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갈의 동굴사진 등 실린 월간사진 3월호
어떤 아름다움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지하동굴과 사람이 붐비는 공원의 흔하디 흔한 꽃에서 그녀는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카메라로 포착하고 있다.
뉴욕 현지 인터뷰에서 그녀는 “암실작업 등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 놓인 듯한 추상적인 모습으로 창작된 내 사진을 통해 사람들이 추억이나 동경 등 감각의 동요를 일으키길 바라며,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창기 행위음악에서 급진적인 플럭서스로, 비디오 예술을 개척하고 위성중계와 레이저까지 첨단의 하이테크로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활동해온 백남준이 세상을 등졌다.
80년대 가난한 유학생 신분으로 백남준과 인연을 맺고 20여년간 틈틈이 그의 사진을 찍어온 중앙대 사진학과 임영균 교수는 “80년대 한국이라는 나라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백남준은 한국 예술가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월간사진 3월호에는 백남준과의 인연을 소개한 임교수의 글과 사진을 싣고, 백남준의 인생역정 그리고 쾰른시대, 플럭서스, TV설치예술, 비디오예술, 위성중계예술, 레이저예술로 이어지는 시대별 작업을 상세히 소개한다.
백남준과 비슷한 시기, 한국 사진계는 안타깝게 또 한명의 사진가를 떠나보냈다.
70년대부터 한국의 굿 작업을 해오며 기념비적인 사진집 ‘한국의 굿’ 20권을 출간했으며, 아시아 오지의 소수민족 문화를 기록해온 문화사진가 김수남이 57년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평생 곁눈질 한번 없이 사라져가는 무속과 문화를 안타깝게 때론 신명나게 기록해왔다.
생전에 그가 보여준 충실함과 남긴 방대하고 소중한 작업은 그가 떠난 자리를 더욱 커보이게 한다는 지인들의 애절한 추모가 잇따랐다.
프랑스의 사진통신사 호아끼의 전속사진가이자, 월간 지오의 사진디렉터를 지낸 전화식이 오랜만에 월간사진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의 침체 등 여러 주변 여건 때문에 한동안 다른 일에 매달렸지만, 다시 카메라를 챙겨 아프리카로 떠나려고 한다.
전화식은 “세계 100여개 나라를 누비며 사진을 찍어온 지난 20년이 제대로 된 사진가가 되기 위한 훈련기간이라는 걸 요즘 깨닫는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통해 이제는 장기간 하나의 주제를 갖고 작업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담담하게 계획을 밝혔다.
강원도 횡성에서 ‘자작나무 숲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사진가 원종호가 찍은 순백색의 처연한 느낌이 나는 자작나무 사진이 파인아트 섹션에 실렸다.
그는 최근 작업 중인 흔들리는 나무 이미지에 관해 “오랜기간 자연에 천착해오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무의 생명력에 시각이 맞춰지는 것 같다”며 “그래서 맑은 날보다 바람 부는 날이나 비오는 날이 더 신비스러워 이런 날 주로 카메라를 든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모델에게 아기인형을 들게 해 사람마다의 다양한 심리를 표현하게 하는 하세영의 ‘인형놀이’와 핀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또다른 사진 속에 배치시켜 촬영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전영경의 ‘사진 속 사진’이 뉴 포토그래퍼 난에 실렸다.
사진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사진집을 매회 소개하는 사진과 책 이번호에는 1900년부터 30년간 미국의 원주민인 인디언을 기록한 에드워드 커티스의 ‘원주민 국가들’이 소개된다.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대지와 하나가 돼 살아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족이라고 에드워드 커티스가 표현한 인디언이 백인에 의해 학살되고, 추방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즈음 촬영된 것들이다.
사진집 속에는 인디언 소녀와 인디언 전사 붉은 구름, 죠셉 추장 등이 등장한다.
필자인 박태희는 지배자 입장에 쓰여진 인디언 역사가 어디까지 진실인지를 묻고, 인디언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 종족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섹션의 디지털 개척자에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서울 강남의 스튜디오 중 대표적인 진공안드로메다 스튜디오의 전준형 실장이 소개되고, 카메라 리뷰에서는 국내 첫 DSLR인 삼성케녹스의 GX 1S와 라이브뷰 기능을 갖춘 올림푸스의 E-330, 사진을 찍으면서 동영상을 함께 녹화할 수 있는 소니의 사이버샷 M2가 각각 실렸다.
한국물가정보 개요
(사)한국물가정보는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전문 가격조사 기관 및 원가계산용역기관으로서 1970년부터 국내 최초의 물가지인 월간 종합물가정보 와 연간 종합적산정보 등의 물가 및 가격 관련 정기간행물을 발행해 온 사단법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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