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 회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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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코스피 004370
2006-04-10 09:52
서울--(뉴스와이어)--우리가 흔히 먹는 라면은 언제 태어났을까? 누가 맨 처음 만들었을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라면을 앞에 두고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라면의 창시자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회장을 소개한다.

라면의 창시자

라면은 일본 ‘닛신(日淸)식품 주식회사’의 안도 모모후쿠 회장이 1958년에 맨 처음 개발하여 상품화했다. 그는 현재 세계라면협회(IRMA) 회장, 닛신식품주식회사 회장을 맡고 있다.

안도 모모후쿠 회장은, 올해로 만 96세이다. 100세에 가까운 나이지만 건강을 자랑하며 현재도 매일같이 가장 먼저 닛신식품 오사카 본사에 출근하고 있다. 건강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는 닛신 미야꼬 컨트리클럽에서 주 2회 골프를 즐기는 것과, 창업 이래 매일 거르지 않고 먹고 있는 치킨라면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라면을 먹으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2005년 1년간 골프 횟수는 101회이며 올해 2월 초순에는, 거래처 고객과 하와이에서 회합을 갖고, 열흘간의 일정으로 8회나 라운딩을 할 정도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안도 회장의 끝없는 열정과 철학

안도 회장이 라면을 발명한 지 48년이 지났다.

라면은 현재 전세계에서 연간 약 800억개나 소비되는 세계인의 식품이 되었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맛있고, 보존이 쉽고, 안전하며, 가격이 저렴하다. 라면의 가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공유되어진 결과다’라고 그는 말한다.

안도 회장은 식품회사들이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는 3가지 원칙을 제시하였다. 첫째, 평화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때 찾아온다. 둘째, 현명한 식습관이 아름다움과 건강을 고취시킨다. 셋째, 식품을 창조하는 것은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안도 회장의 개발의욕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아서, 2005년 여름에는 안도 회장이 직접 지휘하여 개발한 세계 최초의 우주식라면 <스페이스 라무>가, 노구치 사토시 우주비행사가 우주정거장에서 먹기도 했다.

안도 회장은‘인간은 어디에 가더라도 식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주식이라는 꿈만 같은 이야기가 실현되어서 기쁘다’라고 말한다.
안도 회장의 기본 철학은 ‘먹는 것이 넉넉해야 세상이 평온하다’이다.

식자원이 어느 한 나라에 편중되는 것을 바로잡아, 세상에 평화가 깃드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한다.

식문화 전문가 안도 회장

안도 회장의 이력은 매우 다양하고 흥미롭다. 라면과 컵라면을 최초로 개발한 것 자체로도 주목할 만하지만 그의 음식문화에 대한 열정과 관심도 예사롭지 않다.

‘안도 스포츠 · 식문화 진흥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일본의 맛탐방·食足世平」,「麵로드를 가다」(고단샤),「역경으로부터의 탈출」(푸디엄커뮤니케이션), 「食은 시대와 함께」(아사히야출판),「마법의 라면발명이야기」(일본경제신문사) 등의 책을 발간하며 식문화에 관한 저술활동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안도 회장은 인스턴트 라면의 발견과 개발의 중요성을 기념하기 위해 라면의 탄생지인 오사카의 이케다시에 라면박물관을 건립하였다.

95세 안도 회장의 건강비결

그는 1988년에 ‘미건현식(美健賢食)’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냈다. 아름답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식생활이 중요하다. 일본 전국, 몸에 좋은 식재와 요리를 찾아서 걷는 ‘賢食 여행’을 시작했다. 훌륭한 영양적 가치를 갖고 있으면서도 잊혀져 가고 있는 생활주변의 식재, 생활의 지혜가 넘치는 향토요리 등을 취재하여 신문에 게재해왔다. 기사의 내용은 이미 2권의 책으로 엮어져 출판되었다.

사람들은 95세가 된 안도 회장에게 그의 건강비결에 대해 묻곤 한다고 말한다. 그의 대답은 이렇다. 반드시 80%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만 식사를 하는 것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그는 예전부터 음식을 가리지 않고 식사를 한다. 등 푸른 생선, 특히 전갱이나 정어리 같은 작은 생선을 매우 좋아한다. 뼈까지 먹는다. 그 덕분에 아직까지도 이가 튼튼하여 틀니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렇게 덧붙인다. 하루에 한번은 치킨라면을 작은 사발에 넣어, 국 대신에 먹고 있다. 라면을 발명한 이래 쭉 계속해온 습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라면 신제품이 개발되면 반드시 직접 시식을 하면서 제품을 결정하고 본인이 직접 개발한 치킨라면과 컵라면을 개선, 개량할 때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시식을 한 후에 결정하도록 하여 생활에서 라면을 항시 먹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 라면 약사(略史)

안도 모모후쿠는 47세의 나이에 이사장을 맡고 있던 신용조합이 도산하게 되자, 유일한 재산으로 남아 있던 오사카府 이케다市의 자택 뒤뜰에 3평 남짓한 실험실을 만들고 라면 개발에 몰두했다. 아이디어가 그의 유일한 자산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젖은 면을 어떻게 말려야 부패하지 않고 끓였을 때 원래의 부드러운 상태로 복원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던 중 그의 아내가 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고 그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바로 면을 기름에 튀겨 건조하는 ‘순간 유열건조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이렇게 면을 장기간 보존하면서도 원래의 부드러운 상태로 복원하는 데 성공하는 데 이어 그는 라면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데도 성공하였다. 이리하여 1958년‘치킨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최초의 라면이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고, 그는 48세의 나이에 재기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종전직후의 일본은 식량난으로 다수의 국민들이 토란줄기까지 먹으면서 굶주림을 견뎌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시대에 지금의 한큐전철 우메다역 서쪽에 있는 넓은 벌판에서 포장마차 라면을 먹기 위해 긴 행렬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 큰 수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 개발의 계기이다.

식량부족 해소책으로써, 미국의 잉여 밀가루를 사용하여 일본인에게 분식을 권장하고 있었던 정부에 안도 모모후쿠는 빵 보다는 면류를 추가하도록 강하게 요청했으나 거꾸로 ‘당신이 연구해보면 어떻겠습니까’ 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일들이 십 수년 후에 열매를 맺어, 세계 최초의 라면이 탄생되었다. 그는 또 1971년에 용기타입 라면「컵라면」을 개발하여 식품업계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곧바로 맛있게, 매우 맛있게’라는 카피처럼, 안전하고 안심하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라면의 등장으로 오늘날 사람들은 식사를 만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시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안도 회장은 입버릇처럼 말한다. “시간은 생명이다.”

안도 회장은 라면을 통해 시간을 상품화한 것이다. 제품을 통해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안도 회장의 생각은, 오늘날 여러 기업이 거울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최초의 우주식 라면 개발

안도 회장은 자신을 가리켜 ‘나는 헬리혜성이 점지해 준 아이다’라고 말한다. 그가 태어난 해인 1910년 헬리혜성이 지구에 매우 가깝게 접근했던 까닭인지 그만큼 우주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다르다. ‘라면을 우주에 가지고 가고 싶다’라며 2002년 1월 회사내 10명의 멤버로 구성한 프로젝트팀을 발족시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개발에 집념을 불태웠다.

2005년 7월 스페이스셔틀 <디스커버리>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노구치 사토시(40세)가 먹을 세계 최초의 우주식 라면 <스페이스 라무>가 선을 보였다. 이것은 안도 회장이 개발을 제안하고, 닛신식품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동 개발한 라면이다.

닛신식품중앙연구소 부소장이며 개발팀 리더인 아카마쯔 노부유키氏(56세)는 “70℃의 물로도 면의 복원이 가능하고, 무중력상태에서도 면이 날아가지 않도록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라고 말한다.

우주비행선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뜨거운 물의 온도는 70℃까지로 정해져 있었으므로, 밀가루와 전분의 배합을 변경함으로써 70℃에서도 절반은 면이 복원될 수 있도록 했다. 치킨라면에 사용되었던 면을 기름으로 튀겨서 건조시키는 보존법 ‘순간열탕건조법’이 여기에서도 활용된 형태다.

라면이 이윽고 우주에 도달했던 날, 오사카府 이케다市 의 라면 발명기념관에서도 ‘스페이스 라무’가 공개되었고, 안도 회장은 “살아있는 생명체는 어디에 가더라도 먹는 행위가 항상 따라다닌다. 우주식 라면이라는 꿈과 같은 이야기를 실현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우주비행선에 탑재된 것은「쇼유:간장맛」「미소:된장맛」「카레」 이외에, 노구치씨의 희망으로 추가된 「돈코쯔 : 豚骨」 등 4종류. 시판예정은 없으나 “우주개발의 노하우를 살려서, 간편성이 우수한 가공식품의 개발에 적극 임하고 싶다.”라고 안도 회장은 식지 않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안도 모모후쿠 회장 약력

1910년 3월 5일생
리쯔메이칸 대학 전문학부 경제과 수료
리쯔메이칸 대학 명예박사
1948년 中交總社(현 닛신식품) 설립
1958년 세계 최초의 라면 「치킨라면」발명
1971년 세계 최초의 컵면 「컵누들」발명
현재, 닛신식품주식회사 회장
재단법인 안도 스포츠 · 식문화 진흥재단 이사장
IRMA(세계라면협회) 회장

1977년 藍綬(란쥬) 褒章
: 공공의 이익을 증진시키거나 공동의 사무에 노력한 사람에게 수여
1982년 勳二等 瑞宝章
: 공무 등에 종사하며 오랜 기간에 걸쳐 공적을 올린 사람에게 수여
1992년 과학기술청 장관상 (공로자상)
1999년 오사카府 이케다市 명예시민상
2002년 勳二等 旭日重光章
: 국가 또는 공공을 위해 현저한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수여

해외로부터는 로스엔젤레스 명예시민 칭호, 브라질정부 글랜클루스 훈장, 태국 디렉사폰 훈장을 받음.

저서로는 「일본의 탐 탐방·食足世平」,「麵로드를 가다」(고단샤),「역경으로부터의 탈출」(푸디엄커뮤니케이션), 「食은 시대와 함께」(아사히야출판),「마법의 라면발명이야기」(일본경제신문사) 등이 있다.

닛신식품 소개(2005.6.29 기준)

· 사명: 日淸食品 株式会社(NISSIN FOOD PRODUCTS CO.,LTD.)
· 설립: 1948년 9월
· 자본금: 251억엔
· 창업자: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회장
· 대표이사: 안도 코오키(安藤宏基) 사장
· 종업원수: 1,547명
· 매상고: 2471억 7백만엔
· 경상이익: 295억 6천2백만엔
· 당기순이익: 141억 4천5백만엔
· 사무소: 2본사(동경, 오사카), 5지점, 35영업소, 4공장, 5연구소/개발소
· 사업내용: 봉지면, 용기면을 주로 하는 인스턴트 식품의 제조 및 판매, 그 외 식품사업 등

닛신식품은 1958년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치킨라면’을 개발, 판매하면서 시작되었다. 닛신식품은 창업 이래 ‘신가치 상품의 창조’를 지향하는 제품 개발을 실행해 1971년 “컵누들”, 1992년 “닛신 라왕”을 개발 발매했으며, 근래에는 건강을 기축으로 한 특정 보건용 식품 “사이리움 누들”을 발매했다. 게다가 맛있는 라면점 붐을 활용해 맛있는 라면점 라면의 맛을 컨셉으로 한 “쿄레즈노 데키루 미세노 라멘(줄지어 먹는 가게의 라면)” 및 건더기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깬 건더기의 질, 양 등을 크게 업그레이드 한 “닛신 구다(具多)”를 발매하는 등 시대를 선도하는 상품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온도대가 다른 냉장면, 냉동면 등의 판매에도 힘을 기울여 종합 면 메이커로서의 폭 넓은 사업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 닛신식품 시장 점유율 현황-2005년기준
용기면 시장 점유율: 49.4%
봉지면 시장 점유율: 24.6%

* 닛신식품의 사업 매출 구성비
라면 78%, 냉장/냉동면 14%, 기타 8%


웹사이트: http://www.nongs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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