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만남’이란 제목의 16mm단편영화로 벙어리 여인과 건달기 넘치는 남자가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서로 호감을 품지만 표현하지 못한 채 아쉽게 헤어지는 모습을 그린다. 남자주인공은 그룹 ‘언니네 이발관’의 리드보컬 이석원.
이날 촬영에서는 김민선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수화실력을 보여줘 김C 감독을 비롯한 스탭진들이 깜짝 놀라기도. 기차역에서 배웅 나온 아버지와 수화로 대화하는 장면을 위해 일주일가량 수화를 배웠다는 김민선은 “벙어리역이다 보니 대사는 한 마디도 없다. 그렇지만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의 김C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동안의 경험이지만 배우를 위할 줄 아는 감독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한 장면을 위해서 세심한 것 까지 챙기는 꼼꼼함에 놀랐다”고 극찬했다. 김C의 캐릭터를 믿고 출연을 자청했다는 김민선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노 개런티로 촬영에 임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C는 “영화나 음악이나 새로운걸 만드는 것이란 점에서 똑 같은 것 같다”며, “특히 영화는 감독은 물론이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집중해야지 베스트 컷이 나온다”고 평했다. 이날 김C는 김민선의 얼굴에 드리워지는 그림자 처리까지 신경 쓸 정도로 세심한 부분까지 챙겼으며, 직접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서 화면 구도를 잡는 등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배우로서 첫 데뷔한 이석원은 “부담 갖지 않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편한 사람들과 함께해서인지 떨리진 않더라”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이날 촬영은 70%가량 진행됐으며, 2차 촬영은 2주후에 재개된다.
한편, 김민선과 김C가 촬영하는 모습은 10월 31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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