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관람문화캠페인, “불 좀 꺼주세요”

서울--(뉴스와이어)--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20년에 걸쳐 펼쳐지는, 두 남자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브로크백 마운틴>이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지켜보자는 취지의 관람문화 캠페인을 벌인다.

엔딩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어둠 속에 앉아 자신의 느낌을 마무리하고 나오는 것은 영화감상의 기본 에티켓이자 제대로 영화감상을 위한 필수 조건!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화면이 끝나면 극장에선 불을 켜고 관객들은 일어서서 나오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버렸다. 끝까지 남아서 영화를 마지막까지 감상하려는 관객들에게는 짜증스럽고 한심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감독이나 제작자들은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제작과정, 보너스 화면을 삽입하는 등 별의별 수단을 다 써보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사실 <브로크백 마운틴>은 어떤 영화보다도 반드시 엔딩 크레딧까지 감상해야 하는 작품. 엔딩 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두 곡의 노래를 감상하지 않는다면, 영화를 제대로 본 것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화 전체의 느낌을 아우르는 노래가 흐르기 때문이다.

그 두 노래는 윌리 넬슨의 목소리로 듣는 밥 딜런의 명곡 'He was a friend of mine'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The maker makes' 절절한 노랫말과 애조띤 선율 때문에 아무리 냉정한 관객이라도 두 노래를 들으며 끝내 눈물을 참을 수는 없을 것이다. 감동적인 라스트 씬으로 가슴이 먹먹해진 관객들에게 두 노래는 마지막 KO펀치를 날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로크백 마운틴>은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영화의 수입사인 영화사 백두대간은 이 영화를 상영하는 모든 극장에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때까지 불을 켜지 말아달라는 공문을 보내 협조를 부탁한 것.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때까지 불을 켜지 않는 극장들이나 먼저 일어나지 않는 관객들, 이들이 영화관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시작할 것인지 영화 한 편이 우리 극장가에 불어넣을 움직임을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부디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이 점차 확대되어 올바른 영화관람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연락처

백두대간 02-747-7782 김상아 실장 011-9631-1366 송근이 대리 016-291-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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