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연합성명-한나라당은 최연희 사무총장을 즉각 중징계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라
이는 국회의원 신분을 떠나서 일반인으로서도 명백한 성범죄이자 강력하게 처벌되어야 하는 범죄이다. 하물며, 한국의 정치를 책임지고 나가야 할 국회의원이, 그것도 거대 야당의 사무총장이자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이와 같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우리는 큰 분노와 함께 비탄을 금할 수 없다. 이번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의 기자 성폭력 사건은 우리 사회의 상층까지도 여성에 대한 성범죄가 얼마나 묵인 가능한 것으로 인식되어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언론에 따르면 최연희 사무총장은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알고 실수 했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는 오히려 최연희 사무총장의 여성의 성에 대한 의식이 완전히 왜곡되어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여성 재소자 성폭력 사건 등 그동안 은폐되어있던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이는 성폭력방지법이 제정된 지 1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의식에는 성폭력을 범죄로 보는 시각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성폭력이 명백한 범죄라는 것을 공론화하고 사회 구성원 각각이 인식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의 성폭력 범죄가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또다시 성폭력 문제를 은폐하는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과와 최연희 사무총장의 당직 사퇴만으로 이번 사건을 처리해서는 안된다.
우리 여성들은 한나라당에 요구한다. 한나라당은 최연희 사무총장을 즉각 중징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또한 최연희 국회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라! 최근 성폭력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 한나라당이라면 충분히 해야 할 일이다.
또한 다시는 국회의원들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는 국회의원에 대한 성희롱 교육을 의무화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성폭력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한나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
2006년 2월 27일
한국여성단체연합
웹사이트: http://www.women21.or.kr
연락처
한국여성단체연합 02-313-1632
-
2010년 3월 7일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