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 전이 억제 항암제 개발
코미팜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가 개발한 항암제인 KML001(상품명 ; 코미녹스(KOMINOX))에 대해 유럽에서 임상2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종양 크기가 줄고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는 등 뛰어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상 2상 시험은 말기 암환자(전이가 된 환자) 40명을 4그룹으로 나눠 4주간 하루 1~2회 식사 30분 전 경구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 결과 전체의 70% 환자(28명)에서 종양 크기와 종양 마커가 감소했으며 나머지 30%의 환자도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중앙연구소장 이상봉박사는 “종양 크기는 7~20% 줄어 들었고 전립선암 특이항원(PSA, 기준치 0~4ng/ml)의 경우 한 환자는 161에서 0.37로, 또 다른 환자는 725에서 6.15로 급감했다. 또 구토, 탈모, 체중감소, 식욕부진과 같은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미팜이 개발한 코미녹스는 여러 종류의 암에 적용할 수 있으며 암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적인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음에 따라 매일 장기간 투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신체 부위에 대한 전이도 크게 줄이는 한편 집에서 편하게 경구로 투여할 수 있다.
코미팜이 개발한 항암제(코미녹스)는 염색체의 텔로미어 부위에서 특이 또는 비특이적인 DNA 손상을 일으켜 직접적으로 텔로미어를 공격한다. 그 결과 텔로미어의 단축과 유전자의 불안정이 일어나고 암세포는 사멸하게 된다. 또 염색체 말단간의 융합시 염색체의 기형을 만들어(즉, 암세포의 염색체 끝과 끝이 융합하면서 사멸)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한다.
또 증식 유전자인 텔로미어만 짧게 해서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항암제 투여에 의한 부작용을 크게 줄이고 암 치료율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암 환자는 다른 신체 부위로의 전이에 의해 사망에 이르는 데 코미녹스는 전이를 획기적으로 억제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코미팜은 이날 코미녹스에 대한 임상3상 시험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상3상 시험은 원발성 전립선암과 전이된 이차성 암(폐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방광암,고환암,골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전이 속도가 빠른 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항암제 코미녹스의 허가등록 완료는 오는 2006년 8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미국 등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허가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코미팜 양용진 사장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개발한 신약은 임상2상이 끝나면 라이센싱 아웃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코미팜은 직접 임상3상 시험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조건이 맞으면 라이센싱 아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미녹스는 전이 억제효과가 탁월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복용도 편리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 시장을 대체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 텔로미어란 = 세포의 염색체 양끝 부분에는 염색체를 보호하는 뚜껑 구실을 하는 텔로미어(Telomere)가 있는데 이는 ‘생명의 시계’로 불리고 있다. 이 텔로미어는 세포의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체유전자의 일부다.
인간의 세포는 대개 50~100번 정도 세포분열을 하는데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점 짧아진다. 이 텔로미어가 다 닳게 되면 세포는 결국 죽게 된다. 이에 따라 최근 텔로미어를 거꾸로 되돌려 노화를 억제하려는 과학자들의 연구가 점차 결실을 얻고 있다.
그런데 정상세포의 경우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면 분열을 중지하지만 암세포의 텔로미어는 짧아지지 않아 세포가 죽지 않고 무한히 분열한다. 이처럼 해로운 세포의 텔로미어를 빨리 제거해 세포를 소멸시키는 방법으로 암을 치료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mi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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