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1~4 박스세트 4월 14일 출시
해리포터 시리즈 중간 완결판인 8 디스크의 박스 세트는 꾸준히 사랑 받는 4편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해리포터 4편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전세계적으로 해리포터의 열기를 다시 끌어 올린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세계 흥행 순위에서도 2편과 3편의 순위를 넘어서며 7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3편 보다 휠씬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11살 생일을 맞이 하며 시작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이제 14살, 트리위저드 시합에 나갈 수 있는 17살이라는 나이보다는 어리지만 네 편의 시리즈가 제작돼 온 5년간의 성장기간을 거쳐 한층 성숙해졌다. 모든 시리즈에서 주연 자리를 지켜온 세 명의 어린 주인공 배우들 또한 그 성장 과정이 스크린에 그대로 베여 있기는 마찬가지. 마치 우리의 아이들, 우리의 동생들, 우리의 친구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듯 해리포터는 5년간 우리 곁에 있었다. 2007년 개봉이 예정으로 제작에 들어간 다섯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역시 세 명의 주인공이 그대로 출연하면서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완결판인 8디스크 <<해리포터 1~4 박스 세트>>는 내년 개봉할 5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커다란 위안이 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소개된 개봉된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흥행에서 세운 기록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대체로 연작 영화는 뒤로 갈수록 흥행성적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다시 상승하는 힘을 보여줬다. 해리포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지지가 식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도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올 겨울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과 함께 외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역대 해리포터 시리즈와 비교하면 앞선 세편의 개봉 첫주 관객 기록을 경신했다. 세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경쟁이 치열한 여름철 성수기 때 개봉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관객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네 편의 시리즈에서 평균으로 볼 때 전국 400만 명 정도를 모은 셈이다. 이렇게 시리즈가 오래되면서 흥행을 꾸준히 유지한 작품은 <반지의 제왕>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다. 게다가 원작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가 7편까지 출간할 예정이어서 영화 또한 계속되는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이마에 번개 모양의 흉터를 지닌, 작고 마른 체구에 갸름한 얼굴을 하고 흐트러진 까만 머리와 초록빛 눈을 가진 해리포터는 이미 전 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소설 속에서 고아 소년으로 등장해 마침내 마법사 세계의 영웅이 된 해리포터는 현실 세계에서도 최고의 영웅 역할 노릇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해리포터가 인기 있는 이유로는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환상과 마법의 세계를 그리면서도 강한 현실감을 배경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마법을 다룬 판타지 영화들이 대부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데 비해 해리포터 시리즈는 학교와 가정의 문제를 마법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절묘하게 처리하고 있다. 둘째,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복잡한 구성과 복선, 추리소설적 기법, 거기다가 죽음이나 고독과 같은 어려운 주제와 소재들을 잘 융화시켜 모든 계층이 좋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셋째, 마법적 요소가 숨 돌릴 틈 없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종래의 황당한 마법이 아니라 현실감이 있고, 역사적 자료에 근거한 마법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마법세계를 보여주지만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공감을 쉽게 얻어내는 것이 소설과 영화가 갖고 있는 공통된 특징이라면, 그 주인공들을 연기한 배우들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바뀌지 않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은 소설과 달리 영화만이 같고 있는 장점이다. 4만명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해리포터가 된 ‘다니엘 레드클리프(89년생)’를 비롯해 헤르미니온 역에 ‘엠마 왓슨(90년생)’, 론 역에 ‘루퍼트 그린트(88년생)’은 1편에서 11살이라는 해리포터의 나이와 유사한 나이어서 더욱 사실감을 준다. 이들이 2007년에 개봉될 다섯 번째 시리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해리포터 시리즈에는 해리포터와 친구들 같은 어린 마법사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이끌어 가는 위대한 마법사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이들 선생님 마법사들이 보여주는 마법은 이제 막 마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 마법사들에 비해 한층 안정적이고 노련한 실력을 뽐낸다. 마법학교를 이끌어 가는 이들 선생님들은 시리즈마다 매번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있는가 하며, 각각의 시리즈에만 특별히 등장하는 인물도 있다. 항상 등장하는 인물로는 학교의 수장격인 덤블도어 교수와 해리포터의 담당 교수인 맥고나걸 교수, 해리포터를 항상 경계하는 스내이프 교수, 그리고 해리포터를 돌봐주는 해그리드가 있다.
덤블도어 교수 역에는 자상하면서 품격이 넘치는 리처드 해리스가 맡았다. <나바론 요새>나 <카산드라 크로싱>, <카인의 반항> 등에 출연한 그는 피터 오툴, 리처드 버튼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남성 배우였다. 하지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을 촬영하고 나서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부터 배우가 교체되어 마이클 갬본이 그 뒤를 이었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 <메리 라일리>, <슬리피 할로우> 등에서 다소 험한 이미지로 등장했었지만 긴 수염과 멋진 마법사 복장을 하니 리처드 해리스의 덤블도어 교수와 매우 닮은 인자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현재까지 해리포터 시리즈의 든든한 교장 선생님으로 활약하고 있다. 맥고나걸 교수 역에는 매기 스미스가 맡았다. 그녀 역시 영국을 대표하는 여성 배우로서 해리포터가 속한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담당 교수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있다. <고스포드 파크>, <전망좋은 방>, <비밀의 화원> 등에서 개성있는 조연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해리포터를 경계하지만 실력있는 마법사인 스네이프 교수 역에는 알란 릭맨이 맡았다. <도그마>, <러브 액추얼리>, <다이 하드> 등에서 인상적인 펼친 바 있다. 해리를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데려가던 덩치남 해그리드 역할은 로비 콜트레인에게 돌아갔다.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허클베리 핀>과 같은 가족영화에 많이 출연했다.
이렇게 항상 등장하는 인물들과 달리, 하나의 시리즈에만 특별히 출연한 명배우들도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는 스내이프 교수와 함께 해리포터를 수상하게 바라보던 퀴렐 교수 역에 이안 하트가,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러 온 록허트 교수 역에 케네스 브레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트릴로니 교수 역에 엠마 톰슨, 시리우스 블랙 역에 게리 올드만 그리고 로즈메르타 부인 역에 줄리 크리스티가 특별 출연한다. 그리고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서야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최강의 악의 마법사 볼드모트 역에 랄프 파인즈까지 합류한다. 이들은 대부분 시리즈 전체가 아닌 한 편에만 등장한다. 하지만 해리포터의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과 악당 볼드모트는 스토리 상 다음 시리즈에도 계속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들 게리 올드먼과 랄프 파인즈는 모습은 앞으로 출연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알폰소 쿠아론, 마이크 뉴웰
주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출시 예정일/ 2006년 4월 14일
등급/ 1, 2, 3편 전체 관람가, 4편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러닝타임/ 152분, 162분, 141분, 156분
화면비/ 2.35:1 아나몰픽
오디오/ 돌비디지털 5.1 한국어, 영어
가격/ 59,600원
웹사이트: http://www.wh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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