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국회속기록 등 총선 앞두고 이색 수집품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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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2004-04-13 00:00
서울--(뉴스와이어)---49년 국회 속기록 추정 26권 옥션 경매에 올라
-제1대 국회의원 총선 기념우표,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수십점 거래
-이승만, 박정희 등 초기 대통령 우표가 전두환-노태우 최근 대통령보다 더 인기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인터넷에서도 선거와 대통령 관련 이색 상품들의 거래가 활발하다.

국내 대표적 전자상거래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에는 1949년에 나온 국회 속기록으로 추정되는 책 26권이 경매 물품으로 나와있다. 이번 국회속기록은 국회에서 진행된 회의 속기록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보이며 총 28권 중 26권이 현재 경매에 올라와 있다.

1949년의 대한민국 초창기 국회의정 활동과 회의 내용들이 생생하게 실려 있는 이번 자료는 원본으로 판명될 경우 그 희귀성과 소장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평가된다. 판매자인 황병철(36, 은평구 연신내)씨는 “2년 전 동네 헌책방이 문을 닫으면서 운좋게 구입하게 됐다”고 말하고 “당시 국회의원의 발언은 물론 국회 예산 사용내역으로 추정되는 내용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물품은 35만원부터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50만원에 즉시구매가 가능하다.

1948년 5월10일에 치뤄진 제1대 제헌의회 국회의원 총선거 기념 우표 5종세트도 12일 경매에 올라와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극기와 투표용지가 그려져 있고 ‘조선우표’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있는 제헌의회 총선 기념우표는 총 5종(2원, 5원, 10원, 20원, 50원)으로 구성돼 있다. 경매 시작 가격은 9만5천5백원.

얼마전 경매가 끝난 1950년 제2대 총선 기념우표 5장세트는 6만1천원에 낙찰된 바 있다.

1948년 5월10일 헌정사상 최초로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는 북한지역에 배정된 1백석을 남겨둔 채 선거를 실시한 결과, 1백98명의 초대 제헌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8·15광복 후 국제연합(UN)의 감시 아래 실시된 총선으로 구성된 제헌국회는 48년 7월12일에 헌법을 제정하고 그 해 20일 이승만과 이시영을 제1공화정의 정·부통령에 선출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대통령 관련 제품도 인기인데, 대통령 취임기념우표는 하루 60여건이 등록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948년 초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부터 15대 대통령 취임 기념품 모음까지 경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초대 대통령일수록 인기가 높아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 옥션에서 우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양모씨는 "박정희, 이승만 등 초대 대통령의 우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이번 탄핵 이후 노태우, 전두환 전대통령의 우표의 경우 오히려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말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보다 더 많은 정치관련 우표 등 골동품들이 경매로 나와 있다"고 말하고 "탄핵정국으로 젊은 네티즌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유례없이 높아지고 있어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끝)



웹사이트: http://www.auc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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