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검도 한일교류전 부울경 유일한 참가자 경상대학교 김성헌 군 4전 전승 ‘쾌거’

진주--(뉴스와이어)--“3·1절을 앞두고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34년만에 첫 전승을 올려 너무 기쁩니다. 선수단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었거든요.”

지난 2월 22일부터 4일간 일본 간토(關東)와 간사이(關西) 지역으로 나눠 4차례 개최된 한·일대학검도 정기교류전 15인조 단체전에서 한국 남자선발팀이 4전 전승을 거두는 압도적 우위를 보여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렸다.

1972년 양국 대학팀 교류전이 시작된 이후 우리나라 선발팀이 전경기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선수들은 3·1절을 며칠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이겨 더욱 고무돼 있다.

특히 국립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김성헌(金成憲·23·3학년) 군은 경남·부산·울산지역 대학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참가하여 4전 전승 승리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김성헌 군은 22일 일본 동경예술대학 체육관에서 개최된 간토 선발팀과 1차전에서 개인 1승을 거두는 등 힘있는 경기운영으로 일본팀을 6-2로 제압하는데 일등 공신이 됐다. 김성훈 군은 또 2차전에서도 1승을 올려 단체전 5-4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감에 도취한 한국팀은 역사와 전통의 도시 교토(京都)로 이동하여 간사이 선발팀과 격돌했다. 2차례로 나눠 치러진 간사이 선발팀과의 경기에서도 김성헌 군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한국선발팀의 5-4, 8-5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국선발팀은 국내 18개 대학선수 가운데 각종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발했고, 간토 선발팀은 120개 대학 선수들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했으나 힘과 빠르기에서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무장한 한국 대학선발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성헌 군은 “우리나라 선발팀은 현해탄을 건너면서 일본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다짐을 하고 있었다”면서 “결국 4전 전승으로 한일교류전 34년만에 첫승을 신고하게 됐으며 특히 3·1절을 며칠 앞두고 있어서 더욱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성헌 군은 “4차례의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3승 1무를 기록하는 동안 일본 선수에게 단 한 번도 맞지 않았다”고 자랑하면서 “코치님과 협회 고문님들이 경기내용도 아주 좋았다고 칭찬을 해줘 더욱 기쁘다”며 웃었다.

김성헌 군은 지난해 대회에서도 비록 팀은 1승1패로 비겼지만 자신은 2승을 올려 팀 내에서 확고한 주전선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이같은 김성헌 군의 발군의 기량은 이미 중·고등학교 검도부에서 확인된 바 있다. 우연이 아니란 말이다.

김성헌 군은 마산 해운중학교 시절 “검도는 멋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에 검도를 시작했다. 마산 가포고 시절에는 용인대총장기 전국고교검도대회(2002년)에 출전해 개인전 우승, 전국체전 단체전(2002년)에 경남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하기도 했다.

체육특기생으로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김성헌 군은 2004년 전국체전 3위 입상을 비롯해 2005년 추계전국대학검도대회에서도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예절을 중요시하는 경기여서 겉보기에 멋있기도 하고 전신운동이 되기 때문에 나에게 꼭 맞는 운동이라 생각한다”는 김성헌 군은 “나중에 체육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중순 용인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SBS배 전국 검도왕대회 개인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김성헌 군은 “한일교류전에서 보여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오겠다”며 오늘도 진주 명신고등학교에서 검도부를 지도하는 한편 자신도 맹훈련을 하고 있다.

김성헌 군은 ‘예절바른 운동인’답게 자신을 지금까지 이끌어준 중·고등학교 시절 교사뿐만 아니라 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의 정성호 지도교수와 홍명호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 검도교류전은 1972년부터 계속되고 있으며 양국의 사정으로 수년간 중단되었으나 2001년부터 양국 검도인들의 노력으로 재개되었다.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대회 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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