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를 위하여’ 인간극장 오유진 군, 엄정화 위해 즉흥 연주
이들에 대해선 축복받았다거나 저주받았다는 등 의견이 엇갈리기도 하지만, 일단 그 아이러니한 특성 만큼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뛰어난 기억력과 계산능력을 가진 서번트가 주인공이었던 영화 <레인맨>, 운동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 <말아톤>등 써번트는 그 신비스러움 때문인지, 여러 영화에서 소재로 쓰였다. 이번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후천적 자폐기질을 가졌지만, 피아노에만 관심을 가지는 천재소년 경민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한 주인공의 이야기와 실제 천재자폐아 오유진군의 이야기는 그 사연이 너무나 흡사하다. 오유진군은 4살때 아버지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차에서 흘러나온 조지 윈스턴의 ‘december’를 듣곤, 집에 오자마자 곡의 몇소절을 그대로 따라쳐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피아노를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던 그가 알고 보니 절대음감을 가진 천재였던 것. 한 번 피아노 앞에 앉으면 몇 시간이고 자리를 뜨지 않고, 특히 즉흥연주를 좋아하는 오유진 군은 직접 쓴 연주곡만 20곡이 넘는다. 그 중, ‘밀레니엄 소나티네’ 라는 곡은 장송을 보았던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인기곡. 오유진군은 4살 때 자폐판정을 받았지만 지금 배제대 작곡과를 졸업한 인간승리의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오유진 군의 이러한 천재적인 모습은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주인공 경민과 너무나 흡사하다. 경민 또한 절대음감을 가진 피아노 천재로, 한번 들은 곡을 악보도 없이 연주하고, 작곡까지 하는 뛰어난 소년인 것. 이렇듯 자신과 닮은 소년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호로비츠를 위하여>와 접점을 찾은 유진 군은 선뜻 thank you 콘서트의 출연 요청을 받아들였다. 실제로 제작진이 가져간 영화 편집본을 보고 유진군은 바로 나의 이야기라고 하면서 영화 속 정화누나가 어릴 적 유진군을 가르쳐준 선생님 같다며, 정화누나에게 곡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매사에 솔직하고, 자신이 느낀대로 얘기하며, 아닌건 아니라고 딱 잡아 말하는 오유진 군. 그런 그가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단순한 연주가 아닌, 영화를 보고 난 자신의 느낌을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따뜻한 스토리에 감명받아 그의 순수한 작곡 열망이 솟아 오른 것. 평소 유진 군의 곡들이 서정적이고 애수가 깃든 느낌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가 새롭게 작곡할 이번 곡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주위에선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올해 2월, 자신의 대학 졸업식장에서 ‘밀레니엄 소나티네’를 연주해 졸업식장을 울렸던 화려한 과거가 있는 그이기에, thank you 콘서트 또한 크나큰 감동의 물결이 일것으로 제작진은 예측하고 있다. 오유진 군의 멋진 무대와, 그에 관한 생생한 스토리가 담긴 동영상은 콘서트의 오프닝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4월 12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릴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Thank you 콘서트”는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며, 즐겁고 감동적인 공연만을 기다리고 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자존심만 남은 철없는 피아노 선생님과, 천재적 재능을 가진 소년이 우연히 만나 진정한 선생님과 제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휴먼드라마.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변두리 피아노 학원 선생님 김지수(엄정화 분)는, 천덕꾸러기처럼 살아가고 있는 한 천재소년(신의재 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한 유능한 선생님으로서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을 키우게 된다. 그러나 서서히 욕심은 사랑으로 바뀌고, 그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게 되는데...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엄정화, 박용우, 아역배우 신의재가 출연하며 2005년 11월 1일 크랭크인하여, 지난 2006년 1월 17일 촬영을 마쳤다. 개봉은 2006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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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