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김홍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초청 조찬간담회
현재 중소기업들이 처한 여건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함. 자금문제가 어렵고 환율과 고유가 때문에 어려울 수 밖에 없음. 최근 경제추세는 글로벌화되어가고 있음에 따라 무한경쟁에 진입하고 있음. 이제는 국내만 생각할 수 없음.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합적 의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함. 경쟁력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임.
경쟁력이 있어야 물건이 팔리고 자금이 돌 수 있음. 그래야 금융도 돌아감.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있음.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종합적인 중소기업 지원기관임.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필요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서 중소기업이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더 갖추도록 하는 것이 역할임.
이러한 부분을 중소기업들이 의외로 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음. 또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활용 차원에서도 안타까운 면도 있음. “우리가 잘못해서 그렇구나”하는 반성도 함. 그동안 느꼈던 점을 겸해서 말씀드리려 함.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설립된지 25년되었음. 국내 각지역에 각 시도를 중심으로 지역본부가 있음. 실질적인 업무는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하고 있음.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수출인큐베이트도 10곳에 있음.
그리고 중소기업의 근로자, 경영자 등을 위한 연수원도 현재 안산을 비롯한 지방 네 곳에 있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자금지원을 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음. 그런 기능이 상당부분 있지만 그 외에도 많은 기능이 있음.
예를 들어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지원, 종합경쟁력 향상 관련 구조고도화 기술과 경영 포함한 컨설팅 등 경쟁력 향상사업도 있음. 또 수출을 포함한 마케팅 지원도 있음.
자금부분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우선 업계의 오해가 일부 있는 것 같아 자금지원의 배경을 말씀드리고자 함.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매년 3조원정도의 자금지원을 하고 있음. 현재 융자잔액이 11조원정도 됨.
보통 이 돈을 정부 돈이라고 생각하시는 중소기업이 많음. 사실 지원자금의 재원은 정부에서 준 것이 아니고 저희가 채권을 발행해서 조달하는 돈임. 요즘 대기업들의 금융권 채무가 별로 없기 때문에 어찌보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가장 차입이 많은 기관이 아닌가 생각함. 차입규모는 12조원 정도임. “정부 돈 가지고 사업하는구나” 하는 일부의 인식은 좀 바뀌어야 됨.
2006년의 경우에도 3조 3천억원 정도의 채권을 발행, 융자할 계획임. 그렇다면 정부지원은 무엇인가? 저희가 채권을 발행할 때 대개 5.1%로 발행함. 중소기업에는 대체로 4.4%로 지원함. 금리차가 0.7%정도 됨. 이 차이를 재정에서 지원하는 것임. 금년 2,151억원을 재정지원 받음. 결국 저희가 지원하는 자금은 상환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음.
중소기업 경영자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결정한 계획에 대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가 검토와 점검을 해서 계획에 현실성과 합리성이 있다면 지원을 함. 만약 전문가가 보아서 보완이 필요하다면 기업인이 동의하에 경영계획을 가지고 성취하기 위해 각종 지원시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하자는 것임. 어떤 기업은 자금만, 어떤 기업은 마케팅만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함. 기업의 특정애로만 해소하는 것이 중진공의 기능은 아님.
여러분께서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이시는 부분이 자금임. 중소기업들을 위한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자금지원을 위임했다고 생각함.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자금지원 등 애로가 있을 것임. 자금으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제안하고 정책목표와 맞을 때 지원이 가능함. 무작정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것은 안됨. 정책목적을 좀더 강조해서 집행할 것이고 “자금이 필요한 계획이 합리성이 있고 효율적이냐” 이러한 것을 봐서 지원을 결정할 것임.
모든 기관들이 다 그렇게 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 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중소기업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일을 해야 함.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좀 더 가까이 있어야 함. 그래서 제가 2003년에 처음 부임해서 서울 본부 상당수 54명을 지역본부로 전진배치했음. 왜냐하면 한번이라도 중소기업에 가까이 가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아서 집행하라는 것이었음. 그래서 우리 나름대로 고객 입장에서 업무를 집행하려함. 중소기업 사장님들께서는 “아직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이 고자세 아니냐” 하실지 모르지만 바뀌려 노력하고 있음.
의료시스템에서도 주치의 제도가 있음. 저희도 직원 한사람당 10개 기업을 담당하도록 맡는 ‘비즈메이트’제도를 운영하고 있음. 앞으로는 점차 늘리려 함. 이제는 한발짝 나가서 중소기업의 ‘Success Suppoter'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러려면 중소기업과 같이 일을 해야 함. 이런 자세로 일 하고 있음.
지금까지는 중진공을 둘러싼 우리의 생각의 얘기했고 이제부터는 간략하게 실제 집행의 내용을 말씀드리겠음.
현재 정부의 정책금융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음. 저희가 3조원 가량을 지원하는데 그중 1조 8천억원 정도가 시설투자 지원금임. 이 부분은 일반 금융기관이 지원할 수도 있는 정책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부분임. 융자기간과 금리에 있어 차이가 일부 있음.
얼마전 산업은행 총재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올해 중소기업에 6조원 지원한다고 함. 이런 분야는 일반 금융기관이 지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음. 앞으로 정부가 결정해야 하겠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일반금융기관의 지원과 차이가 있어야 함. 앞으로 정책목적이 뚜렷한 부분은 정책자금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함.
마케팅도 매우 중요함.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다보니 마케팅이 중요함. 수출인큐베이터 제도는 현지에서 건물을 빌려서 기업들의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제도임. 예를 들어 미국 LA에 수출거래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현지 지사를 설치할 필요 있는지? 어떤 방법을 쓰면 수출이 증가하는지? 등에 대한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것임. 저희는 그 지역의 마케팅 전략, 상관습, 법률 등 자문가능한 전문가를 고문으로 고용해서 입주기업들에게 자문하도록 하고 있음. 약 2년정도 영업활동하고 나서 지사를 설립할 필요성 있다면 설립하고 아니면 철수해도 좋다는 것임. 그런 영업활동의 공간을 만들어드리는 것임. KOTRA의 지사사업은 국내에서 해외에 조사의뢰하면 해주는 사업이고 저희가 하는 것은 현장에 직접 가서 활동하는 것임.
성공사례도 있음. 미국에서 우리 교민들이 세탁소를 많이 운영하고 있음.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프레스기계 등은 대개 일본 제품이 많음. 우리 중소업체 제품을 쓰라고 말씀드렸더니 품질이 떨어진다는 반응이었음. 그래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우리 기업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일본 프레스기계 기술자를 초빙, 품질을 높였음. 그리고 나서 교민들에게 접촉하니 사용가능하다는 반응이었음. 금년에는 1천만불 정도의 수출이 가능함. 회사 혼자한다면 품질을 높이는 것이 어려웠을지 모르는데 저희와 같이 하면 가능함. 금년에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기술인큐베이터를 만들려고 함. 우리 중소기업은 기술접근이 어려움. 수출인큐베이터와 유사하게 추진할 것임. 필요한 기술이 무엇이 있는지를 살펴서 상용화하는데 지원할까 생각함.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인큐베이터임.
미국 같은 조달시장의 정보를 최대한 수집해서 공급하려 함. 일본은 홈쇼핑을 통한 매출이 상당한 국가임. 우리 제품이 일본 홈쇼핑을 통해 판매될 수 있을지를 파악하기 위해 제품 카탈로그를 일본에 보내 검토를 받았음. 일본 담당자와 협의도 했음. 일본 홈쇼핑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려고 함.
대기업과 중소기업문제간 양극화 등은 영원한 숙제임. 지금까지는 개별 기업간 경쟁이었는데, 앞으로는 네트웍의 경쟁임.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정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 대기업의 노력 등이 합해져야 함. 대기업도 같이 관심을 가지고 하자는 것임. 경쟁력 향상위해 문제점과 보완요소를 알아야 함.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중소기업 자신이고 그 다음으로 아는 사람은 모기업임.
지난해 몇 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체결했음. 예를 들어 삼성테크윈도 업무협약 체결했는데, 그 회사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우리는 자금을 지원했음. 연수도 도와줬음. Win-Win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사업을 해나가고 있음.
그러다보니 지자체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울산시도 참여했음. 조선회사 계열사는 중량물을 운송해야 함. 이 과정에서 해상운송을 통하면 편리함. 그러기 위해서는 계열업체들이 해상운송할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함. 울산시가 입지를 만들고 중기가 입주해서 해상운송하자는 것이었음. 그래서 자치단체도 포함해서 대-중소기업간 협력사업을 해나가고 있음. 이것은 중소기업만이 원해서 되는 것은 아님. 정부도 대-중기 상생협력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상생의 방법임. 우리도 거기에 지원사업을 집행하는 입장에서 참여하고 있음.
기술개발은 정부가 대개 보조금형식으로 지원함. 기술인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음. 해외 기술인력. 장기적인 것이 있고(고용형태), 단기적으로 하는 컨설팅이 있음. 기업들이 필요한 사람을 찾도록 도와주고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임.
결론적으로 우리 중기의 석세스서포터가 되려함. 여러분께서도 우리 중진공이 하는 일들을 검토하시고 무엇이든 같이 상의해주시기 바람. 여러분 혼자하시는 것 보다는 힘이될 것임.
4. 질의응답
(질문1) 중진공의 자금이 일반 금융기관과 차별성이 있어야 함. 과거 성적표에 의존하는 일반금융과는 달라야 함. 가능성이 있고 미래가 보인다면 융자 등 기준을 무시하고 도와줄 수 있는지?
(답변1) 일반금융기관과는 달라야 함. 앞서 제가 정책목적을 강조했음. 과거 실적이 없지만 회사의 계획에 실현가능성과 장래성이 있다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함. 우리가 하는 것도 그런 방향으로 하고 있음. 운영계획을 비밀이라고 혼자만 알지 마시고 같이 상의해주기 바람. 저희 직원이 “아! 가능성있구나” 할 수 있도록 상의해 주시기 바람.
(질문2) 중진공의 구조고도화사업이 있음. 전문가그룹으로 되어있는 컨설팅사업인데 98년이후 갑자기 보조금이 없어져서 기업이 전액 부담해야 함.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다보니 잘 안됨. 중진공이 정부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자립이 가능하도록 해주시기 바람.
(답변2) 정부는 현재 우리 중소기업의 수준이 80년대와는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음. 현재 우리 중소기업들은 컨설팅 받을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할 정도가 되었음. 예전의 컨설팅사업은 정부가 결정하도록 되어있던 제도임. 컨설팅 쿠폰제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음. 쿠폰을 제출하면 나머지는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음. 정책의 흐름을 변화를 감안해서 컨설팅사업을 하시는 것이 어떨가 생각함. 정부가 100% 지원하는 것은 어려움.
(질문3) 중진공이 하는 일이 많이 있지만. 대-중기간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중기의 자생력은 한계가 있음. 대-중기간 해결 완충역할이 필요가 있지 않을지?
(답변3) 대기업-중소기업 관계는 어려운 것임. 기본적으로 기업윤리와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함. 제 상식으로는 원자재가격이 떨어졌으니 납품가를 낮추라고 한다면, 원자재가격이 오를때는 납품가를 높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함. 하지만 그런 사례를 들어보지는 못했음. 중진공에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움.
일시/장소 : 2006년 2월 28일(화) 07:30, 상의회관 국제회의장
주제/연사 : 중소기업 지원제도와 활용방안(김홍경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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