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대통령 연설문]

존경하는 알리 가말 엘 나제르 기업인협회 회장,
세리프 엘 가발리 한·이집트 경협위원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조건호 한·이집트 경협위원장,
그리고 양국의 경제계 지도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이집트를 방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집트의 아주 오래 된 역사와 빛나는 문화에 대해서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우리 한국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 중동 아랍권과 아프리카의 중심적인 국가로서 국제관계를 주도해 오고 있는 국가이고, 또 무바라크 대통령께서는 중동의 평화를 중재하고 세계평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요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집트는 90년대 들어서서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고 있고, 활발한 개혁을 통해 안정된 토대 위에서 착실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 여러 국가들과 경제적인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경제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우리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입니다. 특히 최근에 이집트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IT허브가 되고자 정보통신산업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IT산업에 있어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우리 한국으로서는 이집트를 대단히 중요한 협력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는 무바라크 대통령과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를 비롯해 IT, 플랜트 건설, 방위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가능성에 대해 긴밀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저와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미 발표한 것과 같이 양국간에 있어서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특히 최근에 와서 과거와는 여건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서 함께 나누었던 대화와 아주 흡사한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99년도에 무바라크 대통령께서 한국을 방문하셨고 그 계기로 우리 기업이 이집트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있었던 한국의 투자가 그 이후 계속되지 못하였고 최근에 와서 투자가 매우 저조한 수준에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경제를 개혁하고 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많은 제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많은 투자가 지금 들어오고 있고 해마다 투자가 증가되고 있는데 왜 한국의 이집트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지 않는가라는 것이 저의 큰 의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문제에 대해서 확실한 대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양국의 거리가 너무 멀었고 교류와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업들이 지금 활발하게 해외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부족이 그 이유의 하나라고 한다면 이번 저의 방문을 계기로, 또 여러분들을 만난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해서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에 있어서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 자리가 그저 의례적으로 한번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정말 양국관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매우 중요한 특별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금년 10월경에 한국은 이집트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매사절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도 중요하지만 투자에 대해서 보다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그것이 더 많은 투자의 계기가 된다고 하면 교역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투자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오전 여러분들은 경제협력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국제행사에 대해 공동 참여를 확대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의 증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간다는 합의를 한 것으로 보고받았습니다. 앞으로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것처럼 보다 더 활발하게 좀더 자주 여러분들이 만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집트 정부와 이집트 경제계에 대해서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면 우리 한국기업이 이곳에 와서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기업을 하시는 분들은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또 분석하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자기가 잘 아는 기업인이 어디에서 성공을 했다는 그 모범사례, 그리고 성공했던 사람이 그곳에 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그 정보를 가장 신뢰한다는 것입니다. 재작년에 인도를 다녀왔는데 우리 한국의 기업이 인도에 투자를 해서 성공을 했다는 얘기가 모델케이스로 한국에 방송이 되기도 하고 전달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와 같은 계기가 생기고 나면 우리 한국기업의 인도 진출이 아주 빠른 속도로 늘어납니다.

여러 선진국들이 이집트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 투자자가 이집트에 투자를 한다면 이집트에게 그 누구보다도 큰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아주 짧은 시간에 농경사회에서 기업을 일으켜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로 전환해 온 경험을 한, 말하자면 최근의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런 기업들이기 때문에 발전과정에 있는 이집트의 사회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우리 한국은 오래 전부터 시장이 주도하는 경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 금융을 정부가 주도 하는 경제체제였습니다. 이 같은 경험들을 거치면서 이제 거의 완전한 시장경제체제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 있어서도 한국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은 이집트에게도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불행하게도 우리가 지난 번 겪었던 외환위기 때문에 세계 몇 군데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우리 한국의 기업들은 대체로 진출한 곳에서 대부분 다 성공을 하고 그 지역사회, 지역경제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의 기업과 기업인들은 빠른 변화의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에 아직도 성취에 대한 의욕이 강렬한 사람들입니다. 경제와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기업인들은 그 누구보다도 훨씬 더 도전적이고 또 포기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정부는 우리 기업이 이집트에 진출하려고 할 때 장애가 되는 모든 사유는 전부 해결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역과 투자에 있어서 이집트 쪽에서 생기는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한국정부는 그 같은 모든 장애사유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생각입니다.

저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이집트 사이의 정치적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장래에 있어서도 큰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바라며, 특히 여러분과의 오늘 만남이 한국과 이집트의 경제사에 기록될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그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지금부터 열심히 노력해가면 그와 같은 역사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심을 가진 사람에게 성공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확신을 가지고 함께 나갑시다. 저희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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