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의 박해일, 대졸 백수로 대변신
영화 <괴물>에서 대졸 백수 ‘남일’ 역을 맡은 박해일. 그의 변신이 눈에 띤다. 이번에는 외형적인 변화보다 말투와 자세가 확 달라졌다. 박해일은 날건달 ‘남일’ 캐릭터 준비를 위해 쉽게 흥분하고, 욕 잘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면서 유심히 관찰했다. 그리고 혼자 껄렁껄렁한 걸음걸이를 흉내 내고, 자연스럽게 욕이 튀어나올 때까지 쉴새 없이 연습을 하였다.
박해일은 <연애의 목적>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 여자 앞에서 솔직하게 성(性)을 밝히며, 뻔뻔하게 찝쩍대는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준 바 있다. 한편, 영화 <괴물>에서는 그 변화의 모습이 또 다르다. 다혈질 성격으로 쉽게 흥분하고, 이성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손과 발이 먼저 나간다. 딱히 하는 일은 없으면서, 남의 일에 트집잡기 일쑤다. 또한 대낮부터 소주를 병째 들고 다니며 마신다. 형 강두(송강호)에게 “니가 뻘짓했대매?” 라는 욕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발길질을 하고, 조카 현서(고아성)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는 “니미 생쑈를 하니까 될 일도 안되지” 라며 투덜대기 일쑤. 그리고 여동생 남주(배두나)에게 “야 거북아. 너라도 빨리 따라다녀. 이 미련하게 느려터진 것아” 라며 구박을 일삼는다. 그동안 박해일에게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제대로 망가진 날건달로 완벽하게 변신하였다.
<괴물>(감독 봉준호ㅣ주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 제작 청어람 | 배급 쇼박스)은 평범한 한 가족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2006년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지난 1월 8일 촬영을 끝낸 뒤, 현재 <킹콩>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작업한 세계 최고의 시각 효과팀과의 본격적인 CG작업과 더불어 후반 작업 중이다. 영화 <괴물>은 2006년 7월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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