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 방송위 지원 제작 무협다큐멘터리 중국 수출 개가
케이블TV 무협액션채널 ABO를 운영중인 씨넥서스(대표 엄홍식·전상균)는 중국 최대의 국영방송인 CCTV의 해외 프로그램 판권 구매를 담당하고 있는 북경동양가업문화전파유한공사(사장 진상콴)와 최근 3부작 다큐멘터리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의 중국 내 방영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그 동안 한류 열풍으로 공중파에서 제작된 드라마와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은 많았지만 케이블방송업체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수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여기에 무협영화의 본류인 중국에 중국 홍콩의 무협액션영화의 맥을 짚은 국내 기획물이 거꾸로 중국에서 방영된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깊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3부작은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2004년부터 추진해온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제작기금 1억 원을 지원받아 채널 ABO에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프로그램이다. 호금전, 장철, 이소룡, 성룡, 서극, 오우삼 등 무협영화의 유명 배우 감독과 작품을 소개하면서 할리우드 영화와 대조적인 흐름을 계승해온 무협 액션과 홍콩 느와르에 관한 독특한 철학과 미학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중국 홍콩 미국 등 현지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국내외 영화계 학계 등 50여명의 전문가 인터뷰와 영화 제작현장 영상을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부 '선(禪)의 감촉과 폭력의 미학' 2부 '신화가 된 이소룡, 그는 죽지 않았다' 3부 '와호장룡의 탄생과 영웅의 부활' 등 총 3시간 분량으로 구성됐다. 할리우드에까지 상륙한 중국 무협액션의 현주소와 한국영화에 미친 영향까지 심도 깊게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국내에서도 4월말 채널 ABO를 통해 연속 방영될 예정이다.
씨넥서스 전상균대표는 "ABO의 이번 첫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케이블방송업체들도 충분한 자금과 제작 환경, 좋은 기획력이 어우러지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기획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작 방영해 케이블TV가 수입프로그램 위주로만 방송한다는 인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넥서스는 지난 3년간 방송위의 제작지원을 받아 배용준의 인기 속에 가려진 일본문화를 들여다보는 ‘욘사마 코드를 통해 본 한일 문화 비교’, 무술과 성(性)의 상관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 '무술과 타부' 등을 제작 방송해왔다.
웹사이트: http://www.ab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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