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북교류사업 ‘한방산업 문 열었다’

전주--(뉴스와이어)--전주와 전북이 한방산업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밑그림이 완성됐다.

북측의 한약재를 반입하고 남측의 농산물을 교환하는 대북교류사업에 대한 정식 계약이 지난달 30일 북측 개성에서 정식 체결되었으며, 실질적인 교역작업이 이 달 안에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3일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과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 천상묵 위원장 등 전주시와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북교류사업 정식 계약서 체결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개성에서 북측을 대표한 개선총회사(대표 안일문)측과 만나 한약재 거래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은 “남과 북이 개성에서 만나 지난 3월 중국 단동에서 체결한 합의서를 중심으로 북측에서 생산된 한약재를 우리측에 반출하고, 우리는 쌀을 포함한 농산물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거래를 하기로 했다”며 “이 달 안에 북측의 한약재가 1차 반입되고, 쌀은 5월경에 북측에 보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우리측 방북단이 개성특구에 소재한 남북경제협력사무소 개소(2005. 10. 28) 이래 101번째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이는 현대그룹을 만든 정주영회장이 지난 1998년 10월 27일,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갔을 때 소의 수가 501마리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정주영 회장이 소 500마리에서 한 마리를 더 보탠 것은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일화가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한방산업 발전을 위한 대북교류사업이 잘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 천상묵 이사장은 “대북교류사업은 북측에서도 관심이 높은 사업”이라며“1차 한약재는 4월중 백봉령, 세신 등이 우선적으로 반입되며, 올해 연간 총 반입량은 63톤 정도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특히 “북측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를 알리기 위한 자리로 올해 9월 예정된 전주약령시제전 기간동안 북측 한약재에 대한 상설판매장을 운영키로 했다”면서 “한약재 교류와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서로 협의함에 따라 한방산업의 발전이 크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교류사업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한방관련 기업체들의 투자문의도 쇄도하고 있으며,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는 도내 영세한 한약재 가공업체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국내 굴지의 기업체와 진안을 중심으로 한 영세 가공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전국 판로망 확대를 구상중에 있다”고 전하였다.

이렇듯이 북측 한약재 반입을 계기로 전주를 비롯한 전라북도가 한약재 유통 판매 거점도시로, 한방산업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고 있어 전주와 전북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한약재의 안정적 확보로 인한 가격 안정과 한의학 기초산업을육성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북측 한약재 반입에따른 기대효과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 정식계약까지 체결하여 이번 달부터 북측의 한약재와 남측의 농산물이 교류가 되기 시작하면 이는 단순히 남북한 무역교역을 넘어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로 간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통일을 이루는데 작은 밀알로써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북한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모금운동에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원장 이언정)이 동참키로 하고, 이날 성금 1억5천만원을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측에 전달했다.

원광대학교 전주한방병원측은 어려운 우리 동포를 돕기위해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에서 이러한 뜻깊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듣고 기꺼이 성금을 전하게 되었다.

이언정 원장은 한약재 교류사업을 통해 중국산 한약재들의 무분별한 유통을 막고 시민들에게 좋은 품질의 약재를 제공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전주와 전라북도가 한방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기를 한방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하였다.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는 이에 따라 한의사협회와 의사협회, 시민 등이 동참해 모금하고 있는 성금을 포함해 못자리용 비닐을 구입, 4월 중순정도에 군산항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측이 봄철 벼농사를 위해 남측에 비닐을 공급해 줄 것을 제전위에 문의해옴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북한은 비닐이 부족해 볏짚을 거적으로 엮어 모를 키우고 있으며, 4월 중순까지 늦서리가 내려 냉해 피해를 보기때문에 못자리용 비닐 사용이 필수적인 상태이다.

기자회견 개요
참 석 :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
천상묵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 위원장
장 소 : 전주시청 2층 브리핑룸
일 시 : 2006년 4월 3일 오전 11시40분
순 서
-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 인사말
- 천상묵 전주약령시제전위원회 위원장 향후 추진계획 발표
- 원광대 한방병원 북한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성금 전달식

웹사이트: http://www.jeonju.go.kr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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