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노들섬에서 내쫓지 마세요”

서울--(뉴스와이어)--노들섬에서 서식하는 맹꽁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야외음악당 착공 계획으로 내쫓길 위기에 처해 있다.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국·내외 공연예술 전문가들과 서울시민에게 서식지를 지켜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다.

서울환경연합은 노들섬에서 곧 내쫓길 위기에 처한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서식지 보호를 호소하기 위해 5일(수) 오전 9시에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맹꽁이 1인 시위를 벌인다. 이 날 노들섬 맹꽁이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연예술 전문가들과 서울시민에게 서식지를 지켜달라고 호소할 것이다.

지난 해 8월 노들섬 테니스장 배수로에서 맹꽁이 올챙이 집단 서식을 확인한 후, 서울환경연합은 지속적인 보전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리고 서울시는 서울환경연합과 회의를 통해 생태조사를 우선하고 서식지 보전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일회성 공연을 위해 맹꽁이 산란지를 매립하고, 주변 서식지를 파괴하였다. 또한 생태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월에도 서식지에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강행하였다.

현재 노들섬 맹꽁이 서식지는 5월 23일 야외음악당이 착공될 예정이다. 맹꽁이는 생태특성상 6월에서 7월까지 장마철에 산란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시기에 생태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명박시장 임기 내에 야외음악당을 착공하기 위해 무리하게 5월 23일에 선 착공, 후 생태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 보전보다는 전시행정을 우선하는 서울시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시는 노들섬 야외음악당 착공 전에 맹꽁이 서식지 생태조사를 우선 실시하고, 보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 노들섬 예술센터 건립사업을 주시하며, 맹꽁이 보전 대책 없이 착공이 진행될 경우 이에 대해 강력대응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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