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골프 사건에서 이 총리가 보여준 태도는 골프 모임 자체의 부적절함을 넘어선 것이었다. 골프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이 총리는 공보관을 통해 골프모임이 지역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였다고 해명했으나 실제로는 친분이 있던 기업인들과의 친목모임이었고 심지어 직무관련자로부터의 골프접대를 금한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혐의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기골프를 친 것이 아니냐는 언론의 의혹제기에도 공보관을 통해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 역시 뒤늦게 사실로 밝혀졌다. 중앙행정기관을 지휘 감독해야 하고 고위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국무총리가 본인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사실을 밝히기보다 거짓해명으로 사태를 덮으려 한 것이다. 이 총리는 어제 ‘국민에게 죄송스럽고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하고 사려 깊은 행동을 해야 겠다’고 밝혔다. 골프의혹이 터진 이후 벌써 네 번째 사과이다. 이 총리가 진정 국민을 생각한다면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골프 모임과 관련된 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하며,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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