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 이젠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워요”... 보호관찰자 맞춤형 원호 실시

창원--(뉴스와이어)--‘1990년 2월생, 올 해 17살이고, 창녕○○중학교 2학년입니다.’창원보호관에 근무하는 정민수 주무관은 이제 갓 소년원에서 가퇴원하여 친부모 아닌 이모와 같이 보호관찰소에 출석하여 보호관찰 개시 신고를 하러 온 김○○군의 이 한마디에 순간적으로 아찔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녔다면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 이 소년은 무언가 많은 굴절된 사연이 있으리라’하는 생각을 가지고 가정환경과 성장과정에 대해 차근 차근 조사하기 시작했다.

김군의 부모는 김군이 갓 돌을 지날 무렵 별거하기 시작했고 어머니와 아버지 둘 중에 아무도 그를 양육하려 하지 않아 조부 조모의 손으로 넘겨졌다. 어머니에게서는 가끔씩 연락이 오기는 하지만 어머니 역시 대상자를 신경쓸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다. 아버지는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며 실물은 커녕 사진도 한번 본적이 없다.

할아버지가 주시는 용돈은 항상 모자랐고 중학교 1학년을 자퇴하자 모자라던 용돈마저 받지 못했다. 동네 거의 모든 집에 한 번씩은 들어가 금품을 털었다. 사람들이 김군을 손가락질하기 시작했으며, 가출 중이던 친구들과 어울려 자동차 안의 금품을 털어 소년원에 들어갔다. 그렇게 소년원에서 1년 2개월을 보냈고 다시 바로 그 고향동네로 돌아왔다. 김군을 둘러싼 환경은 너무나 열악했다. 우선적으로 학교에 다닐만한 환경이 되지 못했다. 김군이 사용할 방은 오랫동안 사용치 않아 창고로 변해 있었고, 생활에 필요한 가구도 없었으며 또한 마을까지 버스도 들어오지 않아 집에서 학교까지 한 시간을 걸어야 하는 처지였다.

김군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보호관찰소에서는 지난 3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회봉사명령대상자를 투입하여 김군이 생활 할 방을 도배를 하고 장판을 깔아주었으며 이사비를 들여 진해 김군의 이모집에서 장농, 책상, 컴퓨터, TV를 김군의 방에 들여 놓아 주었다. 통학용 자전거도 범죄예방위원밀양지역협의회에서 협조를 요청하여 1대를 기증 받아 전달하였다. 또한 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업무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군은 말한다.“제가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소년원에서 나와 학교에 다니려니 너무 막막했었습니다. 방은 창고로 변해버려 너무 지저분했고, 컴퓨터도 없어 인터넷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학교까지 걸어서 한 시간이 걸리는데 너무 힘들어 학교에 가기 싫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제방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방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컴퓨터도 있습니다. 기증받은 자전거가 있어 학교 가는 길이 이젠 즐겁습니다. 그리고 앞으론 사고도 안치겠습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창원보호관찰소 박수환 소장은“보호관찰대상자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응의 불안 요소들을 파악하여 이를 제거 혹은 완화 시킴으로써 보호관찰대상자들이 원만하게 사회생활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changwon.probation.go.kr

연락처

창원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 권재현 주무관, 055-266-5256, 016-815-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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