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전주국제영화제 회고전과 특별전 확정

전주--(뉴스와이어)--오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는 제7회 전주국제영화의 회고전과 특별전 프로그램이 확정되었다. 올해는 사트야지트 레이, 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 영화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리트윅 가탁 회고전과 뛰어난 작품성을 갖고 있지만 검열제도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던 소비에트 특별전이 마련된다.

인도 뉴시네마의 기수 리트윅 가탁 회고전

영화감독 리트윅 가탁은 “내 나라 사람만이 유일한 나의 관심사”라며 영화와 조국 인도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 언어로 표현해낸 감독이다.리트윅 가탁 감독은 어린 시절 1947년 영연방으로부터의 인도 독립과 함께 진행된 동서 파키스탄(현재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의 분리로 인해 벵갈 지방에서 캘커타로 이주한 경험이 있는데, 감독은 정치·종교적인 이유로 인해 이주하게 된 자신의 경험을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리트윅 가탁의 영화는 벵갈의 풍경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벵갈의 언어와 음악, 신화는 감독의 색깔을 담은 새로운 영화 언어로 만들어졌다.

이 인도의 거장은 오락으로서가 아닌 세상에 대한 성찰로서의 영화에 주목했고, 사람에게 이롭지 않으면 어떠한 예술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즉 영화를 진실을 담은 예술로 승화시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976년 5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올해로 사후 30주년을 맞는 리트윅 가탁 감독의 회고전을 준비, 그의 영화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소비에트 특별전: 저항의 알레고리

전주국제영화제는 2004년부터 “특별전” 섹션을 통해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수작들을 상영,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2004년에는 쿠바, 2005년에는 마그렙 특별전에 이어, 올해에는 소비에트 특별전을 기획했다.

1930년대 중반까지 몽타주라는 미학적인 성과를 보여준 소비에트 영화는 1950년대 후반을 거치면서 결정적인 전환기를 맞는다. 스탈린 사망 후 후루시초프의 스탈린 우상주의 파괴 정책과 모스코바 국립영화학교(VIGK)를 나온 신세대 감독들의 등장이 “해빙기”의 원인이었다. 그리하여 1960년대 소비에트 영화는 영화제작 편수가 급속히 늘어났고,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과 프랑스의 누벨바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하지만 해빙기에도 여전히 계속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알레고리나 메타포의 은유적 표현법을 사용한 영화들이 유행했다.

이 소비에트 특별전은 <노스텔지아>,<희생>으로 잘 알려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나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그리고 <달의 애인들>로 베니스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진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등의 초기작을 유명 구소련 감독들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주국제영화제 임안자 부집행위원장은 “이번 <소비에트 특별전 : 저항의 알레고리>에서 상영되는 10편은 러시아의 4편, 우크라이나의 3편, 그루지야의 2편 그리고 투르크메니스탄의 1편으로 1960년 초부터 80년대 초까지 만들진 작품들이다. 그 중에 몇 편은 소비에트 체제 붕괴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더러 상영될 기회를 가졌었으나 나머지 영화들은 그 존재조차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들이다. 이 영화들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아시아에 소개되는 의미 있는 발굴이라 할 수 있다”고 프로그램 소개를 덧붙였다.


웹사이트: https://jeonjufe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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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장 이정진 019-9385-0385 02-2285-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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