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삼성·인텔 노트북 시장에서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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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4 08:38
서울--(뉴스와이어)--노트북 시장에 영원한 승자는 없는 듯하다. 올 신학기 시즌의 노트북 시장 지각 변동이 유난히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가장 큰 볼거리는 무서울 것 없어 보이던 삼성전자와 인텔이 경쟁사의 치열한 추격에 발목을 잡힐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올 들어 온라인 노트북 시장에서 LG전자의 X노트가 삼성전자의 센스를 바짝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가 자체 입점 업체들의 판매량을 집계한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노트북 중 LG전자 제품의 점유율이 27%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간발의 차이로 26%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월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까지 4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던 삼성전자가 1월 들어 23%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작년까지 19%대를 유지하던 LG전자가 26%까지 치고 올라왔다. 2월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6%와 28%로 삼성전자의 부진이 이어졌다. 3월 들어서 삼성전자 29%, LG전자 2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가 다시 1위 자리를 만회하긴 했지만 40%를 넘나들던 위세가 한풀 꺾인 것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X노트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삼성전자의 부진도 적지 않은 이유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Q30의 뒤를 이을 만한 주력 제품이 없었던 것이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제품이라는 믿음덕분에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노트북이 많지 않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100만원대의 셀러론 CPU를 쓴 센스 P29로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제품들과는 거리가 있다.

이에 비해 LG전자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LE50과 LW20시리즈를 앞세우고 센트리노 듀오 노트북인 M1이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일명 ‘선수’가 많다.

3위의 삼보컴퓨터의 두드러진 성장세도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나와에서 삼보컴퓨터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올 3월의 경우 23%대로 2위의 LG전자와 3%, 1위인 삼성전자와도 6%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눈여겨볼 만한 것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떨어진 것과 비슷한 정도로 삼보컴퓨터의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저가형 노트북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고 비교적 서비스 망이 잘 갖추어진 것이 저렴한 노트북을 찾는 이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용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LG전자의 노트북을 딱 짚어서 구입하러 오는 이들이 늘었고 실제 판매량에서도 LG전자나 삼성전자의 노트북 판매량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다. 아직 전체 시장에서는 기업, 관공서 판매가 유리한 삼성전자가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매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은 기업 시장에서도 유리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인텔과 AMD의 싸움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노트북에 웬 AMD?’라는 생각이 많았지만 삼보와 HP, 후지쯔가 AMD의 프로세서를 넣은 노트북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성능은 좋으면서도 제품 값을 내릴 수 있게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AMD CPU를 쓴 노트북 판매가 5~6%대에 머무르던 것이 올 1월 들어 13%로 높아졌고 3월에는 무려 21%까지 치고 올라왔다.

AMD 프로세서를 쓴 노트북이 처음 나왔을 때는 모두가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쳐다봤지만 가격에 매력을 느낀 이들이 하나 둘 사서 쓰면서 딱히 부족한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제조사들 역시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AMD 프로세서로 제품 가격을 내려 팔 수 있고, 이용자들도 제품에 만족하면서 자연스레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트북에 64비트의 첫 발을 들인 튜리온 64는 이미 그 성능을 인정받았고, 셈프론 M 역시 비교 대상인 셀러론 M보다 낫다는 평이다. 인텔의 코어듀오처럼 곧 코어를 두 개 넣은 튜리온 64를 내놓을 계획이니 올 한 해 모바일 프로세서의 시장 쟁탈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과 인텔이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도 올해는 노트북 시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Q30의 뒤를 잇는 Q35를 내놓고, 전체적인 제품 가격대를 낮추는 등 다시금 시장에서 삼성의 힘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인텔 역시 코어 듀오(코드명 요나)로 노트북에 듀얼 코어 시대를 열었고, 64비트 명령어와 시스템 버스 속도를 667MHz로 끌어올려 윈도우 비스타와 궁합을 맞출 메롬을 준비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강 건너 불구경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안일한 1위보다는 치열한 선두 다툼이 더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나와 개요
다나와는 대한민국의 상품 가격 및 정보 제공 업체이다. 2000년 디지털 카메라 가격비교 사이트로 설립되었으며 2002년 법인 전환, 2011년 기업공개 했다. 다나와는 많은 온라인/오프라인 쇼핑몰들과의 제휴를 통해 2억5천만 건이 넘는 국내 최대 수준의 상품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는 (주)다나와컴퓨터, (주)늑대와여우컴퓨터, (주)디피지존이 있으며 마이클럽 등 경졍력 있는 서비스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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