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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7 09:44
서울--(뉴스와이어)--주식시장 포커스 : Bull vs Bear

막바지 국면에 치달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가열되고 있는 미국 대선전과 흡사하게 국내 주식시장에서 황소와 곰의 대결이 치열하다. 896p까지 상승할 때에는 황소가 룰루랄라 노래를 불렀지만 이후 주가가 힘없이 하락하여 800p 마저 위협 받는 상황에 이르자 이제는 곰이 자신이 살아있다는 울부짖음을 내며 황소를 벼랑의 끝 자락으로 몰고 갈 태세다.

쏟아져 나온 악재들

사실 최근 국내증시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면 곰이 황소를 벼랑 아래로 내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내수회복의 지연,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감 증폭,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위헌 판결,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는 국제유가,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원화환율, 여기에 일본 지진까지 10월 초반 이후 주식시장에 쏟아져 나온 악재들은 이제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잠자고 있던 예상 가능한 모든 악재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면서 국내주식시장은 힘없이 단기 추세선을 내어주었고, 800선을 힘겹게 지켜내고 있는 상황이다. 악재는 겹친다고 하였던가. 수급역시 아직까지 황소 보다는 곰 쪽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해 왔던 외국인은 지난 달 이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축소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나타나고 있다. 10월중에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3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주가지수의 속락을 사실상 주도했던 Program매도가 되살아 난다면 시장은 더욱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어제의 반등은 곰의 입장에서는 보잘 것 없는 반등 일뿐

그러나 이런 온갖 악재 속에서도 주가지수가 재차 810선을 회복했다. 곰의 입장에서는 이는 일시적이고 보잘 것 없는 반등 정도로 치부하기에 충분하다. IT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도 업종이 은행과 철강 등 다른 대표업종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어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60일선 회복에 실패하였고, 백워데이션이 지속되면서 Program에서의 차익거래 매도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반면에 어제 주가의 반등으로 황소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이다. 황소 입장에서는 삼성전자나 POSCO, 현대차 등이 하락추세에서 점차 지지선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급등세에서 급락세로 돌아섰던 한진해운, 농심, 현대건설 등의 회복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 황소가 한 숨을 돌리는 데는 철강과 화학, 건설업종이 커다란 기여를 했다. 달러약세와 중국열연가격 급등, 그리고 글로벌 대형 철강사간 인수합병은 철강주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했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정책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건설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Bull과 Bear의 대결

시장에 대한 인식의 차이 만큼이나 동일한 사안에 대한 황소와 곰의 대결도 치열하다. 단적인 예가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원화환율의 강세에 대한 인식이다. 곰의 경우 원화의 급격한 강세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져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국내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황소의 경우 원화강세는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해외 자금 유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의 둔화와, 수입수요의 증가에 따른 내수회복,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에 따른 기업 수익 개선 가능성 등을 예상하면서 부정적인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에서는 원화 환율의 하락은 수출 기업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의 연구는 환율의 설비투자에 대한 비용경로가 수출을 통한 수익경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는 환율의 점진적인 하락이 내수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원화환율의 강세가 주식시장에 꼭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최악의 상황이 최고의 기회일 수 있어

아직까지는 모든 여건들이 황소에 불리하고 곰에게 유리한 상황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증시의 격언과도 같이 ‘최악의 상황’이 ‘최고의 기회’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곰의 기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으며, 황소의 회복 또한 요원한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선물/옵션 시장 : 양 매수 대응

선물지수는 104.25포인트 전일대비 0.63퍼센트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그 동안 낙폭이 컸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선물매도 물량이 적었고, 전일 미국증시가 상대적으로 견고해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이 상승의 이유였다. 거래량은 전일에 비해 소폭 감소해 186,931계약을 기록했으나 미결제약정은 전일대비 829계약 증가했다. 지수가 하락함과 동시에 미결제약정이 늘고 있어 추세의 힘은 아직 매도쪽에 있다고 판단된다. 시장 변동성 수준은 전일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1년간 평균 값에 비하면 고평가 되어있는 상황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선물을 순매수 했으나, 누적기준으로 아직 순매도 상황이다. 옵션시장에서는 콜을 10847계약 순매수, 풋을 8465계약 순매도하며 강세 포지션을 취했다. 외국인은 선물옵션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약세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는 않으나 아직은 강세포지션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베이시스는 전일에 이어 하락 폭을 추가적으로 늘였으나 매도차익거래 물량은 제한적이었다. 베이시스의 추가 하락 폭이 크지 않았고, 대차 가능 물량도 일정 부분 소진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략적으로 선물을 추격 매도하기 보다는 매수 시기를 탐색하는 전략이 타당해 보인다. 기술적으로 25일 종가 103.60포인트가 지지될 경우 105.80포인까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해 보이므로 선물 저점 매입이 유효해 보인다. 옵션의 경우 풋과 콜의 비율을 2대1로 가져가며, 양매수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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