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社 멕휘트먼 사장 한국방문, 전자상거래 시장 전망

뉴스 제공
2004-04-09 00:00
서울--(뉴스와이어)--전자상거래, ‘미래유통의 核心’으로 부상할 것

전세계 전자상거래 2007년까지 7조$ 규모로 성장 예상
산자부/정통부 장관예방, 과천청사 공무원대상 특별 강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eBay)의 멕 휘트먼(Meg Whitman) 사장이 한국을 방문,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국가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멕 휘트먼 사장은 9일 오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베이가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발전해온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고, 향후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멕 휘트먼 사장은 이날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을 차례로 예방하고, 한국의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아울러 오후에는 과천 정부청사에서 약 5백명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진행, 전자상거래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할 분야임을 설명했다.

8일 저녁 방한한 멕 휘트먼사장은 주말을 한국에서 보낸 후, 11일 다음 방문국인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


1. 전자상거래 시장 전망

멕 휘트먼 사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향후 전세계 유통시장은 수년내에 완전히 바뀔 것임을 강조했다.

그녀는 IDC 등 외부전문기관의 인터넷 상거래 시장모델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7억2백만명 수준인 인터넷 이용인구가 오는 2007년까지 11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경험을 가진 네티즌이 지난해 2억4천7백만명에서 2007년까지 4년만에 5억2천4백만명으로 배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인터넷 상거래 이용인구의 증가로 지난해 1조6천억불 수준이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오는 2007년까지 7조1천억불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 휘트먼 사장은 “인터넷의 성장이 전자상거래 시장을 폭발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말하고, “향후 몇 년안에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쇼핑은 유통의 핵심적인 한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유통환경의 변화는 유통업체들로 하여금 거리와 시간상의 장벽을 제거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거나, 기존의 시장을 더 크게 확대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시장으로의 진입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개인과 소상인들도 대기업과 경쟁하는 새로운 트렌드의 변화가 일고있다고 설명했다.

멕 휘트먼 사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은 상품선택의 깊이와 폭이 넓어지고, 효율적인 유통비용 절감으로 경제적인 혜택을 봄과 동시에 시공간의 제약없는 쇼핑이 가능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이베이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거래와 함께 상호간에 대화하는 거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함으로써 단순히 물품만 판매하는 기존 유통업체들보다 훨씬 강력한 로열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 휘트먼 사장은 이베이의 전체 거래규모의 95% 이상은 개인이나 중소상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소규모 사업자 중 약 80%는 5명이하의 직원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와 같은 추세는 옥션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으며, 바야흐로 옥션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에서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프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2. 이베이의 발전 및 전략

멕 휘트먼 사장은 이베이가 95년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경매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불과 10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닷컴기업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98년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지금까지 이베이는 거래규모 및 매출액에서 매 분기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며 발전해왔다.

특히 이베이를 통해 거래되는 시장규모는 99년 28억불에서 불과 4년만인 지난해 10배에 가까운 238억불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했다. 거래금액 중 수수료만 반영시킨 매출액은 99년 2억2천만불 규모에서 지난해 21억7천만불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30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이 비즈니스모델의 우수성은 수익성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99년 3%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의 경우 32% 수준까지 증가했으며, 올해는 3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베이의 빠른 성장은 다른 세계적 기업들의 성장사와 비교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백억불의 거래규모에 달하기 위해 나이키가 29년, 월마트(WAL*MART)가 25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가 각각 16년씩 소요된 데 비해 이베이는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불과 7년만에 이를 돌파했다.

멕 휘트먼 사장은 중고 및 수집품관련 시장에서 1조달러, 재고상품과 관련해서 6천억달러, 그리고 신상품 시장에서 약 3천억달러 가량의 기회시장이 있다고 보고, 이베이는 1조9천억달러에 달하는 기회시장을 공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베이는 미국에서의 비즈니스가 채 성숙되기 전부터 해외진출을 서두름으로써 일찌감치 글로벌 온라인 거래의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98년 나스닥에 상장할 무렵, 미국에서만 비즈니스를 추진하던 이베이는 2000년에 8개국가로 해외진출을 확대했으며, 현재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 28개국에 진출해서 각 나라의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이베이가 해외에서 거두어들이는 매출규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해외지역에서 4천1백만명의 회원들이 약 93억불의 거래규모(전체 이베이 거래규모의 약 39%)를 기록했다.

멕 휘트먼 사장은 “이베이의 과거 발전사를 보면, 향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상거래 시장이 얼마나 크게 확대될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이베이는 전세계 어느곳, 누구나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거대한 글로벌 상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3. 옥션-이베이 합병 3년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옥션의 이재현(李在現) 사장은 지난 2001년 2월 이베이가 옥션을 인수한 이후, 3년동안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베이와 합병된 이후 옥션은 안전한 거래시스템 등 이베이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기초로 한 선진화된 회계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해올 수 있었다.

특히 옥션은 2002년 3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라는 이베이의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수용, 이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회사성장의 중요한 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베이가 옥션을 합병하기 직전인 2000년 4/4분기에 약 40억7천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는 옥션은 3년만인 지난해 4/4분기에 약 195억원으로 5배가량 성장했다.

또한 합병전해인 2000년에 14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는 옥션은 200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221억의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이를 통해 옥션은 국내 1위의 전자상거래 업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었으며, 지난해 4/4분기를 기준으로 전체 온라인 쇼핑시장의 11.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다.

옥션의 이재현 사장은 “이베이와 옥션의 합병 모델은 국내 벤처기업 사상 가장 성공한 모델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옥션은 이베이의 27개 글로벌 사이트 중에서도 3위의 거래규모를 유지하는 등 이베이의 중요한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베이는 지난 2001년 2월, 옥션의 전체지분 중 약 50%를 1천5백억원에 인수해 대주주가 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코스닥시장에서의 공개매수를 통해 12.2%의 옥션 지분을 추가로 매입 (1천1백억원), 옥션의 지분율을 62.2%로 확대한 바 있다.(끝)

이 보도자료는 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