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서스펜스 스릴러 ‘실종’에 캐스팅
개구리를 잡으러 나갔다가 사라진 아이들… 하교 길에 사라진 백민주양…
어린이집에서 소풍 갔다가 사라진 세 살 배기 영광이… 집 앞에서 한 순간에 사라진 5살 우정선…
한 해 평균 신고되는 미아와 실종자 6만 여명.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서스펜스 스릴러 <실종>(영화사 윤앤준)은 ‘어느날 갑자기 4명의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그들이 어떻게 사라졌는가 보다, 사라진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포인트를 맞춘 추리형식의 서스펜스 스릴러다. <단적비연수>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최진실의 선택은 아주 강렬했다.
드라마 <장밋빛인생>이후 수 십편의 시나리오를 받아 본 그녀는 기존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겠다고 한 약속을 잊지 않았다. 최진실은 지금까지 총 18편의 영화에 출연했었다. 그런 그녀가 한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캐릭터, 전혀 새로운 이미지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로 <실종>을 선택한 것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서스펜스를 잃지 않고 진행되는 탄탄한 시나리오, 마지막 울림의 정서까지, 영화 <실종>은 <살인의 추억>의 뒤를 잇는 한국형 스릴러영화다.
최진실의 캐릭터는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 차갑고 쿨한 싸이코로 대변신 !!
최진실이 <실종>에서 연기하게 될 ‘혜정’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과자의 집에 살고 있는 마녀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다.
아픈 과거를 잊기 위해 외딴 섬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한 채 살아가는 여자로, 펜션을 찾아온 아이들에게 한없는 상냥함과 친절함을 베풀다가 갑자기 돌변해 이유없는 집착과 상처를 주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80년대 후반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예요’란 모 전자 CF로 신데렐라처럼 등장해서 이후 대표적인 신세대 아이콘으로 드라마와 CF의 여왕이었던 최진실. <남부군><나의 사랑 나의 신부><고스트맘마><편지><마누라 죽이기>등 90년대 흥행메이커였던 그녀가 개인적인 아픔을 딛고 지난해 드라마<장밋빛 인생>으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대중들은 그녀의 차기작을 궁금해왔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이 온몸이 망가지는 연기로 대중적인 감성에 호소했다면 <실종>에선 차갑고 쿨한 싸이코,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로 관객의 궁금증을 흔들 예정이다. ‘맹순이 대박’을 어떻게 극복하고 더 강렬한 모습으로 ‘배우 최진실’을 보여줄지 자못 궁금하다.
최진실, 고현정, 고소영... 2006년은 톱 여배우들의 스크린 귀환!!
배용준, 장동건, 감우성, 김래원…남자 톱 스타들이 앞 다투어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지금, 스크린은 90년대 톱 여배우들의 복귀로 흥분되기 시작했다. 이제 최진실이 스크린 컴백작을 결정하게 되면서 2006년 한국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반가운 여배우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한 뒤 작년에 드라마<봄날>로 컴백한 고현정은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해변의 여인>으로 스크린 데뷔를 발표했고, <이중간첩>이후 주로 CF에서만 얼굴을 보여 왔던 고소영 역시 안병기 감독의 호러물 <아파트>로 컴백함에 따라 90년대를 장악했던 톱여배우들의 스크린 귀환이 사실상 마무리 된 것이다.
재미있는 대목은 세 여배우 모두 영화를 선택하는 데 있어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로서의 입지 구축을 우선 순위로 삼았다는 점. 자신들의 선택한 작품에 대해 얼마나 큰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을 지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제는 돌아와 스크린 앞에 다시 선 여배우들의 더욱 넓고 깊어진 연기력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진실의 스크린 컴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실종>은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연락처
영화사 윤앤준 02-515-0133,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