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고구려고분군’ 보존을 위한 남북공동실태조사 실시

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북한의 유일한 세계문화유산인 ‘고구려고분군’의 과학적 연구와 보존조치를 위하여 남북한 관계당국과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상호 합의한 ‘고구려고분군 남북 공동실태조사’에 대하여 문화재청과 북한 문화보존지도국이 적극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전문가가 공동 참여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고분군’은 평양시, 평안남도 남포시와 대동군, 황해남도 안악군에 분포하는 63기의 고분으로서 벽화고분 16기가 포함되어 있다. 3세기 말부터 7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이들 고분은 그 스케일이 장대할 뿐만 아니라 고구려인들의 삶과 우주관이 다채롭고 화려한 벽화 속에 남겨져 있어 우리 민족이 독자적인 문화권으로 존재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역사적 증언으로 평가되고 있다.

오는 4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2주간 실시될 이번 실태조사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보존과학 전문인력과 관계 학자들로 구성된 20명의 조사단과 이에 상당하는 북한측 연구자도 함께 조사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동명왕릉을 비롯하여 진파리1호, 4호분, 호남리사신총, 강서대묘, 중묘, 덕흥리고분, 수산리고분, 용강대총, 쌍영총의 벽화고분 10기로서, 그 중 진파리 4호분, 호남리사신총, 용강대총, 쌍영총은 아직까지 한국학자에 의해 어떠한 현지조사도 이루어진 바가 없어 주목되며, 벽화의 안료분석, 침하 등 구조적 문제점 조사, 미생물 번식상태 등의 정확한 보존실태를 조사하게 된다.

이번 조사로 수집되는 고분실태에 대한 기초 데이타를 토대로 고구려고분군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방안을 검토하고 이러한 내용들은 보고서로 정리 발간하게 되며, 보존방안의 실행을 위해서도 북측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갈 계획이다.

조사에 앞서 4월 20일 평양에서 가질 착수기념식에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의 강만길위원장과 유홍준 문화재청장,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등이 참석하며, 북한 문화보존지도국의 김석환 국장 등 관계자와 만나 고구려고분군의 바람직한 보존을 위하여 원활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실현가능한 남북한 문화재 교류·협력사업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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