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국제방송 창립 10주년 특별다큐멘터리 ‘세계는 지금 위성방송 전쟁 중’

서울--(뉴스와이어)--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NHK의 국내방송 비중을 줄이고 해외방송 기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개혁 방침을 밝혔다. 영국의 BBC, BBC World, 미국의 CNN과 머독그룹과 같이 커다란 세력들이 아시아에 들어오고 있고 아랍권의 알자지라가 미디어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려 하고 있다.

21세기의 국가홍보는 이념 정책이 아닌 문화, 산업적 관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외위성방송은 여기에서 자국의 문화적 시장보호와 국가이미지 홍보에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미디어 시대에 위성방송이 왜 국가경쟁력이 되고 국가브랜드 상승을 위해 필요한 것인가? 이 다큐멘터리는 그 역할과 중요성을 들여다보고 전세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위성방송사들을 찾아가 본다.

방송 3년만에 아랍권 최고의 자리에 오른 ‘알아라비아’

개발이 한창인 두바이. 사막 한가운데 땡볕아래 미디어시티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는 TV, 라디오, 저널, 극장 등 미디어를 제공, CNN, BBC와 같은 세계 굴지의 방송사들뿐 아니라 1천여개가 넘는 미디어 회사들이 입주해있다. 2001년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미디어허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최초로 ‘미디어 자유구역’이라는 프리존을 만들어 이곳에 입주하는 해외 각국의 방송사들에게 세금면제와 첨단의 미디어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두바이 미디어시티에는 한달에 2개에서 6개까지 새로운 채널들이 생겨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설립 3년밖에 안된 알아라비아의 MBC(Middle East broadcasting coporation)가 아랍인기채널이 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 것도 바로 이 미디어시티 덕분이다. 그 중 알아라비아는 덜 선정적이고 더 균형잡힌 뉴스를 보도할 뿐만 아니라 세계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경제와 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알아라비아는 아랍권에서 운영하는 196개의 아랍 채널중에서 선두를 내놓지 않았던 알자지라를 앞질렀다. 뉴스만이 아닌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아랍시민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그 결과 선두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랍 민중의 자존심, 알자지라

아랍을 대표하는 알자지라 방송, 이들의 활약은 아랍 민중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고 있다. 아랍최초로 정부의 검열을 받지 않는 알자지라 방송국은 96년 11월 개국이후 폭발적으로 시청자들을 확보했고 중동 전역을 대상으로 전파를 내보냄으로써 방송혁명을 일으켰다.

제작진이 이곳을 찾았을때는, 알자지라에서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최고 인기프로그램이 준비중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몇 주째 마호메트 풍자 만화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출판된 만화를 주제로 문명에 대해서 토론할 것이라고 했다. 이 프로는 아랍권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는데 토론을 진행하다가 두 연사가 멱살을 잡기도 하고 무단퇴장도 벌어진다. 진행자는 늘 살해위협에 시달린다. 중동의 시청자들은 금기를 다루는 바로 그 점에 열광하고 있었다.

취재팀은 이 프로의 진행자인 폐살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정치 종교 문화 경제에 있어서 가장 민감한 주제들을 다뤘다. 우리는 사람들을 두편으로 가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것이 10년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유지한 이유다.”

서구언론의 입장으로 다듬어지고 걸러진 방송이 전세계에 보도되던 그때, 알자지라의 기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전달하기 위해 전쟁터를 떠나지 않았다. 오사마 빈 라덴 육성방송과 피랍인질들의 모습을 독점 중계한 알자지라는 일약 세계적인 국제뉴스 채널로 자리잡았다. 알자지라는 중동지역에서만 6천 5백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으며 아랍권에서는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를 뛰어넘는 뉴스전문채널이 됐다. 또한 지난해 브랜드 영향력 조사에서 세계 5위에 올라 이젠 서구선진국들의 견제대상 일순위가 될 정도로 덩치 큰 TV 채널이 된 것이다.

전세계 가장 영향력있는 해외방송으로 손꼽힌 도이치벨레(DW-TV)

전세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이치벨레(DW-TV)는 가장 영향력있는 해외방송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이치벨레TV에서는 2003년부터 매일 3시간씩 아랍권 20개국 수천만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아랍어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이들 아랍권 국가는 모로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수단 및 넓은 지역에서 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아프카니스탄 방송을 창설, 독일 및 전세계의 뉴스들을 그 나라의 출신 기자들이 직접 제작하고 있다.

도이치벨레는 영어는 물론 불어 스페인어와 포르투칼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해외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중 도이치벨레 아랍방송에서는 아랍각국의 인사들을 초청해 아랍의 정치, 이념적 대립문제를 자세하게 다뤄보는 토론 프로그램을 마련, 유럽에서 살고 있는 아랍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어권 문화 전파의 핵심, TV5

프랑스어 해외방송 채널인 TV5는 초기 5개의 방송사에 캐나다, 퀘백주와 아프리카 지역으로 방송권역을 확장하면서 오늘날 남미 중동 극동아시아에서까지 시청가능한 해외방송으로 1억 6천만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50개가 넘는 나라가 이제 프랑스어 쓰기에 동참했는데 TV5는 이러한 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자국의 언어에 자부심이 대단한 프랑스인들은 해외방송이 곧 국가브랜드를 결정짓는 힘이라고 보고 있다. 이 목표를 위해 이들은 문화적인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제작해 불어권 나라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해외방송의 중요성을 한층 더 깨달은 것은 프랑스 소요사태 때문이었다. 2005년 10월 무슬림 소년 두 명이 검문중 도주하다가 변압기에 감전되어 사망한 사건은 프랑스 내에 살고 있던 무슬림들의 쌓여있던 소외감과 불만들을 폭발시켰다. 이때 미디어의 과대포장으로 피해를 입은 프랑스는 대통령이 직접 좌담을 가질 정도로 중요한 현안이 됐다. 이때 자크시락은 프랑스판 CNN을 만들겠다는 강경책을 발표, 해외방송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연락처

최정희 3475-5056 016-283-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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