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기획공연 ‘2006 셰익스피어 난장’ 공연
2006년 봄을 설레게 하는 이름들 -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얼굴을 만나보자!
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의 대표적인 연극 축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는 <셰익스피어 난장>(총예술감독 오태석)이 올해도 4월 15일부터 5월 28일까지 한 달 넘게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등 세 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2004년 시작한 후 2년 동안 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2004년 1만 6천 5백 명, 2005년 1만 5천 5백 명), 셰익스피어에 대한 놀라운 관심을 읽어낸 이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10여 편의 다양한 셰익스피어극을 선보이면서 한국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국립극장의 야외극장인 하늘극장(600석)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2004년 <셰익스피어 난장>은‘야외극’이 흔하지 않던 당시 상황에서 뮤지컬 2편과 정극 3편을 올려 야외극에 대한 자신감을 안겨 주었고, 관객들에겐 야외극을 보는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이어 2005년엔 야외극 3편을 비롯해 해외초청작 1편과 실험극 3편을 각각 달오름극장과 별오름극장, 동국대 예술극장 등으로 장소를 넓혀 올림으로써 <셰익스피어 난장>이 국제적 규모의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로 커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2006년 제3회를 맞으면서 보다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선 <2006 셰익스피어 난장>에는‘세계인의 언어,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해외 진출하는 한국 작품 2편과 해외초청작 1편을 비롯해 새롭게 재해석된 한국 창작품 2편 등 모두 5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총감독을 맡은 <2006 셰익스피어 난장>은 한국에서의 셰익스피어극이 얼마만큼 성숙해졌고 또 자신감 넘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세계인의 언어다!
<2006 셰익스피어 난장>은‘세계를 향해 이야기하는 우리 작품’을 주제로 해외진출작 2편과 해외초청작 1편, 그리고 재해석·재창조된 한국의 셰익스피어극 2편 등 모두 5편이 선보인다.
먼저 세계를 향해 이야기하는 우리 작품으로는, 오는 11월 영국 바비칸 센터에 올려지는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참가 예정인 극단 앙상블의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미 2001년 독일 브레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초청작이자 2005년 1월 인도 제8회 국립극장 연극제 초청작으로서 국내 못지않게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어 검증된 작품. 바비칸 센터 측은 올해 11월 기획공연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택, 6월에 먼저 오르는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과 함께 영국에 한국연극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라인 스케이트를 통해‘바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극단 앙상블의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도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공연되었지만 이 작품처럼 배우들이 직접 인라인 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 트라이 스키 등을 타면서 공연 내내 뛰고 달리고 점프하는 등 역동적으로 표현된 작품은 없었다. 2005년 하늘극장에서 초연한 후 그 독창성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에든버러 프린지에 도전하는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 프린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점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의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이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극작가 쉴러를 배출한 곳으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하임 국립극장은 지난해 만하임극장에 올려 성공을 거둔 이 작품을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연출자 옌스-다니엘 헤르초크(Jens-Daniel Herzog)는 <오델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다국적 회사인 베니스오일 정유공장에서의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시기, 질투, 관능으로 얼룩지는 인간상을 그려낸다. 현대 독일 연극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최신작이다.
재해석·재창조된 한국의 셰익스피어극으로는 극단 76단의 <리어왕>과 극단 드림플레이의 <유령을 기다리며> 두 편이 있다. <리어왕>은 기국서 연출, 기주봉 주연으로 극단 76단 30주년 기념작으로 올려지는데 1980년대에 <미친 리어>란 이름으로 초연되었던 작품을 2006년의 것으로 새롭게 만들었다.‘인디 퍼포머 그룹(Independent Performer Group)’으로 불리는 극단 드림플레이는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 경연부문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받은 바 있는 <유령을 기다리며>를 별오름극장에 올린다. <햄릿>과 <고도를 기다리며>를 차용하여 새롭게 만든 작품으로, 젊은 감각이 만들어내는 신선한 감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봄밤에는 야외에서 연극 보자!
손을 꼭 잡고 어깨를 감싸고 있는 연인들, 편한자리로 앉아 마음껏 웃고 박수 치는 가족들…, 하늘극장에서 관객들의 모습은 저마다 자유롭고 행복해 보인다. 이리저리 삐걱대는 소리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거나 작은 기침에 지나치게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 보이는 대로 반응하면 그만이다. 공연이 한참 무르익어 갈 무렵이면 하늘에 별빛이 지붕을 만들고, 산들바람이라도 불면 남산의 꽃향기가 코끝을 설레게 한다.
<셰익스피어 난장>은 2004년 국립극장의 야외극장인 하늘극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본격 야외극 페스티벌로, 본 공연은 하늘극장에서, 해외초청작 등 실내 연극은 달오름극장에서, 또 프린지 성격이 강한 실험적인 작품은 별오름극장에서 각각 올리고 있다. 특히 하늘극장은 야외에서 연극을 본다는 신선한 경험을 안겨주어 연극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쌀쌀한 기운이 가시면서 따뜻한 밤기운을 느낄 수 있는 4월 15일부터 23일까지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젊은 퍼포먼스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을 즐길 수 있고, 5월 10일부터 19일까지는 세계인이 칭찬하는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즐길 수 있다. 이어 5월 23일부터 28일까지는 극단 76단의 <리어왕>을 통해 정극을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극장의 관람을 위해서는 날씨에 따라 미리 외투나 방석과 같은 것을 챙겨온다면 즐거운 관람을 위한 한 방법이 될 것이다.
400년 전 글로브 극장으로의 여행
<2006 셰익스피어 난장>에서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하늘극장을 셰익스피어(Shakespeare:1564~1616)가 살았던 시절의 글로브 극장이나 로즈 극장의 정취를 그대로 살려 지붕을 얹은 극장 형태로 단장한다. 셰익스피어극은 원래 오늘날의 프로시니엄 극장 형태가 아닌 스타디움을 닮은 독특한 원형 야외극장에서 공연되었다. 가운데는 지붕을 덮지 않은 마당이 있고 관객은 마당 맨바닥에서부터 마당 주위의 빙 둘러져 있는 삼층으로 된 지붕이 있는 좌석에 앉아 구경을 했는데, 관람의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마당극과 흡사하다. 이 같은 공연 형태는 일방적인 공연이 아닌, 관객과 배우가 서로 자유롭게 호흡하고 교감할 수 있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
관객들은 <2006 셰익스피어 난장>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400여 년 전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을 당시의 정취와 살아 있는 연극정신을 그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 난장>은 계속된다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시작된 <2004 셰익스피어 난장>은 모두 다섯 편의 다양한 셰익스피어극들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5편 공연에 1만 6,500여 명 관람하는 기록을 남겼다.
2004년의 호응을 바탕으로 2005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뿐 아니라 세계적인 셰익스피어 행사로 거듭나고자 규모를 넓혀 하늘극장을 비롯해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동국대예술극장 등으로 장소를 넓혔고 공연도 해외초청작을 비롯해 7편으로 늘렸다.
4월 15일 제3회를 맞게 된 <2006 셰익스피어 난장>. 해외로 수출하는 한국의 셰익스피어극과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해외신작(독일 만하임국립극장의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는 한국의 셰익스피어극 등 엄선된 작품을 통해 셰익스피어극의 다양함을 비교 관람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립극장은 <셰익스피어 난장>을 연중 기획공연으로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자 본격적인 공연 페스티벌로 키워나갈 것이다.
<2004 셰익스피어 난장>(총예술감독 이윤택) 총5편
·서커스 뮤지컬 <클럽 하늘>(댄스 시어터 동랑, 동춘곡예예술단)
·연극 <동방의 햄릿>(극단 노뜰)
·연극 <한여름 밤의 꿈>(극단 여행자)
·뮤지컬 <십이야>(루트21)
·연극 <리어왕>(연희단거리패)
<2005 셰익스피어 난장>(총예술감독 이윤택) 총7편
·연극 <베니스의 상인>(국립극단)
·연극 <햄릿>(연희단거리패)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목화 레퍼토리 컴퍼니)
·해외초청작 <맥베스>(일본 극단 쿠나우카)
·연극 <노래하듯이 햄릿>(공동창작집단 뛰다)
·연극 <햄릿>(동국대학극장)
·뮤지컬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극단 가마골)
<2006 셰익스피어 난장>(총예술감독 오태석) 총5편
·바퀴 퍼포먼스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극단 앙상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목화 레퍼토리 컴퍼니)
·해외초청작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독일 만하임 국립극장)
·연극 <리어왕>(극단 76단)
·연극 <유령을 기다리며>(극단 드림플레이)
4월은 셰익스피어의 달, 세계 곳곳에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열려
셰익스피어(Shakespeare:1564.4.26~1616.4.23)는 400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의 공통언어이자 텍스트로 비유될 만큼 대중성과 영향력이 큰 작가이다. 셰익스피어의 대중성과 동시대성, 살아있는 연극성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셰익스피어 페스티벌’로 확인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에서는 이미 1769년부터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 시작되어 셰익스피어가 태어나고 죽은 달인 4월이면 영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을 전문으로 공연하는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와 영국 국립극단을 중심으로 5개 극장에서 열리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은 해마다 관객들로 넘쳐나고 있고, 이들 극단의 무대는 영국 관광객들이 꼭 들려야 하는 여행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는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레이크 타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 유명하다. 이 페스티벌은 샌드 하버 주립 공원의 멋진 자연과 어우러진 원형극장에서 수천 명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셰익스피어 연극을 올리고 있다. 또 뉴욕 센트럴 파크 내 야외무대인 들라코트 극장에서는 매년 여름 주민 대상으로‘뉴욕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올려 더위에 지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고, 로스앤젤레스 해변에서 열리는‘해변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도 있다.
독일에서도‘독일 셰익스피어 페스티벌’과 목화레퍼토리 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초청한 바 있는 브레맨에서 열리는‘브레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등이 유명하다. 이밖에 스코틀랜드의 셰익스피어 축제,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셰익스피어 페스티벌’,‘호주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규모 연극제인 캐나다의‘셰익스피어 스트랫포드 페스티벌’등이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그 동안 크고 작은 셰익스피어 관련 연극 축제가 벌어졌으나 모두 일회성으로 그쳤고, <셰익스피어 난장>처럼 연중행사로 이어지진 못해 왔다. 이제 3회를 맞은 국립극장의 <셰익스피어 난장>과 함께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 하나 생겼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다.
영어 연극과 심포지엄 등 부대행사도 다양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는 영어 연극 공연과 학술 심포지엄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먼저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들로 구성된‘셰익스피어의 아해들(Korea Shakespeare’s Kids, 대표 이혜경)이 셰익스피어의 텍스트 그대로 꾸며 본 영어 연극 <한여름 밤의 꿈>(연출 전준택)을 5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이혜경, 김준삼, 김현주, 박정근, 신웅재, 이용관, 황효식 등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직접 출연하여 원어로 셰익스피어를 연기하는데 무료로 공연된다. 또 4월 22일에는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주관으로 셰익스피어 학술 심포지엄이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는‘셰익스피어와 남녀관계’가 주제이다.
공연 개요
공연명: 국립극장 기획 공연
국립극장 2006 셰익스피어 난장亂場
The 3rd Shakespeare Nanjang-Market
장 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일 시: 2005년 4월 15일~5월 28일
하늘극장(오후 8시 *우천시 공연 없음)
달오름극장(평일 오후 7:30, 주말 오후6시)
별오름극장(평일 오후 7:30, 주말 오후 3시, 6시)
※ 월요일 공연 쉼
관람료:
★ 참가작(하늘극장, 별오름극장/ 일반 2만5천원, 학생 1만5천원)
*하늘극장 좌석은 지정좌석제가 아니라 자유좌석제임
★ 해외초청작(달오름극장/ 으뜸석 3만원, 버금석 2만원, 딸림석 1만5천원)
★ 교수 영어 연극(무료)
단체 30명 이상 30%할인 ♥사랑티켓 참가작
예매처: 02-2280-4115~6 (국립극장 고객지원센터/ www.ntok.go.kr)
티켓링크(1588-7890), 인터파크(1544-1555)
♡한정판매-셰익스피어 통합티켓(Package Ticket) 50,000원(5개 작품을 각 1만원에 볼 수 있는 쿠폰형식의 티켓. 단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을 볼 경우 2층 관람만 가능)
<2006 셰익스피어 난장>
예술감독 : 오태석(국립극단 예술감독)
주 최 : 국립극장·한국셰익스피어학회
주 관 : 국립극장, 극단앙상블, 목화레퍼토리컴퍼니, 극단76단, 극단드림플레이
프로그램 소개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무대!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 Extreme Romeo&Juliet
극단 앙상블 Theatrical Company Ensemble / 연출 김진만
4. 15(화)-23(일) *1시간 40분 / 하늘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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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리얼 액션 ‘바퀴 퍼포먼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참가 예정작
2005년 여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첫선을 보여 젊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바 있는 극단 앙상블의 ‘바퀴 퍼포먼스’ <로미오와 줄리엣>이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이름으로 다시 한번 하늘극장 무대에 선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본 줄거리로 하지만 그 표현 양식은 참신한 퍼포먼스이다. 출연자 반 이상은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이고, 나머지는 전문 배우들로서 극을 이끌어간다.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트라이 스키, 외발자전거 등 바퀴 달린 것들을 타고 출연자들은 공연 내내 달리면서 플랫폼을 타고 넘고 묘기를 부리고 하늘을 날고 무대를 가른다. 무대는 익스트림 스포츠용 플랫폼이 중앙에 하나, 무대 후면과 객석 쪽에 각각 두 개가 설치되어 있다. 드럼을 중심으로 한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사람의 발걸음보다 수십 배 빠른 인라인 스케이트의 속도가 작품 전체의 템포를 숨가쁘리만치 빠르고 격렬하게 요동치게 한다. 극의 중간 중간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서정적인 장면으로 숨을 고르게 하고, 두 명의 내레이터가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독창성과 참신함이 빛을 내는 이 작품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은 이 작품을 3년 동안 준비해 왔고, 단원들은 3주간 합숙훈련을 했을 만큼 고된 준비기간을 통해 탄생된 작품이다.
특징이 가득한 공연
- 이 공연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무대’임을 자랑한다. 바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신체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배우들이 비현실적인 스피드와 파워를 보여준다.
- 각종 대회마다 상위권에 입상하는, 현재 대한민국 익스트림 스포츠를 대표하는 10여 명의 현역 프로선수들이 전문 연극배우들과 함께 대거 출연한다.
- 야외 원형극장의 무대 곳곳은 물론 객석 통로까지 설치된 익스트림 기물을 이용, 관객들의 눈앞까지 액션이 다가온다.
- 모든 출연자들이 바퀴를 타고 질주와 추격, 도약과 점프, 공중회전 등 위험한 묘기, 슬라럼, 인라인 댄스, 인라인 피겨스케이팅 등 여러 가지 볼거리들을 보여준다.
- 인라인 스케이트 외에도 스트리트 보드, 외발자전거, 트라이스키 등 다양한 바퀴들이 등장한다.
- 끊임없는 음악과 더불어 실제 악기 연주가 공연 내내 이어지며, 두 명의 서사역(나레이터)을 통해 극의 구조가 전달된다.
Review
“바퀴, 주제와 형식의 절묘한 결합” (이현우 순천향대 교수, 서울연극)
“긴장과 신명 혹은 일상에서의 탈출” (윤시향 원광대 교수, 한국연극)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공연!” (MBC 화제집중)
“짜릿하고 역동적인 무대” (SBS 금요컬쳐클럽)
“익스트림 스포츠선수… <로미오와줄리엣>서 아찔한 기량 과시” (조선일보)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은 배우들의 속도감 있는 액션” (매일경제)
Staff
연출/ 김진만(극단 앙상블 대표 / <부비바튼쇼단>, <이상한 나라의 줄리엣> 외 다수 연출)
음악/ 김민수(한서대학교 영상음악과 겸임교수/ 기아자동차 TV CF 외 다수 작곡)
안무/ 천창훈(동국대 출강/ <이상한 나라의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외 다수 안무)
피겨안무/ 박진섭(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현 인라인피겨 전문강사)
기술자문/ 전상철(현 AXF 한국지사 및 B3 KOREA 대표/ BMX 선수경력 17년)
Cast
로미오(유태완 어그레시브 인라인), 줄리엣(조정민 극단 앙상블), 캐플렛(맹봉학 극단 앙상블)
몬태규(이계영 극단 앙상블) 서사역(이상범), 티볼트(김염 어그레시브 인라인 팀어그로네이션),
머큐쇼(최수현 슬라럼 인라인), 벨더자(허성현 스트리트보드), 에이브러햄(김지원 스트리트보드)
에스컬러스(전수, 어그레시브 인라인) 외 다수
* 익스트림 스포츠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러 가지 묘기를 펼치는 레저스포츠를 통칭하며, X게임이라고도 하며 모험을 즐기므로 위험스포츠, 극한스포츠라고도 한다.
1970년대에 서구에서 스케이트보드(skateboard)와 롤러스케이팅(rollerskating) 등 도시 청소년이 즐기던 놀이문화로부터 비롯되었으며, 1990년대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TV인 ESPN이 처음으로 ‘X게임’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스케이트보드, 인라인스케이팅(in-line skating), BMX(bicycle stunt riding:자전거묘기), 웨이크보드(wakeboard) 등의 유행과 함께 전 세계의 신세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으로 가는 한복 입은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Romeo&Juliet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 Mokwha Repertory Company / 극본·연출 오태석
5. 10(수)-19(금) *1시간 30분 / 하늘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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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영국 바비칸 센터에서 초청한 작품
“이런 셰익스피어를 본 적이 없다!” 세계인이 격찬하는 작품
2001년 독일 브레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독일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은 <로미오와 줄리엣>. 2006년 1월 인도 제8회 국립극장연극제에 초청된 데 이어 11월엔 영국 바비칸 센터의 기획공연으로 초청되었다. 한국과 해외에서 똑같은 감동으로 호응을 얻는 작품은 흔치 않다. 오태석 연출가가 셰익스피어를 한국적 극문법으로 재구성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연출, 내용적으로는 압축과 함축이 있으면서 역동적인 몸동작으로 흥과 신명으로 버무림한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이며서 세련된 현대적 면모를 갖추고 있다.
1. 2001년 독일 브레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아시아 대표 초청작!
“이런 셰익스피어를 본 적이 없다!”
400년 전 셰익스피어의 감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로미오와 줄리엣>. 언어의 음악성, 시적 우아함을 유럽인들에게 되돌려 주고 왔다. 독일 신문(Wiserkurier)의 평대로 “모든 장면들이 엽서에 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한 폭의 그림 같은 화면이 가득하다.”
2. 2006년 1월 2006 인도 국립극장연극제 초청에 이어
2006년 11월 영국 바비칸 센터 3주간 장기 초청 공연
2006년 1월 인도 국립연극원의 공식 초청으로 제8회 인도 국립극장연극제(Bharat Rang Mahotsav) 에 공연 된 <로미오와 줄리엣>. 오태석과 함께 오랜 역사를 쌓아온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의 활기가 넘치는 무대와 낙천적인 배우들의 몸짓으로 인도 관객이 모두 기립으로 환호한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연극 모태로 자리 잡은 인도연극에 한국연극의 우수성과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돌아왔다. 이어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에서도 최고의 작품만이 오르는 바비칸센터의 기획공연으로 초청받아 3주의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3. 오방색 커튼과 대청마루, 삼태기, 청사초롱, 십이지신, 현무도…
셰익스피어가 한국인이었더라면, 아마 로미오는 돌담 너머 줄리엣과 사랑을 나누고, 둘은 달빛 아래에서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우는 장면으로 썼을 것이다.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할머니에게서 듣던 설화를 접하듯이 토속 내음 물씬 풍기고 고향의 향수 가득한 ‘한국적 셰익스피어’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3·4조 4·4조의 운율을 타고 넘는 감칠맛 나는 구어체에 구성진 대사들로 풀어지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마치 마당놀이를 보는 듯이 관객을 연극에 빠져들게 한다.
두 집안의 갈등을 세대간의 대립과 화해라는 현실을 바탕으로 재해석하여 ‘보편적인 사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극이다.
4. 야외에서 즐기는 새로운 맛
목화 레퍼토리 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2005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올해의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이다. 해가 거듭되어도 그 인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우리시대의 베스트셀러가 된 셈.
지난해에 이어 <2006 셰익스피어 난장>에 참가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야외공연으로서의 새로운 감각과 흥취를 인정받아 다시 한번 하늘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 이 작품을 못 본 사람이라면 이번 <2006 셰익스피어 난장>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Staff
연출/ 오태석, 의상디자인/이승무, 분장디자인/ 손진숙, 조명디자인/ 아이카와 마사아키&이동용, 무대디자인/ 조은아, 안무/ 최준명
Cast
정진각, 황정민, 강현식, 김홍준, 이병선, 이수미, 김혜영, 이도현, 주혁준, 박세용, 김병철, 이혜영, 김문정, 남정원, 이현석, 오주환, 김선아, 장은진, 이연주, 이계구, 이하림, 최선호 등
극단 76단 30주년 기념 대작!
리어왕 King Lear
극단 76단 76Theatre / 연출 기국서
5. 23(화일)-28(일) *1시간 40분 / 하늘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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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리어>를 10년 만에 다시 손질한 2006년의 <리어왕>
기국서·기주봉 형제가 손을 잡고 극단 76단의 30주년을 기념한다
1980년대 예술의전당 무대에 <미친 리어>라는 이름으로 올린 바 있는 작품을 2006년 다시 새롭게 손질해 <리어왕>으로 창조해 냈다.
1976년에 창단되어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극단으로 자리 잡아 온 극단 76단이 올해로 꼭 30세 생일을 맞았다. 그동안 형 기국서(54) 연출자와 동생 기주봉(51) 배우가 콤비를 이루며 극단 76단을 대표해 왔다. 창조와 파괴 그리고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인간 본질의 문제를 탐구해 온 기국서, 그리고 개성 강한 연기로 때로는 비극적으로 때로는 명랑하고 바보 같은 리어를 연기하는 기주봉. 세월의 깊이만큼 더욱 깊어진 이들의 연극정신은 이번 무대에 색다른 <리어왕>으로 표현될 것이다. 극단 76단은 30주년을 맞아 올해 그들의 대표작인 <관객모독>을 비롯해 <리어왕>, <검둥이들의 싸움> 등을 차례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리어왕>은 1980년대에 <미친 리어>라는 이름으로 올린 바 있으나 가장 아쉬움이 큰 작품이어서 올해 다시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기획하게 되었다.
극단 76단과 함께 개성파 배우들 총출동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더욱 특별한 연극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꾸준히 묵극(黙劇)을 발표하고 있는 마임이스트 김성구, 극단 연우무대를 거쳐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사마리아>, <홀리데이>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펼쳐 온 이얼, 개그맨 ‘리마리오’란 이름을 버리고 연극배우로 거듭난 이상훈(광대 역), 연출가 김태수, 그리고 극단76단과 오랜 세월 함께한 이봉규, 전수환, 허태경, 하성광이 모여 오랜만에 제대로 된 연극 앙상블을 보여주자고 의기투합했다.
흙으로 덮인 무대, 닭·오리·염소 등 가축이 등장하는 무대…
최근 황우석 박사 사건과 같은 일들이 보여주듯 다시금 인생의 깊이와 권력 혹은 인간 성격의 오만함에 대한 비극 등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이다.
무대 전체는 흙으로 덮여 있다. 장면에 따라 위에서 옆에서 사상누각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곳에서 권력의 오만함이 허영과 아첨과 거짓웃음을 거느리며 진실을 덮어버린다.
이번 공연은 특히 무대 환경과 극의 흐름이 함께한다. 몇 백 년 간 비어 있어 폐허가 된 극장에 이끼가 끼어 있고 군데군데 무너져 내린다. 어디선가 흙이 밀려와 무대에 쌓인다. 그리고 닭, 오리, 염소, 개 등의 가축이 등장하고 어디선가 쑥 냄새가 진동을 한다. 또한 영화적 기법을 활용하는데, 한밤중의 공동묘지를 찍어 무대에 투사한다든지 곳곳에 영상물이 클로즈업되어 무대에 극적 긴장감을 더해 준다.
무자비한 배신이 방자한 안무, 쾌락의 팬터마임, 뻔뻔스럽고 노골적인 방백…
셰익스피어의 권태로운 장황함은 날카로운 스피커의 해설에 의해 압축·생략되고, 무대는 새로운 젊은 권력자들의 음모와, 혈육과 최측근의 무자비한 배신이 방자한 안무, 쾌락의 팬터마임, 뻔뻔스럽고 노골적인 방백을 통해 객석을 점령한다. 복잡한 줄거리 연결 구조는 해설로 처리된다. 때론 우스꽝스럽고 떼론 횡설수설이고, 때론 을씨년스럽고 생경하고, 때론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 같기도 하게….
리어의 최후
추락하던 두 노인네(리어와 글로스터)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내려와 이 사회의 정신 병동을 발견한다. 거기에는 꼽추, 절름발이, 정박아, 에이즈, 암 말기, 발기발기 찢어진 군상들의 축제가 펼쳐진다. 살인자는 사람들 사이로 누비면서 골라서 죽인다. 골목골목에서 칼부림이 벌어진다.
리어는 쓰레기통 옆의 벤치에서 비를 맞은 채 고개 숙여 죽는다. 빗속에서 광대 둘이 신발 벗어서 튀기며 논다.
리어가 뒤를 보면서 저승문의 문턱에 들어선다. 리어가 떨어지는 빗물 앞에 선다. 코딜리어가 아버지를 찾아 헤맨다. 켄트 역시 찾아 헤맨다. 그들이 리어를 발견한다. 코딜리어가 울다가 죽는다. 리어가 코딜리어를 안고 방황하다가 놓는다. 이윽고 죽음 앞에 선다. 딸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다.
사형대에서 죽어가다가 딸과 시선이 마주친다. 여전희 광대들은 논다. 트럼펫 소리 울리고 리어, 조용히 쓰러진다.
Staff
번역/ 이태주, 각색/ 김나영, 연출/ 기국서, 무대장치/ 김동경, 조명/ 고희선, 음악/ 강선희, 의상/ 이승무, 영상/ 김혜진, 무대감독/ 하일호, 조연출/ 이자순
Cast
기주봉, 김성구, 이봉규, 양동재, 김태수, 이얼, 최운교, 전수환, 하성광, 이상훈, 이준식, 김진태, 김민성, 문건, 정종화, 허태경, 최승원, 임정선 등
최신 독일 현대 연극을 만난다!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 Die Tragoedie von Othello, dem Mohr von Venedig
독일 만하임국립극장 National Theater Mannheim/ 연출 옌스-다니엘 헤르초크
5. 24(수)-26(금) *2시간(독일어 공연, 한글자막) / 달오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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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초연된 독일 최신 연극 한국에 첫선
“헤르초크가 포장한 만하임의 걸작”
2005년 10월 15일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 샤우스필하우스에서 초연되어 뜨거운 박수를 얻은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의 신작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이 한국 국립극장의 <2006 셰익스피어 난장>에 초청되어 공연된다.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은 극작가 쉴러가 전속작가로 활동하면서 <떼도적>을 초연한 극장으로서 오랜 역사에 걸맞은 명성 있는 극장. 2005년 국립극단이 <떼도적>으로 ‘제13회 국제 쉴러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만하임국립극장에 초청된 데 이어 이번엔 만하임 국립극장의 신작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이 2006년 봄 한국 국립극장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베니스 정유회사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우리 모두 문명화된 야만의 희생물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이 올리는 셰익스피어의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은 현대 연극이다. 배경은 사이프러스에 위치한 ‘베니스정유회사’라는 다국적 기업.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된 이 작품에는 베니스정유회사의 간부인 흑인 오델로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이자 고위직 상원위원의 딸인 데스데모나 그리고 오델로의 부하직원이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자 간계를 꾸미는 이아고, 그리고 데스데모나와의 사이를 오델로에게서 의심받는 카시오 등이 등장한다.
<오델로, 베니스의 무어인>은 끝까지 동화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작품이다. 한 흑인이 백인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가 출세를 한다. 그의 출세는 에로틱한 욕망과 성적인 질투심을 일깨운다. 그는 간계의 희생자가 되고, 능력과 성공에 따라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느냐 지느냐가 관건인 경쟁사회에서 완벽하게 적응했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선입견으로부터 끝내 자유롭지 못하고 자기함정에 빠져버리는 현대인들의 불행을 그려낸 연극이다. 가뿐한 스텝과 고도의 연기력으로 무대를 휘어잡는 주인공들의 연기가 한국 연극계에 신선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만하임 국립극장과 연출가 옌스-다니엘 헤르초크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은 1782년 프리드리히 쉴러의 처녀작 <떼도적>이 초연되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대성공을 거둔 곳이다. 이러한 전통으로 인해 만하임 국립극장은 오늘날까지 현대작품 못지않게 고전주의 작품에 정성을 다하고 있고, 1978년부터는 격년으로 ‘국제 쉴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만하임 국립극장은 1996년부터 매년 젊은 희곡작가를 전속작가로 계약해 특별히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만하임 국립극장의 첫 번째 전속작가가 쉴러였다는 역사를 이어가기 위함이라고 한다. 젊은층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이 극장을 찾고 있어서 극장은 만하임 지역의 중심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연출가 옌스-다니엘 헤르초크(Jens-Daniel Herzog)는 취리히 샤우스필하우스, 함부르크 탈리아극장 등의 객원연출을 거쳐 2000년부터 만하임 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돈 카를로스>, <햄릿>, <마리아 막달레나> 등 수많은 연극 작품을 연출했고, <코지 판 투테>, <후궁으로부터의 유괴>와 같은 오페라도 올렸다. 2006년 1월에는 헨델의 <올란도>를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 초연했다.
Review
" ‘베니스 오일’의 정유공장이 있는 사이프러스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은 삶과 죽음에 대한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러시아 마피아와의 긴장되는 장면을 통해서 시기, 질투, 관능의 심연에서 인간에게 무엇이 남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 - 마하임어 모르겐(Mannheimer Morgen) -
“옌스-다니엘 헤르초크가 연출한 <오델로>의 배경은 현대이다. 그래서 사건의 배경도 베니스의 거리가 아니라, ‘베니스 정유’라는 국제적인 기업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2막에서는 터키 군이 진격해 오는 베니스가 배경이다. 그러나 이 공연의 배경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 중의 하나였던 산유국으로 그 나라 사람들은 러시아어를 쓰고 보드카를 병째로 들고 마신다. 미하엘 바흐스만의 새로운 각색에서는 사건이 물 흐르듯이 매끈하게 진행되고 있다. (…) 오델로 역을 맡은 올리버 베슬러는 강한 체격과 어린아이다운 감성을 가진 오델로를 잘 보여줬다. (…) 데스데모나 역을 맡은 한나 폰 파이넨스는 사랑하는 여인의 부드러운 모습을 끝까지 잃지 않고 있다.”
- 라인팔츠(Die Rheinpfalz) -
“이 작품에서 오델로와 이아고, 데스데모나의 비극적인 윤무가 강하고 용기 있는 이미지로 형상화되었다. 이에 시빌레 게데케의 의상도 한몫을 차지했다. 이 작품의 주요 테마는 질투에 사로잡힌 사회의 집단 따돌림, 정치적 인종차별, 그리고 사랑의 불신 등이다. 바로 헤르초크가 포장한 만하임의 걸작이다.” - 다름슈타트 에코(Darmstädter Echo) -
Staff
각색/ 미하엘 바흐스만, 연출/ 옌스-다니엘 헤르초크(Jens-Daniel Herzog), 무대/ 마티스 나이트하르트, 의상/ 지빌레 게데케, 음악/ 요하임 슈테펜하겐, 드라마트루그/ 한스 페터 프링스
Cast
올리브 베슬러(오델로), 한나 폰 파이넨스(데스데모나), 틸 에인헤이머(이아고), 쉔야 라허(카시오), 우테 피들러(에밀리아), 슈테파니 로우에(비안카), 크리스티안 호켄브링크(로드리고) 등
2005년 거창국제연극제 대상 및 연출가상 수상 화제작
유령을 기다리며 Waiting for Ghost
극단 드림플레이 Dream Play Theatre 연출 김재엽
4. 15(토)-23(일) *1시간 30분 / 별오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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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 <고도를 기다리며> = 절묘한 만남
고전의 패러디를 통해 재치 넘치는 희극으로 전환
2005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대상 및 연출상을 받으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극단 드림플레이의 <유령을 기다리며>(김재엽 연출).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를 차용해서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의 전체 틀거리 속에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위트와 풍자를 동반한 웃음으로 재치 있게 그려낸 상황희극이다.
복수냐 복종이냐 고민하는 햄릿, 현대 젊은이들의 한 단면 그려
이 작품에서 연출가 김재엽은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복수를 결행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원작의 햄릿과 전혀 다른 햄릿을 창조해 냈다. 마법학교 열등생, 왕따, 동네북, 문제아로 표상되는 <유령을 기다리며>의 햄릿은 극중에서 복수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복종을 하지도 못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그래서 아무 일도 안하면서 매일 기다리기만 하고, 누군가 와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길 기다리고, 정말 하고 싶은 게 없는 모습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또한 궁전광대였다가 햄릿이 잘못 건 마법으로 ‘똘똘한 강아지’로 변신한 호레이쇼, 교내 폭력 서클을 이끄는 사고뭉치 오필리어, 그녀의 이란성 쌍둥이이자 모범생인 레어티즈, 조기유학을 가서 도박에 빠진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 등 동시대의 불투명한 전망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설 용기를 내지 못하고 주저앉는 또래 젊은이들의 초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클로디어스로부터 시해를 당한 게 아니기에 복수를 명령하지 않는 선왕, 왕위보다는 첫사랑 거트루드와의 결합에 만족하는 클로디어스 등은 원작에 대한 과감한 해석의 결과로, 이들의 형편없이 망가진 모습은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을 그려내는 데 효과적이다.
합창, 마술, 자이브 댄스 등 다양한 무대언어
작품은 재치 넘치는 언어적 유희와 합창, 마술, 자이브 댄스 등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부조리극에 대한 새로운 무대언어를 보여준다. 무대의 유일한 세트인 기하학적인 나무는 유령이 나타나는 성벽으로, 숨어서 엿보는 담이나 술래잡기를 하고 노는 놀이터로 전환되는 유연성을 발휘하며 사건 전개에 효과적으로 기여한다. 의상 또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마법왕국 사람들에 적합하게 이색적이면서도 깔끔한 통일성을 갖추고 있다.
어차피 인생이 기다림의 연속이라면, 함께 놀면서 기다림 자체를 긍정하는 여유를 만끽해 보자.
극단 드림플레이
인디 퍼포머 그룹(Independent Performer Group) ‘극단 드림플레이’는 스웨덴의 극작가 스트린드베리의 『꿈의 연극(Dream Play)』을 무대화하면서 발견한 자유로운 상상력과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공감하는 뜻에서 ‘드림플레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2003년 혜화동1번지에서 제2회 연출가 데뷔전에 김재엽 연출로 <샹그릴라의 시계공>을 올린 이후 <웃지 않는 공주를 위하여>, <아홉 개의 모래시계>, <서바이벌 캘린더>, <기다리다>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해왔다.
Staff
작·연출/ 김재엽, 드라마트루그/ 이경원, 무대디자인/ 부새롬, 조명디자인/ 최보윤,
음악감독/ 박소연, 의상디자인/ 김기홍, 안무지도/ 배정윤, 분장디자인/ 이지연
Cast
김태범·손진호(햄릿), 백운철(클로디어스), 김주령(거트루드), 이갑선(유령), 이소영(호레이쇼), 정유미(오필리어), 박기덕·이현호(레어티즈), 권민영(로젠크란츠), 함정아(길든스턴)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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