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라는 이름의 대한민국...‘박치기’ 재일조선 고교생 vs ‘망종’ 조선족 여인 최순희

서울--(뉴스와이어)--지난 달 개봉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일본 영화 ‘박치기’. 1968년 교토를 배경으로 일본고 학생들과 조선고 학생들간의 세력 다툼을 코믹하고 밝게 그린 영화이다.

재일조선인이 등장하는 만큼 한국어와 주제곡 ‘임진강’ 등 곳곳에서 한국 문화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소규모로 개봉한 작은 영화인데도 이토록 관객들의 반응의 큰 것은 영화의 작품성과 더불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조총련계 재일동포에 대한 관심 때문일 것이다.

<박치기>와 함께 오는 3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망종>도 재중동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재외동포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존재로 느껴지는 조선족 여인의 삶을 다룬 <망종>은 이미 해외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작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ACID상,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수상을 비롯하여 페사로 영화제 대상, 프랑스 브졸 영화제 대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의 수상 소식이 잇달았다.

실제로 재중동포이기도 한 장률 감독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을 토대로 하여 중국에서의 재중동포의 삶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힘있는 연출로 전세계 영화제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조선김치를 팔고 다니면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조선족 여인 최순희. 사는 것이 즐겁지도 슬프지도 않고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묵묵히 사는 그녀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하나뿐인 아들이다. 감독은 온갖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최순희를 통해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희망을 영상에 담았다.

재일동포와 재중동포, 가깝지만 멀게 느껴졌던 또 다른 한국인의 모습을 이제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망종>은 3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장률 감독이 3월 8일 내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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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서울 대리 전혜숙 02-359-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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