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4월의 자랑스러운 동물 ‘라마’ 선정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공원에서는 4월의 자랑스런 동물로 지난 2005년 10월 12일 공원 내 어린이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라마 ‘초롱이’를 선정했다고 발표 하였다.

초롱이는 출생 당시 3kg의 몸무게로 태어나 보통 6~7kg으로 태어나는 여느 라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숙아로 태어나 담당자인 전은구사육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였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 50kg의 건강한 몸매를 자랑하는 라마로 성장하여 이젠 전사육사의 마음을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동물원의 너른 방사장을 함께 뛰어 다니며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등 지금까지 이들의 애뜻한 사랑이야기가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이달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하게 되었다.

아기라마 ‘초롱이’를 담당하는 전은구사육사는 지난 2000년 서울대공원에 몸을 담은 이후 줄곧 이곳 어린이동물원의 전담 사육사로 몸을 담아 왔다.

그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오는 판에 박힌 사육사가 아니라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휘 하면서 어린이들이 동물들을 만져보고 안아보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미있는 동물설명과 체험 이벤트로 어린이 관람객들을 매료시켜 왔으며 전시동물과 어린이들에게는 인기스타와도 같은 존재로 활동해 나왔다.

서울대공원의 어린이동물원은 동물과 어린아이들이 함께 뛰놀고 먹이도 줄 수 있도록 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마를 비롯해 과나코, 천방지축 미니피그, 아주 작은 다람쥐원숭이 등 모두 14종 120여마리의 동물들이 전은구사육사에 의해 순치되어 어린이관람객들의 즐거운 나들이 체험공간으로 제공되고 있기에 이곳의 모든 동물들은 전사육사에겐 자식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아기라마 ‘초롱이’는 태어날 때까지 어미의 배가 부르지 않고 표시가 나지 않아 전사육사 또한 전혀 임신사실을 눈치 챌 수가 없었으며 또한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젖을 물리지 않는 등 방사장 한켠에 방치하여 사육사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다. 이때부터 아기라마 ‘초롱이’와 전사육사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시작되었다.

3kg의 워낙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 ‘초롱이’는 3시간마다 매일처럼 밤낮없이 젖병을 물려주는 전사육사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우유병를 빠는 힘조차 없어 꺼져가는 불빛과도 같은 생명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럴 때면 전사육사는 ‘초롱이’와 입을 맞추어 바람을 불어넣으며 생명의 끈을 놓지 않으며 우유를 먹여 주었다. 보통 라마는 태어나자마자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닐 정도로 활달하다.그러나 미동조차 없는 ‘초롱이’를 위해 하룻밤을 꼬박 새워가며 꺼져가는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정성을 쏟아 왔던 전사육사의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하루가 지나자 ‘초롱이’는 조금씩 우유병을 빨기 시작했다.

이렇게 전사육사와 ‘초롱이’의 동거동락은 5개월 동안 계속되었다.‘초롱이’는 다른 동료 라마들 사이에 합사가 불가능 할 정도의 외톨이 생활을 해 나왔으며 오직 전은구 사육사만이 엄마노릇을 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전사육사가 먼발치에서 보이거나 이름을 불러 줄때면 ‘초롱이’는 전사육사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천방지축 재롱을 피우곤 한다. 그때마다 전사육사는 ‘초롱이’의 입에다 입김을 불며 안아주면 ‘초롱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얌전해 진다

전사육사는 오늘도 ‘초롱이’를 동물원 최고의 인기스타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어떤 라마도 ‘초롱이’와 아직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전사육사는 잘 알고 있기에 전사육사는 우선 따뜻한 4월이 되면 ‘초롱이’와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이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줄 계획으로 애정으로서 친화훈련을 시키고 있다. 때론 이곳을 찾는 아이들을 불러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며 적응을 시켜주곤 한다.

또한 언젠가는 초롱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동료 라마들의 무리 속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조심스런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 사육사는 말한다. 따뜻한 4월이 오면 ‘초롱이’는 어린이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동물원 최고의 인기스타가 될 것을 미리 예감할 수 있다.

라 마 Llama guanicoe glama

● 사막의 초식동물 낙타
낙타과의 동물은 건조한 환경에 서식하는 주요한 초식 동물의 하나이며, 인간이 사막에서 생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가축화 되어있는 단봉낙타와 지금도 몽고의 초원에 야생종이 서식하고 있는 쌍봉낙타는 잘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아메리카 신대륙에 라마류 4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비쿠나와 과나코는 야생이지만 라마와 알파카는 가축화되어 있다.

낙타과의 동물은 다른 우제류와는 달리 몸무게를 발굽이 아니라 발바닥의 肉球로 지탱하고 있으며 발굽은 앞끝이 땅에 닿을 뿐이다. 남아메리카의 라마류는 산악지형에 적응되어 있으며 발가락의 육구는 낙타류보다 작고 바위가 많은 길이나 자갈의 비탈면에서 돌아다니기 쉽게 되어있다. 윗입술이 찢어졌다는 점, 목은 길게 곡선을 이룬다는 점, 몸통과 대퇴부 사이에 가죽이 팽팽하지 않기 때문에 다리가 길게 보인다는 점 등이 낙타류의 특징이다. 그들은 같은 쪽의 앞다리와 뒷다리를 동시에 드는 이른바 ‘측대보’로 걷는다. 또한 적혈구가 타원형이라는 점도 포유류 중에서는 독특하다.

● 라마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마는 소목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크기는 몸길이 120~225cm, 어깨높이 109~119cm, 몸무게 130~155kg로 아메리카 낙타라고도 한다.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낙타와 마찬가지로 약 5000만 년 전에 북아메리카에 살던 동물에서 기원하였기 때문에 서로 닮았으나 낙타보다 훨씬 작고 육봉이 없다. 머리는 낙타를 닮았으나, 귀는 길고 끝이 뾰족하다. 네 다리는 가늘고 길며, 앞발, 뒷발에 모두 2개의 발가락이 있다.

낙타에 비해 다리가 짧고, 발가락이 깊이 패어 있다. 이빨은 30개로, 송곳니가 매우 뾰족하다. 낙타과의 동물은 모두 위턱에 고립된 1개의 앞니를 가지고 있지만, 라마류 수컷의 앞니는 갈고리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날카롭고, 위, 아래턱에 있는 길게 자란 송곳니처럼 되어있다. 또한 그들의 가슴이나 다리의 밑 부분 피부는 딱딱하며 각질의 굳은살이 박혀있다. 위는 반추수와 다르게 3위와 4위가 분화되어 있지 않아 3실(室)로 되어 있으며, 되새김질을 한다. 털 빛깔은 검은색, 갈색, 흰색, 갈색, 검은색이며, 이것들이 서로 섞인 점무늬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 라마의 분포 및 서식
현재 전 세계에는 약 2000만 마리의 낙타과 동물이 생존하고 있다. 이 중 남아메리카에는 770만 마리의 라마류가 있는데, 페루에 53%, 볼리비아에 37%, 아르헨티나에 8%, 칠레에 2%가 서식하고 있다. 가축인 라마와 알파카가 전체의 약 92%로 야생종인 과나코나 비쿠나보다 훨씬 많으며 또한 알파카(330만 마리)보다도 라마(370만 마리)쪽이 약간 많다. 해발 2300~4000m의 고지대 초원이나 숲 지대에 서식한다.

● 라마의 생활과 번식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고산지대에서 풀, 나뭇잎, 과일 등을 먹고 살며, 성을 내면 먹은 것을 토하는 습성이 있다. 임신기간은 348~368일 정도이며, 한 배에 새끼 1마리를 선채로 출산한다. 암컷은 출산 후 24시간이면 다시 발정하지만 2주 이내에 교미하지는 않는다. 조숙하며 건강한 라마는 1세가 되기 전부터 번식하지만 다른 라마류의 경우에 암컷이 처음 번식하는 것은 2세 이후부터이다. 어미의 젖은 한 쌍으로 갓 나은 새끼를 핥지도 않고 태반을 먹지도 않는다. 15~30분 후, 새끼는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어미를 따라다닌다. 수명은 약 30년 정도이다.

● 가축화의 역사
라마류가 가축화된 중심지역은 티티카카호수 주변의 전원지역이거나 거기에서 100km정도 북서쪽에 있는 후닌고원일 것이며, 가축화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페루에서 약 4000년 전의 뼈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4000~5000년 전이라 추측되고 있다.

라마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고지에서 화물 운반용으로 쓰인다. 원종은 같은 지역에 현재도 야생하는 과나코로 추측된다. 라마속의 동물로서는 현재 과나코, 라마, 알파카, 비쿠냐 등의 4가지 형이 안데스 지방에 살고 있다. 과나코와 비쿠냐는 야생종이고, 다른 2종은 과나코를 원종으로 하는 가축이다. 화물 운반에 사용되는 것은 수컷이며, 보통 50kg의 짐을 실을 수 있다. 털은 억세어 잘 이용되지 않지만, 고기는 식용되며, 분변은 말려 연료로 쓴다. 그러나 각종 교통기관의 발달로 화물 운반의 이용가치가 감소되고 있다.

● 라마의 지위
낙타는 에너지 덩어리라고 할 수 있는 동물이며 살, 모피, 젖, 연료가 되는 분은 온대와 고위도지역의 사막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다. 또한 라마는 잉카제국의 문화와 경제를 지탱하고 발전시킨 동물이며 교통과 물질수송의 중요한 수단이 되어왔다. 가축라마의 개체 수는 스페인 민족이 중앙 안데스로 침략을 개시한 100년 동안에 급속히 줄어들었다. 이 개체수의 격감은 총에 의한 무제한의 살육, 잉카사회제도의 파괴, 양의 반입에 의해서 비롯되었다.

라마는 온순한 동물이며 트럭이나 철도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는 하지만 안데스에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수송용 가축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그들은 울퉁불퉁한 지역을 25~60kg의 짐을 지고 하루에 15~30km나 운반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짐을 지고 산과 들을 걷는 레크리에이션에 이용된다든가, 털의 생산 또는 다소 색다른 애완동물로서 몇몇 나라로 수출되고 있기도 한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동물기획과장 김헌열 02-500-7701
기획실장 이기형 500-7003
홍보팀장 강형욱 500-7240 011-304-6213
담 당 자 임대홍 500-7683 011-33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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