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음식이 성품을 만든다” 선재스님 강연회 성료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고양 시민들을 위해 초청강연회, 건강강좌, 음악회 등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강연회는 산악인 박영석 탐험대장 강연회에 이어 두 번째 기획된 문화프로그램이다.
요즘 현대인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병원 인근 지역의 고양시민은 물론 서울, 남양주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연회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도착하여 대강당 앞좌석부터 채웠으며, 또한 자리에 앉자마자 모두들 필기도구를 꺼내어 강의 내용을 적을 준비를 하였다.
강연회는 선재스님의 강의와 질의 및 응답으로 3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강의 시간동안 어느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 않았으며,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대강당 뒤쪽에 서서 강의를 들었다.
강연회은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는 ‘선식이란 ?’ 주제에 대해서, 스님은 “채식과 선식은 엄연히 구분됩니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다는 것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채식과 선식이 공통적이지만, 선식에는 마음을 맑게 하는 도 즉 지혜가 있어 채식과는 다른 것입니다. 불교에서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음식으로, 자비사상을 근거로 하는 선식문화가 만들어진 것입니다”라고 설명하였다.
두 번째 주제인 ‘불교에서 보는 음식의 개념’에 대해서는 “불교 경전 「사분율 약건도」에서 ‘모든 음식은 약이다’라고 적혀있으며, 환자가 먹는 음식도 약이고 일반인이 먹는 음식도 다 약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현대인들이 바쁘게 생활하는 가운데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에 대해서 스님은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불교 경전에 있는 내용을 가지고 음식에 관한 귀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무엇을 먹을것인가 ?’에 대해서는 “식품은 동적 식품과 정적 식품 나누어 집니다. 동적인 식품은 먹으면 밖으로 표출되는 힘이 생기는 식품으로 성질이 탁하며, 대표적인 식품으로 육류, 어패류, 오신채, 술, 인스턴트 식품입니다. 그리고 정적인 식품은 내면이 충실해지는 식품으로 성질이 맑습니다”고 하였다.
‘어떻게 먹을것인가?’에 대해서는 “·음식을 약으로 먹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라, ·생체리듬에 맞춰 먹어라, ·오래 씹어서 먹어라, ·계절 음식을 먹어라, ·편식을 하지마라, ·소식을 하라”라고 하였다.
이어서 계속된 질의 및 응답에서 고양시 일산의 이수미씨는 “요즘 골다공증에 관심이 많은데 뼈에 좋다고 계란에 식초를 타서 먹는데 혹시 뼈에 좋은 음식이 어떤 것인지 ?”라고 질문을 하였으며, 이에 대해 선재 스님은 “우리 나라에서 나는 무우가 좋으며, 무우말랭이 등을 요리해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 땅에서 나는 자연식품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서지혜씨는 “우리 아이가 아토피가 심한데, 아토피에 좋은 음식이 무엇이며 어떻게 먹여야 하나 ?”의 질문에 대해서, 선재 스님은 “우선 아이의 입맛을 바꿔야 합니다. 아토피에 김치, 된장 등 우리 음식이 좋은데 엄마가 아이의 입맛을 길들이기 위해 떡볶이에 김치를 넣어서 먹이도록 하던가, 빵에 된장을 발라서 먹이든가 해야됩니다. 그리고 과자, 아이스크림 등 단맛에 길들여진 아이의 입맛을 바꿔주기 위해 집에서 담은 간장, 된장을 먹여야 합니다”라고 설명하였다.
선재 스님의 강연회는 이후 정기적으로 요리강좌와 함께 진행된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대강당에서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요리강좌를 들을 수 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개요
100년 전통의 동국대학교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건립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2005년 9월 27일 개원하였으며, 양방과 한방 진료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종합병원이다. 세계최초 양·한방 EMR시스템이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소화기병센터, 심장혈관센터, 관절병센터, 건강증진센터, 척추센터 등의 전문센터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협진이 이루어지는 최첨단 디지털 양·한방 협진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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