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발리섬 아동들의 높은 일본뇌염 감염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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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2006-04-07 12:00
서울--(뉴스와이어)--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휴양 명소인 발리섬에 일본뇌염이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일본뇌염의 발병율을 분석, 그 결과를 영국의 인터넷 의학저널인 BMC 메디신(www.biomedcentral.com/bmcmed/)에 7일자로 게재했다.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IVI의 연구진과 인도네시아 현지 과학자들은 발리섬의 10세 미만 아동의 일본뇌염 감염률이 연간 10만 명 당 8.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진은 미흡한 감염 조사에 근거한 기존의 연구결과와 달리, 일본뇌염이 발리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IVI 의 슈지이 박사는 “발리에서 일본뇌염으로 인한 인명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질병감시체제를 개선하고 백신접종 사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VI는 미국 ‘적정보건기술프로그램(PATH)의 어린이백신사업단’과 한국국제협력단 (KOICA)의 지원으로 일본뇌염 백신 연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1년 시작된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에서 지역별 일본뇌염의 질병부담 정도와 여러 가지 백신의 효과를 조사하고 있다.

IVI 연구진은 발리의 우다야나 대학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및 태국의 관련 기관들과 공동으로 2001년 7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일본뇌염 유사 증세로 보건소이나 병의원을 찾은 239명의 발리지역 아동을 조사했다.

그 결과 239명의 어린이 중 86명이 일본뇌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4명의 의심환자도 확인됐다. 이 90명의 환자 중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0세 미만의 소아였다. 확인된 환자 중 9명이 사망했으며 31명이 심각한 신경 장애를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아시아내 극빈층이 거주하는 시골 지역에서 흔히 발생한다. 약 35,000건의 발병 사례가 매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며, 이들 중 99%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백신은 일본뇌염의 감염위험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공중보건 대책으로서, 한국 등 아시아 몇몇 국가에서 일본뇌염 퇴치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일본뇌염이 빈발하는 개발도상국들은 1명 접종에 최대 미화 100달러나 소요되는 백신의 보급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IVI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백신의 개발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연구기관으로, 일본뇌염 등 빈곤층을 괴롭히는 '잊혀진 질병들(Neglected diseases)'에 대한 백신의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21개 국가에서 현장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대에 위치한 본부에서 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실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vi.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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