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국역 정조국장도감의궤’ 1~4권 발간
『정조국장도감의궤』는 정조가 1800년 6월 28일 창경궁 영춘헌(迎春軒)에서 승하한 후, 장례를 치르는 과정 중에 창경궁 환경전(歡慶殿)에서 발인하여 장지(葬地:현재 경기도 화성 건릉)까지 옮기는 행사에 대한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당시는 국왕과 왕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다방면의 문화가 재정리된 상황이었으므로, 가장 성대하고 화려하게 베풀어진 국장(國葬)의 모든 기록들을 담고 있다.
의궤에는 당시 정부 관인들이 정조를 추모하는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만장(輓章)의 모든 내용, 상여에 쓰인 못의 개수, 상복을 짓는 데 참여한 침선비(針線婢)들의 이름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일방의궤(一房儀軌)의 공장질(工匠秩)에는 목수·소목장·조각장·병풍장 등 49개 분야의 장인들 명단도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조선후기 왕실의 제례의식과 더불어 당대 수공업의 현황, 만장질의 참여자와 서열 등을 통해 그 당시 정부의 구성과 역학관계 등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에도 왕실문화의 출생풍속인 안태(安胎) 및 장태(藏胎) 관련 의궤를 국역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문헌자료 조사를 통해 한국민속문헌자료를 집대성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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