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북한농원, 흥부네 박마을 국화잔치 한마당에서 맞는 가을 정취
여느 국화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는 비영리성으로 진행되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산시의 예산과 친목단체의 물적 정신적 지원 속에서 이루어져 수많은 관상객들의 탄성과 가을 추억 만들기에 큰 몫을 담당했으나 올해엔 예산지원 없이 농장주인 한엄식씨 개인의 정성과 집념으로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가을만 되면 이곳 저곳에서는 국화전시회라는 아주 흔하고 정해진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사 때문에 이곳에서 열리는 국화잔치의 마저도 그런 흔한 행사가 아닌가 염려를 할 수도 있는데 1만 5천여 평의 사과농장에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과일나무를 배경으로 아찔한 향기를 뿜어내는 야생들국화의 꽃무더기가 우선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여기저기서 난만히 피어난 국화와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이 다른 국화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거기에다 비닐 하우스 3동을 가득 채우고 있는 형형색색의 국화에 마음을 주다가 보면 천장에 매달려 있는 조롱박들의 잔치를 놓쳐버릴 수가 있다. 수천 개의 조롱박들이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국화 터널을 지나면서 도란도란 얘기의 꽃을 피우다가 의자에 앉아 가을을 이야기해도 나가라는 사람도 없고 밀려드는 사람도 없으니 이 가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더구나 10월 23일부터 인근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서 열리는 천수만 세계철새축제와 대하축제, 해미읍성과 병인년 순교성지가 하루 코스로 이루어져있어 잊고 지내던 역사와 자연과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런 즐거움을 주는데는 농장주인 한엄식씨의 국화에 대한 외고집이 한 몫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선친에게 물려받은 과수농장을 국화로 장식하면서 주위의 반대와 염려를 극복하는 데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화장인' 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그는 오직 국화에 일생을 걸고 있다.
이 행사를 알차게 진행하고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예산조차 확보되어 있지 않아 개인이 치루기엔 버거운 점이 없지않지만 한엄식씨에게는 물질적인 지원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꽃을 보아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한다.
물질적인 것은 세속적인 인간의 일이고 꽃은 가을이 되면 분명 난만히 피어날 것이다. 번잡하고 시끄러움을 피해 가을의 아늑한 정취를 오롯이 느껴볼 수 있는 곳 `흥부네 박마을 국화잔치 한마당'으로 가 이 가을의 정취를 즐겨보자.
흥부와 같은 착한 마음씨가 여기에 있으며 부대행사로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그려보는 그림 한마당이 준비되어 여기에서 그려지는 그림들을 국화 속에 전시할 예정이며, 포토에세이전과 국화와 그림의 이야기전이 열려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켜 줄 것이다.
국화 무더기 속에는 잊혀져가는 각종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어른들에게는 지난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체험 학습의 장으로, 연인들에게는 새로운 추억 만들기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입장료는 없으며 10월 25일부터 꽃이 질 때까지 자유 관람이 가능하며 밤 9시까지 야간 관람도 가능하다.
교통편은 서울방면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면 서해대교를 지나-당진-서산- 해미 나들목을 나와 홍성방면으로 4km 지나면 고북면이 나오며 고북중학교 바로 옆에 고북한농원이 보인다.
문의: 041-663-2005
연락처
한근식 019-682-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