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삼성SDI와 계약학과 설치·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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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7 16:33

경산--(뉴스와이어)--대학과 기업의 ‘윈-윈’ 전략이 대학교육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른바 ‘계약학과’의 탄생. 2003년부터 시행된 ‘산학교육진흥및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제8조 및 동법 시행령 제7조의 규정에 의거해 대학과 기업이 계약을 체결하고 학과를 개설·운영해온 학사학위과정이다.

지역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기업에서 원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한 계약학과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영남대(총장 우동기)는 지난 24일 삼성SDI(주)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학기부터 계약학과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번에 개설되는 계약학과는 경영학과로 모집정원은 40명.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삼성SDI 직원 중 회사로부터 추천을 받아 영남대의 편입학전형을 통과한 사람에게 교육기회가 주어지며, 영남대 학칙이 정한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뒤 고등교육법 상의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3학년 과정과 4학년 과정으로 개설되는 계약학과에서는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진 7명이 강의를 담당하며, 마케팅원론에서부터 인터넷비즈니스, 노사관계론, 품질경영, 투자론, 데이터베이스관리, 서비스경영 등의 전공선택과목과 교양과목이 개설된다.

계약학과의 수업은 삼성SDI 부산사업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인데, 현장실습수업과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영남대는 계약학과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현장실습을 강화하는 한편 삼성SDI 임직원들을 겸임교수 등으로 활용해 이론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전담교수제 도입 및 교수 업적평가방법의 개선 등 제도적 개선방안도 계획 중이다.

계약학과 학생 신분으로 27일 오후 2시 영남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던 김덕용(金德龍(28) 씨는 “1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차에 3월부터 영남대에서 계약학과를 사내에 설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 뒤늦게 새로 시작한 공부이니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2년 뒤에는 반드시 자랑스러운 학사모를 쓰도록 하겠다“며 남다른 향학열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04년 초, 학칙에 계약학과 관련규정을 신설한 영남대는 2004년 2학기 전국 최초로 삼성전자(주)와 계약을 체결하고 구미사업장에 영어영문학과와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등 총 3개의 계약학과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2006년 1학기 현재 영남대가 개설해 운영 중인 계약학과의 전체 정원은 총 1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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