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1,500년전 ‘백제 금동관’확인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공주시 의당면 소재 수촌리유적에서 출토된 금속유물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중, Ⅱ지구 4호 석실분에서 출토된 백제시대 “금동관모(金銅冠帽)”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였다.

공주 수촌리유적은 지난 2003년 12월경 충남역사문화원에 의해 발굴조사 된 유적으로, 4세기 후반에서 5세기대에 해당하는 목곽묘와 수혈식석곽묘, 횡혈식석실묘 등 10여기의 매장유구가 확인되었고, 이중 1호 목곽묘와 4호 석실분에서 금동관모(金銅冠帽), 금동식리(金銅飾履), 중국제 자기 등 다량의 중요유물이 출토되어 30여년 전에 발견된 무령왕릉 이후 백제시대 공주지방 최고지배층 고분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주목과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공주 수촌리유적에서 출토된 금속유물 140여점에 대한 과학적 보존처리를 충남 역사문화원으로부터 2004년 1월말 정식 의뢰 받아 금동관모 등 중요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를 현재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보존처리 과정에서는 금동관모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관모는 출토 당시 심하게 부식되어 수발(首鉢)장식 일부만이 확인되고, 정확한 형태와 구조는 알 수 없는 상태였으나, 지난 2월부터 8개월간의 세심한 처리과정을 거쳐 그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 구조는 내관과 외관이 모두 갖추어진 백제의 금동관(金銅冠)으로 여러 가지 장식적인 섬세한 문양이 투조된 수준 높은 것이어서 그 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백제의 세공기술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청동제질의 바탕에 금으로 도금을 한 금동관모의 외관(外冠)은 머리에 두르는 너비 1.6cm의 넓은 띠(帶輪部)와 세 갈래(三枝形)로 길게 뻗은 입식(立飾)을 정면에 세운 것이다. 크기는 가로 16.5cm, 세로 23cm 정도이며, 입식에는 용(龍)과 물고기비늘(魚鱗)모양의 새김무늬와 구름모양(雲紋)의 장식문을 여러 곳에 배치하여 놓아 화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관(內冠)은 가로 11.5cm, 세로 15.5cm의 고깔모양으로 구름모양 문양이 표현되어 있고, 관 뒷부분에 1개의 수발장식이 부착되어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이같은 백제 관모는 『나주(羅州) 신촌리(新村里) 9호분』과 『익산(益山) 입점리(笠店里)』출토품이 있으며, 이 두 점이 기본적으로 입식(立飾)이 달린 외관과 내관으로 구성되고, 입점리 관모의 내관에도 수발장식이 달려있다는 점에서 수촌리 출토품과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 출토품의 문양이 주로 두드려 찍는(打出) 기법이며, 외관 입식(立飾)이 나무가지모양(樹枝形)인데 반해, 수촌리 출토품은 금동판을 뚫어 장식하고(透刻技法), 입식이 삼지형(三枝形)의 독특한 형태이며, 새겨진 문양에서도 차이가 있다. 관모의 형태나 문양면에서 일본 구마모도현(熊本縣) 에다후나야마고분(江田船山古墳)에서 출토된 관모와 유사한 점을 찾을 수 있어 향후 삼국시대 백제(百濟)와 왜(倭)의 정치적인 교섭관계를 밝히는 적극적인 비교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이 금동관모는 강화처리, 불순물을 제거하는 탈수처리 및 원형 복원 작업 등을 거쳐 내년 10월 경 보존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초기철기시대 토광묘에서 출토된 세형동검 2점을 비롯하여 청동도끼와 철촉, 철모, 목심철판피륜등자 등 70여점에 이르는 금속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는 완료 단계에 있고, 환두대도, 금동식리 등의 유물에 대해서는 2006년말까지 보존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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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이주헌 041-833-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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