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를 위하여’ 감동의 땡큐콘서트 현장
영화의 주연배우는 물론, 음악 스탭, 특별 게스트 등 <호로비츠를 위하여>와 관계된 모든 이들이 총집합되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이날 행사는, 여타의 영화들이 형식적으로 치루던 제작보고회와는 격이 다른, 한 편의 완성도 있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출연진과 세심한 프로그램, 그리고 사회자 송은이의 매끄러운 진행은 마치 잘 차려진 밥상과 같았으며,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한 ‘정성’으로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 것.
제작보고회의 오프닝을 열어준 건, 써번트 신드롬의 주인공 오유진 군. 그가 준비한 첫 번째 곡은 자신의 대표곡이자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선 인기곡인 ‘밀레니엄 소나티네’. 화려하고 밝은 멜로디의 이 곡을 격정적으로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음악에 푹 빠진 천재 그 자체였다. 유진 군이 두번 째로 준비한 곡은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편집본을 보고 받은 느낌을 작곡한 ‘2006년 봄’ 이라는 신곡. 평소 즉흥 연주를 즐겨하는 그이지만, 이 곡은 몇날 며칠 고심하며 만들었다는 유진 군은 MC 송은이가 노래 제목을 묻자 ‘스프링 오브 더 투 따우전드 식스’ 라며 장난스럽게 대답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연 시작 전까지 직접 만든 악보를 꼭 들고 다니며, 손에서 놓지 않던 유진 군의 신곡에 대한 애정은 그의 연주를 통해 오롯히 관객에게 전해졌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이병우 감독은 솔로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영화음악 감독이기 이전부터 기타리스트로서 명성을 떨쳤던 그이기에 간만의 그의 기타 연주는 관객들의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었다. 사회자 없이 홀로 무대에 나가 자신을 직접 소개하고, 영화 삽입곡 ‘엄마’와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을 연주한 이병우.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화려하고 열정적인 음악을 들려준 그는 두말할 나위 없는 ‘아티스트’였다. 평소 영화 속에서만 그의 음악을 접했던 관객들은 “이렇게 라이브로 직접 들으니 정말 좋다. 감동이다!’ 며 연신 감격스러워했다. 또한 이병우 감독이 이례적으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관여를 했다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음악이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많은 이들이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영화의 주제곡을 불러 화제가 됐던 엄정화는 이 날 처음, 라이브로 장재형씨와 함께 주제곡 ’나의 피아노’를 불렀다. 간만에 서는 무대에서 영화의 주제곡을 부르게 된 엄정화는, 이 곡을 작곡한 이병우 음악 감독과 영화를 연출한 권형진 감독에게 멋진 무대를 선물하겠다며 리허설도 열심히, 공연도 열심히 했다. 오랜만에 듣는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무대 뒷편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 ‘나의 피아노’ 뮤직비디오 영상과 함께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영화의 주연배우이자 꼬마 피아니스트 신의재 군에게 이날의 무대는 굉장히 특별했다. 오유진 군과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한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의재 군에겐 매우 뜻깊은 자리였던 것. 특히 김정원 씨와는 연탄곡 ‘헝가리 무곡’을 같이 연주하기도 했다.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연주를 마치고 돌아온 의재군은 “아. 이게 오늘 저의 첫 연주회였는데, 조금 낯설어요..”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노래나 피아노 등 개인기를 선보일 기회가 없었던 박용우. 기껏 보여준 그의 연주는 ‘바이엘’의 ‘도레도레도’ 정도였다. 제작보고회를 위해 다들 노래나 연주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박용우, 제작진에게 수줍은 듯 조심스레 자신은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부르겠다고 제안했다! 사실은 숨겨진 끼가 많았던 박용우는 영화 속 역할이 못내 아쉬웠던 듯, 이번 기회에 실력 발휘를 해보겠다 마음 먹은 것. 리허설 시 출영진 중 가장 꼼꼼하게 들고 나는 동선, 무대에 서는 위치 등을 체크하고, 여러 키에 맞춰 노래 목소리를 가다듬던 그는 실제 공연에서 완벽하게 ‘마법의 성’을 소화해 내 여성 관객들의 환성을 자아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출연한 천재적 피아니스트 김정원. 잘생긴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 뛰어난 연주실력 등으로 젊은 클래식계의 황태자라 불리우는 그도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무대에 섰다. 클래식 무대가 아닌, 화려하고 컬러풀한 조명 속에서 쇼팽의 ‘스케르쪼 2번’’과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연주해 젊은 피아니스트의 자유분방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클래식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지만 무대를 가리지 않고, 완벽하게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준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순식 간에 그의 팬이 되어 버렸다.
마지막 무대는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뮤직비디오 곡 ‘키작은 하늘’을 불러준 린이 장식했다. 화려하고 감동적인 콘서트가 끝나감을 아쉬워하는 관객들에게 린의 마지막 곡은 멋진 선물이 되었다.
이처럼 한 편의 영화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출연진들은 자신의 기량을 가감없이 선보였으며, 관객들에게도 이들의 열정과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져 콘서트장엔 내내 훈훈한 기운이 감돌았다. 또한 이날 참석한 언론 기자들은 “이처럼 성의있는 제작보고회는 처음이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잘차린 밥상 같은 제작보고회에서 빠지지 않을 주 메뉴 하나는 다름아닌 특별 동영상이다. 공연 중간에 보여진 영화의 하이라이트 ‘지수, 경민의 감동 스토리’와 이금희 아나운서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된 특별 다큐멘터리 ‘호로비츠를 닮은 천재소년 이야기’ 는 영화의 퀄리티와 감동을 짐작케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2006년 휴먼드라마의 열풍을 몰고 올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엄정화, 박용우, 아역배우 신의재가 출연하며 2005년 11월 1일 크랭크인하여, 2006년 1월 17일 촬영을 마쳤다. 오는 5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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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일 11:42