 체제를 유지하는 데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국민의 힘을 2배, 3배로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점이 있는 것임. 이것이 우리나라, 서방진영과의 차이이며 중국의 한계가 아닌가 함. 그것이 중국의 약점 중의 하나라고 저는 지적하고자 함. 두 번째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격차와 불균형임. 중국도 지역간(바닷가-내륙, 동쪽-서쪽) 격차가 있어 임금면에서 배 이상의 차이가 나기도 함. 농업과 제조업과의 격차도 심해서 최대의 문제가 전체 인구中 8억이나 되는 농민의 문제임.
이것이 중국의 한계 중에 한계라는 것을 저는 인지하고 있음. 그리고 그것이 결국은 어떻게 되느냐? 사회가 먹고 살만해 질수록 인민의 수입이 높아지고 생활수준은 높아질 것임. 그러면 그것은 사회적 갈등으로 표출될 것임. 중국이 이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는가가 향후 중국의 성장속도와 높이를 유지하고 진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건이 될 것임.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제가 4가지로 정리를 해 봤음.
첫 번째는 정확한 중국어를 배우라는 것임. 중국에 진출한지 7년, 8년, 10년이나 경과했는데도 항상 통역을 대동하면서 기업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음. 그러나 중국에 진출한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서투른 중국말을 직접하면서 기업활동을 하시는 분을 보았는데 양자간 차이가 확연함. 성공과 성장의 속도에 있어서 떠뜸떠뜸이라도 중국말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성장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음.
두 번째는 중국의 체계를 바로 이해해야 함. 중국이 10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었고, 지금은 11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있음. 중국은 변화하는 국가중에서 최첨단을 걷고 있음. 그리고 가장 쉽게 빨리 변할 수 있는 곳임. 당이 결정하면 그것이 곧 정책이고 집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임. 기업활동을 하는데 우리나라식으로 생각하고 지난 제도에 맞추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중국체제와 그 규제내용을 정확히 인식하시라는 말씀임. 그래서 중국 체제와 제도의 변화를 수시로 체크하고 정확히 이해하고 가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음.
세 번째로는 중국에서는 나만의 비밀을 가져야 함. 기업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본사라는 이름은 꼭 한국에 두고 가야함. 중국사람은 두 가지 특성이 있음. 알고 나면 우습게 보고 막 대함. "나의 파트너인 이 회사가 한국내에 무엇인가 또 다른 것이 있다"는 기대치라도 갖고 있어야 존중을 하고 거래가 유지됨. 그래야 '두부 만들 때 비지'격의 대접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함.
그리고 네 번째는 중국에 장사하러 오신 분들은 빨리 보따리 싸서 돌아가라는 것임. 기업을 하신 분들은 남아있고 장사하시는 분들은 가시라는 것임. 중국사람들이 장사 잘 한다고들 함. 우리가 중국사람을 1대1로 상대하면 백전백패임. 중국에 진출할때 똑같은 물품을 파는 장사수준으로 생각해서 싼 임금과 원자재 생산코스트만 겨냥해서 가신 분은 이미 망했거나 망해가고 있음. 그러나 높은 기술과 경영능력을 가지고 가신 분은 성공하는 것임. 거듭 강조하지만 장사하러 가지 말고 기업하러 가야함.
일시/장소 : 2월 22일(수) 07:30,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주제/연사 : 한-중 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조일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참석자 : 대한상의 회원업체 임직원 110명
대한상공회의소 개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적,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ch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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