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제2롯데월드 송파구 잠실시대 물꼬 트나
사업부지, 부속 건물 터 다지기
초고층 빌딩, 하반기 착공 예정
제2롯데월드 세부개발계획 변경안 승인이 나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찾아간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 송파구 신천동 29와 29-8번지에 자리잡은 이 곳은 현재 3m가 훌쩍 넘는 펜스로 가로막혀 외부와의 접근이 차단된 채 제2롯데월드 조성 기반 작업이 한창이었다. 롯데물산 홍보실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부지는 현재 지난 1998년 36층으로 짓는 안으로 건축심의를 통과한 설계를 골자로 일단 초고층에 딸린 부속 건물 조성을 위한 기초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지난 1998년 건축허가(36층 안)를 받아 공사 추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5월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의 구상을 제시한 이래 수 차례 건물 고도 조정을 거쳐 1998년 5월, 36층 건립 안으로 송파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2001년 롯데가 다시 초고층을 재추진, 2005년 1월 지상 112층(524m)규모의 초고층 빌딩 건축을 내용으로 하는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 2005년 12월 서울시 교통영향심의위원회와 협의를 마쳤다. 이후, 건물의 디자인 독창성 결여, 공군의 고도 제한 등의 난항 끝에 지난 22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제2롯데월드계획안은 서울시 건축심의와 송파구 건축 허가를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돼 2010년경 공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제2롯데월드, 송파지구 거점 역할
주변 아파트에 호재로 작용
아직 들어서지도 않은 제2롯데월드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단순히 지상 112층 규모의 전국 최고(最高)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사실만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초고층 건립 이외에도 이 건물이 들어설 입지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송파구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제2롯데월드 건립 부지는 송파지구의 중심에 놓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교통과 문화의 축에 지리잡고 있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타고 강남, 강북 모두 이동하기 쉬운 사통팔달의 요지에 있는데다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강동, 강남, 송파의 연계지점 구실을 하고 있다. 여기에 갤러리아팰리스, 롯데캐슬골드를 비롯, 석촌호수 주변에 주상복합촌이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등 각종 편익시설과 오락시설들로 외부 인구를 흡수하고 있다. 여기에 제2롯데월드까지 가세하면 롯데타운의 마침표를 찍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 지역은 잠실시영, 1, 2, 3, 4단지 재건축 사업부터 거여ㆍ마천 뉴타운, 문정ㆍ장지지구 개발까지, 갖가지 호재 진원지에 위치해 있어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어우러진 요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근 중개업자는 “현재는 공군과의 마찰로 사업 추진이 주춤거리고 있는 형편이지만 건설되기만 한다면 아파트, 주상복합 모두 호재로 작용하는 것 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해외 관광명소로 자리를 굳히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지역은 차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갤러리아팰리스의 가격은 인근 아파트처럼 호재나 악재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 채 변동 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주상복합 롯데캐슬골드의 경우 역시 가격이 움직임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투자를 노리고 매입했던 매물이 시장에 대거 풀리면서 소진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형편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좀처럼 살지 않고 있으나 매도가는 떨어질 줄 모르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입지 상 호재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쉽게 매도가를 내리려 들기보다는 추이를 지켜보는 보유자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해 말 제2롯데월드 건설이 탄력 받으면서 아파트 값이 뛰기 시작했던 잠실주공 5단지. 당시 8.31이후 1억 원 가량 폭락했던 잠실 일대 아파트 값은 부지 맞은 편 잠실 5단지를 주축으로 꿈틀거렸다. 대책 발표 후 8억 원 선에 거래됐던 이 아파트 34평형의 경우 롯데월드 건립 호재와 함께 거뜬히 9억 원에 매매가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한 것.
그러나 작년 12월과는 달리 이 단지 역시 제2롯데월드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앞으로 제2롯데월드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가격 상승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중앙공인은 “2주 전 강남 재건축 단지 용적률 상한 제한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용적률 230%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이 단지로 눈을 돌렸다”며 “2주 새 4~5개 가량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34평형의 경우 9억 9,000만~10억 원 선에 거래됐으며 36평형 역시 12억 8,000만~12억 8,500만 원 선에 매매됐다. 현재는 거래는 드물게 성사되고 있으나 매도호가는 이보다 1,000만~2,000만 원 올라 있다. 다른 공인 관계자는 “이 단지가 호재에 빠르게 반응하는 만큼 이번 승인발표 역시 곧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안전 운항을 이유로 공군 측이 행정조정협의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도심과밀화에 따른 교통난 역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 있어 초고층 건립은 순탄치 만은 않다. 그러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당분간 이 지역 주택시장에 제2롯데월드 건립이 아파트 값을 견인할 재료로 작용할 것만은 분명하다.
부동산뱅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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