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를 위하여’ 봄 포스터 두종 공개
한 종은 따뜻한 표정의 엄정화와, 턱시도를 입고있는 작은 꼬마아이가 피아노 옆에 나란히 앉아있는 컷. 아이는 발장난을 하며 엄정화에게 기대어 있고, 그러한 아이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있는 엄정화는 지금껏 그녀에게는 볼 수 없었던 더할 수 없이 따뜻한 시선을 관객에게 보낸다.
천국보다 더 평화롭고, 알 수 없는 하얀 공간 안에 앉아있는 두 사람 옆에는 그랜드피아노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는데, 피아노를 매개로 서로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과 인연을 상징한다.
또 한 종은, 천재소년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한 장면을 포착한 컷으로 햇빛처럼 따뜻한 공간과 신비로운 소년의 숨겨진 얼굴, 진짜 선생님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엄정화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아이의 연주에 따라 연필로 지휘를 하는 엄정화는 누가 봐도 진짜 피아노 선생님이 된 듯 하다.
카피도 제자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따사롭고 애틋한 심정을 담아낸다.
“어느날 내 인생에, 보석같은 녀석이 다가왔습니다”
“내가 만난 아이는 미운오리새끼였습니다”
이렇듯 새로운 변신에 성공한 엄정화와 드디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천재소년 신의재.
과연 이 소년은 어떤 아이이길래 엄정화에게 보석이면서도, 미운오리새끼인 것일까?
그들의 새로운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월 22일, 서울 청담동의 청담초등학교에서 이루어졌던 포스터 촬영은 색다르게 진행되었다. 보통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는 흰색배경의 촬영과는 다르게 넓은 운동장 한 가운데다 길이가 10m가 넘는 하얀 천을 세워 놓고, 소품이라곤 달랑 그랜드 피아노 한대를 가져다 놓은 게 전부였던 것. 스튜디오의 인공조명의 느낌보다 따뜻한 자연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과감하게 바깥에 천으로 만든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인물들의 표정과 포즈만으로 따뜻함을 전달하고 싶어한 제잔진의 의도에 따라 미술 세팅을 과감히 배제한 것이다, 덕분에 엄정화는 2월 차가운 바람에 홑겹옷만 입고 따뜻한 표정을 짓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촬영이 끝난 후 오랜만에 만난 의재를 친조카처럼 붙들고 연신 웃음을 참지 못하는 엄정화는 “내가 시집을 일찍 갔으면 너만한 아들이 있을꺼야, 호호 그래도 누나라고 불러? 호호” 라며 스텦들을 웃겼고, 촬영내내 둘이서 추었던 왈츠를 추며 뭇남성스텦들을 시샘나게 했다. 그리고 실제 신동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꼬마 주인공 의재군은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아노가 너무도 좋았던지 잠시 쉬는 시간만 있으면 운동장에 소품으로 덩그러니 놓여있는 그랜드피아노를 연주해 촬영을 나온 스텦들을 달콤한 연주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이번 촬영은 김중만 사진작가가 진행했는데, 엄정화와는 음반촬영, 영화 싱글즈 등등 여러번 호흡을 맞추었던 터라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요구사항을 척척 알아내었다. 추운 날씨에도 내색하지 않고 따뜻한 표정을 잃지 않았던 엄정화와 꼬마 소년 신의재 덕분에 포스터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따사로움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포스터로 탄생되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자존심만 남은 철없는 피아노 선생님과, 천재적 재능을 가진 소년이 우연히 만나 진정한 선생님과 제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님 김지수(엄정화 분)는,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고 있는 한 천재소년(신의재 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한 유능한 선생님으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서서히 욕심은 사랑으로 바뀌고, 그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게 되는데...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엄정화, 박용우, 아역배우 신의재가 출연하며, 11월 1일 크랭크인하여, 지난 1월 17일 촬영을 마쳤다. 개봉은 2006년 5월 25일.
연락처
싸이더스FNH 기획마케팅실 구민주 대리 02-3393-8615 016-885-6743 이메일 보내기
-
2012년 7월 3일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