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식네트워크에서 브랜드네트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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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0 11:34
서울--(뉴스와이어)--“이제 더 이상 주식지분만으로 얽힌 경영체제는 의미가 없습니다. 유능한 경영자 한 사람이 모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최태원 SK주식회사 회장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SK의 새로운 경영체제에 대해 정리한 말이다. 최 회장은 지금과 같이 주식지분의 소유구조로 묶여있고 총수가 지배하는 체제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역설했다. 대신 개별 기업 스스로 생존조건을 갖추고 자율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의사결정할 수 있는 조직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을 주문한 것.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 및 그룹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SK가 그룹차원의 지배구조개선 및 경영시스템 개선방향을 확정했다. SK는 이번CEO세미나를 통해 지난 1년 여 동안 논의해 온 그룹차원의 경영체제를 ‘투명하고 효율적인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시스템을 갖춘 개별 관계사들이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형태’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SK의 추구 가치로 ▲강한 기업 ▲ 신뢰받는 기업 ▲행복한 사회 등을 설정했다. SK의 모든 관계사가 월드베스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변화에 스스로 적응하며 진화해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강한 기업이 되는 한편, 투명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의 완성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 SK가 되자는 것. 또한 이 같은 경쟁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구성원, 주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며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실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게 SK가 지향하는 기업가치라고 SK는 설명했다.

“자식이 어렸을 때는 부모와 한 집에 살면서 부모가 자식들의 자잘한 일상사를 모두 챙겨주어야 하지만, 자식이 성장하면 독립조건을 갖춘 아이부터 독립해서 스스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더 이상 한 집에서 같이 살지 않는다고 가족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집안의 가풍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한 여전히 가족이지요”

최 회장은 독립경영체제를 ‘자식의 독립’에 비유하며, SK관계사가 독자적으로 경영을 한다고 해도 SK의 기업문화와 브랜드를 공유하면 여전히 SK가족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SKMS를 근간으로 하는 SK의 기업철학과 가치를 함께 추구한다는 것이며, 브랜드의 공유란 단순히 회사명과 상품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을 넘어서 고객의 공유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제고하고 개별기업을 넘어선 시너지를 키운다는 의미이다.

SK의 각 관계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다르지만, 그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동일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고객만족을 위해 서로 다른 회사가 제휴하고 협력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의사결정을 위로 미루지 않고, ‘내가 곧 회사’라는 자세로 전사(全社)적인 입장에서 판단하고 대응하는 조직이 건강한 조직입니다”

최 회장은 20일 이번 세미나를 종합하는 클로징 스피치에서 경영시스템의 핵심인 의사결정체제에 대해 “과거 개발연대에서는 기업경영환경이 비교적 단순하고 규모도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능한 경영자 1인이 여러 회사를 동시에 경영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사업내용의 복잡도와 수많은 환경요인 등을 고려할 때 한 회사 내에서조차도 1인 CEO가 더 이상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전 구성원이 자기 권한과 역할에 따라 스스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조직으로 진화해나가자”고 역설했다.

최 회장이 연초 신입사원과의 대화와 신임팀장 간담회 등을 비롯해 지난 1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얘기가 “내가 곧 회사”라는 말이다. 회사의 신입사원 조차도 고객을 비롯한 외부인에게는 ‘회사를 대표하는 회사 그 자체’라는 점에서, 의사결정시스템을 하위조직으로 과감하게 이양하자는 의미라고 SK는 설명했다.

SK는 회사의 중장기비전과 경영목표는 물론, 개개인의 평가와 보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업경영활동을 단위조직의 구성원이 스스로 결정하고, 평가하는 자율경영 시스템을 새롭게 제정하는 SKMS(SK경영관리체계) 속에 구축할 방침이다.

SK의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독립기업의 네트워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계사의 개별 경쟁력이 월드베스트 수준을 확보할 수 있는 강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분야에서 월드 베스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핵심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개발과 해외 사업확대 등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SKMS를 근간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시스템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생존경영과 ‘To-Be모델 경영체제’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SK는 밝혔다.

SK 기업이념, ‘이윤극대화’에서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로
또한 SK는 이번 CEO세미나를 통해 New SK의 새로운 기업이념을 재정립했다. 그동안 SK인들에게 기업경영의 최우선 목표는 ‘이윤극대화’였다.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는 조직으로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사회공헌은 물론 고용과 세금도 감당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고했다.

그러나 새롭게 개정될 SKMS에서는 기업경영활동의 추구가치로 ‘고객-구성원-주주-사회’라는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시하기로 확정했다. 기업 내부에서만 기업경영활동을 바라보던 관점을 외부의 관점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라고 SK는 설명했다.

기업의 존재이유가 ‘고객의 가치’에서 비롯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인 구성원이 중요하다 점에서 고객과 구성원을 우선적인 가치로 제시한 것. 또한 ‘회사의 기업가치’라는 ‘상품’의 고객인 주주와 함께 잠재 고객이자 주주인 사회구성원의 가치를 기업활동의 추구이념으로 삼겠다는 것이 새로운 기업이념의 골자인 것이다.

SK의 CEO들은 기업의 발전을 통해 사회적 효용을 제고시키기 위해 기업과 사회가 동시에 발전하는 선순환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이를 위해 SK는 고객, 구성원 및 주주에 대한 가치창출과 사회공헌, 자원봉사를 SK의 기업문화로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기업의 역할을 앞서서 반영한 SKMS의 개정방향을 중심으로 새로운 50년의 방향성을 도출한 만큼 모든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강력한 실천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가”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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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기업문화실 2121-008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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