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목공예 작품을 한 자리에”
목공예품 또는 목재 소품에 우리 정서를 듬뿍 담아 부가가치 높은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진주산업대학교 임산공학과 김사익 교수(金思翼 45세). 김 교수가 전 세계의 목공예품과 목재 소품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 세계의 목공예 활용법을 엿보고 우리 목공예품의 세계화를 꿈꾸며 마련한 자리이다. 우리의 것을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세계의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요 전시품목은 촛대류와 그릇, 접시 등의 주방용품에서부터 화병류, 목각인물상, 동물 조각상 등 일반 장식 목공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로 소품위주이며 각 나라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용도별로 분류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의 목재주택과 가구, 목공기계사용안내, 산림자원과 관련된 책자와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된다.
"주위 분들이 청자와 백자, 막사발 등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수집하는 걸 봤습니다. 목재 역시 많은 장점이 있고 또 소장 가치도 있는데 잘 모르시더군요.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목재 공예품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죠."
목재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7년전 부터 목공예품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 개수만도 1000여개에 이른다. 주위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보이고 싶다는 욕심에 전시회까지 마련하게 된 것. 수집은 주로 해외 출장과 연수를 이용해 이뤄졌고, 직접 가지 못할 때는 친지나 동료 교수, 이웃에게 부탁해 수집을 해 왔다. 특히 오레곤 주립대 교환교수로 있을 때 가장 많은 작품을 모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명승지나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획일적이고 단순합니다. 설악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나 지리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나 다 똑같다는 얘깁니다. 지역적 특성이나 문화를 담은 제품이라야 세계시장까지 넘볼 수가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김사익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목공예품으로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저임금의 개발도상국가에서 주문생산방식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특색도 없고 질도 낮기 때문이다. 목공예품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알고 이에 대한 장려나 지원이 있어야만 목공예품이 고부가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목재는 저마다 고유의 색상과 문양, 그리고 독특한 재감이 있습니다. 같은 수종이라도 문양과 조직의 배열은 모두 다르죠. 이런 특성 때문에 목재는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단골 소재가 됩니다. 또 친환경재료면서 재생자원이기도 하죠. 청자나 백자를 보는 마음으로 목공예품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목재 예찬론자인 김 교수는 목재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현재 목재의 단점인 갈라짐, 변색 등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목재 문화상품을 개발하려는 이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워낙 이재에는 눈이 어두워 그저 돈이 생기면 사 모았습니다. 주로 수공예품이다 보니 가격이 비싸 대학선생의 형편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을 때도 많더군요. 아쉽지만 그럴 때는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전시회가 우리나라 목공예품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돈만 생기면 공예품과 소품 사느라고 가족들과 반듯한 외식 한 번하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합니다."
김사익 교수는 교육부지원 연구과제로 '지역특성을 내재한 문화상품 개발',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간벌소경재를 이용한 목공예품 디자인의 특성화 개발' 등을 수행했으며, 또한2000년 4월 한국목재신문 칼럼을 통해 '목공예품의 세계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세계 목재 소품전'은 오는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지하 소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웹사이트: http://www.chin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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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익 교수 055-751-3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