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나’ 제목에서 드러나는 미국의 음모
<시리아나>라는 제목 자체가 미국의 오만과 파행을 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리아나’는 미국의 씽크 탱크(지식집단)들이 중동지역을 자국의 이익에 따라 분할하여 지칭하는 용어. 타국의 국경까지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으며 세계가 자기들의 손에서 좌지우지 된다고 생각하는 미국의 오만함을 전적으로 드러내는 단어이다. 또한 이 단어는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주제인,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세계를 재건할 수 있다는 미국의 그릇된 망상에 대해 경고한다.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듯 <시리아나>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세계 그 어떤 나라도 파괴할 수 있는 미국의 악행을 그린 영화이다.
미국 정유회사의 합병과 미국과 중동, 중국 삼 개국의 이익관계 속에서 고통 받는 세계 각국의 인간군상을 통해 위기 속에 있는 국제정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특히 소름 끼치도록 완벽한 퍼즐 맞추기 식 구성이 관객들의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이토록 높은 완성도를 갖춘 영화라는 틀 속에 현실을 완벽하게 투영하는 <시리아나>는 각기 다른 네 명의 이야기를 통해 석유이권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와 배신, 권력의 부패를 파헤치는 음모 스릴러.
전직 CIA요원 로버트 베이어의 ‘악마는 없다(See No Evil)’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트래픽>을 통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스티븐 개건이 3년 동안 세계 각국을 돌며 정유산업과 관계된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각본을 완성하고 감독까지 맡았다. 또한 세계적인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을 맡고 조지 클루니가 제작과 함께 출연을 겸해 2006년 골든글러브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맷 데이먼, 제프리 라이트, 크리스 쿠퍼, 윌리엄 허트, 아만다 피트,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들이 시나리오만으로 출연해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오는 3월 30일 개봉해 전 세계를 위협하는 미국의 음모를 적나라하게 파헤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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