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온라인 최고 인기 품목 등극
-전년 대비 95% 급성장, 가전·컴퓨터 등 고가품목 처음으로 제쳐
-가격, 디자인, 품질 등에 만족한 구매자 반복 구매
- ‘의류 인터넷 판매 안된다’는 인식 점차 바뀌어
그 동안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불편하다고 인식되어 온 의류가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품목으로 등극했다.
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은 올해 1분기 제품별 거래규모를 조사한 결과, 의류 거래액이 가전·컴퓨터 등 기존 인기품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동안 옥션에서 거래된 의류는 약 442억원어치로, 같은기간 옥션의 전체 거래액 중 18%를 차지하는 것이며, 전년도 대비 약 95% 급성장한 수치다.
대체로 단가가 낮은 품목인 의류가 지금까지 거래액 1위를 고수했던 가전(440억원/18%), 컴퓨터(391억원/16%) 카테고리의 거래액을 추월한 것은 옥션 서비스가 시작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의류 거래액은 2000년에 약 14억원으로 전체 거래액 대비 1%에 그쳤으나, 2001년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대비 4%, 2002년 574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13%, 지난해에는 전체의 15%인 1,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거래액과 품목별 비중에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세부 품목별로는 여성의류(49%), 남성의류(22%), 캐주얼의류(22%), 아동의류(4%), 언더웨어(3%) 등의 순으로 거래가 많아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여성들의 전자상거래 참여가 늘면서 인터넷 의류구입을 주도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옥션의 여성 회원 비율은 1999년에 전체 회원 중 단 19.4%(8만2천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44%(398만명)를 차지해 5년 새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동안 옥션 사이트를 통해 하루동안 거래된 옷은 약 210만벌. 이는 일 평균 2만3천여벌에 해당하는 꼴이며, 24시간 쉼없이 판매된다고 가정할 때 1분당 16벌씩 팔려나간 셈이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일반매장보다 유통비용이 낮기 때문에 인터넷 의류의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구매수요 증가의 요인"이라고 말하고 "경험고객들은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 품질 등에 만족하면서 재구매로 이어져 의류의 인터넷 거래를 정착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접 입어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판매자들도 의류소비자들이 인터넷 구매시 불편을 느끼는 치수-색감 등을 보다 정확하게 표기하는 노력을 하는 등 그동안 의류의 인터넷 구매여건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서도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의 거래액 강세가 나타났다. 의류/패션상품은 2001년 약 1,76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 중 5%에 불과했으나 2002년 약 5,374억원으로 9%, 작년에는 약 7,300억원으로 10%를 차지하는 등 계속해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배동철 이사는 "지난 3~4년간 택배사의 경쟁 심화 등 요인으로 물류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도 비교적 저가 품목인 의류의 전자상거래를 증가시킨 요인"이라고 말하고 "여성의 전자상거래 이용이 늘면서 고객을 잡기 위해 인터넷으로 오프라인 상인이 몰려든 것도 판매량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옥션은 최근 의류 품목 거래를 더욱 활성화 하기 위해 관련 세부 상품군을 분리해 관리하는 등 의류 및 패션·잡화를 핵심 분야로 육성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끝)
[표 2: 옥션 1/4분기 주요 품목별 거래금액 및 비중 (단위 : 십억원, %)]
1. 의류 : 442억원, 18%
2. 가전 : 440억원, 18%
3. 컴퓨터 : 391억원, 16%
4. 스포츠 : 190억원, 8%
5. 가구/생활 : 187억원, 8%
6. 신발/가방/악세서리 : 174억원, 7%
7. 유아/완구 : 133억원, 5%
전체 거래규모 : 2,481억원
웹사이트: http://www.auc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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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