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시각장애어린이용 점자안내서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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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2004-10-25 15:14
서울--(뉴스와이어)--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시각장애어린이들의 어린이민속박물관 전시체험을 돕기 위해 점자안내서를 제작하여 전국 85개 시각장애 단체들에 배포했다. 또한 앞으로 박물관을 찾은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이를 배포할 계획이다.

어린이박물관은 그동안 눈으로만 보던 전시공간과는 달리, 어린이들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소리로 ''듣고'',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체험 공간으로 국립박물관에서는 처음으로 2003년 2월 세워진 공간이다. 어린이박물관은 특히 시각장애 어린이들이 손으로 만지며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그 동안 많은 호응을 받아 왔었다.

이전까지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박물관은 보는 공간으로 인식되어져 있어 좀처럼 다가갈 수 없는 곳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린이민속박물관은 시각장애어린이들이 우리 민속품을 직접 만지고 느끼게 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손으로 느끼는 민속교실''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시각장애어린이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시각장애어린이들의 어린이민속박물관 전시실 체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돕기 위해 전시실 및 우리 민속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점자안내책자를 (사)한국시각장애인예술협회 엄정순 부회장의 협조로 발간하게 되었다.

점자안내서는 총 28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국립민속박물관과 어린이민속박물관 위치, 전시실 안내도, 쌀·김치·장독대 등 우리의 맛, 우리가 살았던 초가집·기와집, 우리가 입었던 한복의 멋과 편리함, 그리고 야외전시실 소개와 관람 안내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점자안내서는 점자 설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의 위치와 전시실 안내도, 전시물 등을 엠보싱 처리하여 위치를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점자안내서의 내용을 보면 처음엔 농기구를 만져보며 농사 과정을 이해하고 김칫독의 모양, 크기 등을 통해 우리 음식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였으며 다음으로 기와집과 초가집을 만들어 보고 아궁이와 온돌방을 만져 한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 번째로 다듬이질과 물레를 돌려보게 하였고 비단, 삼베, 모시 등을 만져 서로 다른 옷감의 질감을 느끼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야외전시장의 배치도를 그려 넣어 직접 야외에서 팽이와 굴렁쇠, 원두막과 움집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시각장애어린이들이 국립민속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하고자 할 때에는 사전에 인터넷이나 전화 접수가 가능하고 박물관 관계자의 친절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국립민속박물관은 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전시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하여 우리 민속 문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수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개요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전통생활을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와 교육의 터전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우리 전통의 생활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전시, 수집, 보존하고 교육, 민속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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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02-3704-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