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대신헤드라인
주가지수가 896p로 월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7일 연속 7% 가까이 하락하면서 그 동안 잠잠했던 시장 추세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투자심리의 위축과 함께 약세장에서의 기술적 반등론이 재차 힘을 얻고 있다. 더 나아가 시장 일부에서는 지난 4월의 악몽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등 향후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비록 주가지수가 단기간에 급락세를 보였지만 상승 추세의 훼손은 없으며, 향후 주가지수는 기간조정을 거친 이후 상승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한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이(예: 고유가, 중국경제 경착륙, 기업실적 등) 외형상 지난 4월과 다소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외형상의 비슷함과 달리 그 원인이나 그에 따른 영향은 매우 다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유가 충격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 약세의 주된 요인 중 하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WTI 가격 때문이다. 원유시장에서의 공급 교란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국제유가는 조만간 한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올해 유가 상승의 근거가 되었던 원유수요가 내년에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10월 이후 유가 급등을 주도한 투기적 수요는 11월2일 미국 대통령선거와 추가적인 금리인상 이전에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주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유가가 앞으로 상당히 오르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으나 현재 수준으로는 경제가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견해를 피력했으며, 투기적인 수요를 유가 급등의 한 원인으로 언급해 수급상 유가가 하향 안정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수요는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이러한 수요 증가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내년도 중국과 전세계의 원유수요를 둔화 시켜 유가하락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끝없이 진행될 수 없으며,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유가의 연착륙 역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유가의 영향력은 완화될 것으로 본다.
국제금속가격 하락과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지난 주 국제금속가격이 급락하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경착륙 가능성이 주식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떠 올랐다. 지난 2개월간 랠리의 주된 이유가 중국경제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믿음에 근거했는데 그 믿음이 흔들리면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의 국제금속가격 중심의 원자재가격 하락을 중국경제의 성장 모멘텀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지난 주 국제상품가격 하락의 주된 원인이 지난 2개월간의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과 투기적 수요의 완화에서 기인한 것이지 근본적인 수요의 변화가 그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철금속에 대한 가격 하락은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지난달 8월중 중국 산업생산이 7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자 시장에서 중국의 과열 가능성과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던 점을 상기하면 최근의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제기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다. 아직까지 중국경제는 경착륙 보다는 과열이 보다 염려되는 상황이며, 과열에 대한 우려는 중국정부의 대출 통제정책으로 인해 적절하게 조절될 것으로 판단한다.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영향력
지난 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는 판단이다. 또한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관련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력은 지난 주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생각이다.
80%에 가까운 10월중 외국인 순매도가 실적 악화가 예상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관련 매도였다는 측면에서 10월중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한국시장에 대한 태도의 변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외국인 순매도 1조3천억원중 삼성전자 자사주 관련 매도는 1조400억원으로 추정됨). Emerging Market과 Asia Pacific Market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금주 중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70만주 정도)이 마감될 경우 최근의 외국인 순매도 기조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한편,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으나 추가적인 기업실적 악화 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실상 기업실적의 바닥이 확인된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는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력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금주에 예정된 LG전자(19)와 국민은행(22), 그리고 다음주 초 하이닉스(25) 등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실적 발표는 지난주 실적 악화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력을 희석 시키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반전을 위한 기간조정 예상
단기적으로 고유가에 대한 부담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 한국과 미국에서의 IT관련 기업들에 대한 실적 발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지속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력이 주가의 발목을 붙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한국판 뉴딜 정책을 준비하는 등 정부가 확고한 경기 부양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고유가 충격,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기업실적 악화 등 미래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상당히 반영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인 지지선 확인과정과 상승 반전을 위한 기간조정 이후 상승세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위축되기 보다는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면서 valuation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기술주에 대해서는 분할 매수관점에서 접근하고, 내수와 건설 등 정부의 경기 부양관련 업종과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권한다.
웹사이트: http://www.daishin.co.kr
연락처
Market Analyst 양경식 (769-3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