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과학연극 ‘산소’, 14~15일 경산시민회관 공연
무대공연의 예술성과 과학적 지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흥미를 불러일으킬 이번 공연은 7월 2일부터 열흘 동안 영남대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화학올림피아드'와 ’2006 화학의 해’를 기념하기위해 국제화학올림피아드조직위원회(위원장 이대운)에서 주최했으며, 4월 23일까지 대전, 전주, 광주, 부산, 서울 등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총 20차례 공연될 예정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화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소설작가이기도 한 칼 제라시(Carl Djerassi) 박사와 198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로알드 호프만(Ronald Hoffmann) 박사의 공동 집필로 태어난 과학연극 ‘산소’는 현존하는 그 어느 작품보다 구체적이고 진솔하게 과학계의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지에서는 공연과 더불어 희곡 출판, 라디오 드라마 방송 등을 통해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희곡으로 출판된 바 있다. 국내 첫 공연은 지난 2002년 대한민국과학축전 공식초청작품으로 포항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졌으며, 2003년에는 ’과학의 달‘ 기념으로 서울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에 다시 올라 당시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다.
연극은 2001년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에서 노벨상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노벨상 설립 이전에 공헌을 세운 과학자에게 ‘제1회 거꾸로 노벨상’을 수여하기로 한다는 신선한 발상에서 출발해 현대 화학혁명의 근원인 ‘산소’의 진정한 최초 발견자를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시대의 세 화학자 라부아지에, 프리스틀리, 쉘레 중 과연 누가 최초인가를 밝혀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1777년과 2001년을 넘나들며, 과학자의 삶, 실험을 통한 발견, 그리고 후세에 비쳐지는 모습 등을 배우들의 ‘역할 바꾸기’라는 재미있는 연극방식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연극을 통한 과학의 이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과학적 지식에 접근한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연극이라는 순수예술에 접하는 동시에 과학을 이해하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공연예술제 예술감독인 김철리 씨가 번역을 맡았으며, ‘에쿠우스’ ‘인류최초의 키스’ 등을 연출했던 대학로 최고의 연출가 김광보 씨가 연출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2005년 최고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빙점’ ‘야인시대’ 등에서 열연했던 탤런트 유태웅과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연기자 박용수, 2005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의 정규수, 2002 서울공연예술제 여우주연상 수상 길해연,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헤로인 김예리와 연극 ‘토킹위드’, ‘웃어라 무덤아’ 등으로 주목받는 배우 한선희 등 국내 최고의 연출가와 배우진이 호흡을 맞췄다.
공연은 무료 관람이며 사전에 관람 신청을 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지역에서는 경산시민회관에서 3월 14일 오후 7시, 3월 15일 오후 4시와 7시 등 모두 세 차례 공연된다.
웹사이트: http://www.yu.ac.kr
연락처
비서홍보팀 변점식, 이원영 Tel (053) 810-1011/1016 Fax (053) 810-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